그는 피타고라스와 그의 수학적 수호신을, 그리스의 대가는 어떻게 자신을 존경하는 제자들에 둘러싸여 그 자신의 용어들로, 모두, 누른 현의 길이를 기초로 한 계산을 통해서 완전히 정신이 혹하는 흥미진진한 음악적 체계를 확립했는지 이해에 들어갔다. - P193
고대 연주가로서 음악적 경험과 기교 그리고 본능적인 기발한 재간을 통해 완전히 귀에 의존했던 아리스토제누스도 분명 순음들 사이의 보편적인 관계를 들었기 때문에, 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과정은 유명한 올림푸스 테트라코드(4현금)에 그의 악기의 배음 음계들을 조율하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던 그의 탁월한 식견에 전적으로 감탄했다. - P193
다른 말로 ‘세상의 통합에 깔린 원칙을 탐구하는 철학자이자 화성적 표현의 충성스러운 하인‘은 완전히 변별되는 괴팍한 전제들로부터,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결론을 내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놀라워하는 단계를 거쳐갔다. - P194
진동수의 비로 만드는 반음계는 대수함수로 증가하며 이런 반음의 1/100을 센트라고 한다. 평균율은 이렇게 복잡한 수식 대신 한 옥타브를 간단히 1200등분해 사용하여, 완전5도는 700센트이며 순정5도(C-G)는 702센트가 된다. 비율에 따른 음정은 이명동음의 경우 실제로 음정이 달라지는데 이 차이를 콤마comma, 혹은 피타고라스 콤마라고 한다. - P193
아리스토제누스 :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철학, 음악가, 《하모니의 요소들(화음원론)》(BC330경)저자. - P193
*프란시스코 데 살리나스(1513~1590). 스페인 부르고스 태생 맹인 오르간주자, 작곡가, 음악이론가이며 평균율 이전 르네상스 시대 중전음율·평균전음율meantone system을 처음으로 창안한 사람 중 한 명이다. - P194
**프레토리우스는 현대에 근사한 중전음율 방법을 제시, 맥놀이 현상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스테빈은 평균율의 음정간격 2^1/12의 값의 근사치를 계산했으며, 수학자이자 철학자 메르센은 로그함수를 이용해 수학적으로 계산했다. - P194
*** 안드레아스 베르크마이스터(1645-1706). 독일 오르간주자, 음악이론가, 바로크시대 작곡가. 이론서 및 작곡을 통해 순환적 평균율 이론을 완성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이 장의 주요 내용은 그에 따른 역사적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그 외 후기작 《Harmonologia Musica》 (1702) 라는 교육서가 유명하며, 단순 대위법 및 ‘전위대위법‘을 포함한 여러 바로크시대 음악 작법을 다루었다. 전위대위법에서 잊힌 이론을 환기하고, 배제되는 방법을 활용하고, 또한 독자적인 간단한 작법론을 소개하기도 한다. 차후 소설의 이야기 진행에 이런 전위대위법 원리들을 엿볼 수 있다. - P194
*** 천상의 음악musica universalis 혹은 천계의 교향악은 고전 철학에서 천체의 움직임을 음악처럼 비율적으로 보는 개념이다. 수학적, 종교적 개념으로 나타난다고 믿었으며 피타고라스는 천체가 하모니의 비율에 따라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독특하고 오묘한 소리를 낸다고 생각했다. - P195
그는 자신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각하게 철학적인 중요 사안들‘을 다루고 있음을 잠깐이라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더욱 깊이 고심하고 나자, 자신이 ‘프라흐베르거가 순정 5도를 살짝 하향 조정하는 일‘에서 출발해 열정적인 조사를 거쳐 음조를 파고드는 중에 피할 수 없는 믿음의 위기에 도달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절대적이고 명백한 권위를 지닌 천재의 작품들이 모두 속한 화성의 체계가, 그가 환상을 품고 있다고 비난받을 일 없던,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는 확신에 기초했던 화성의 체계가 과연 존재는 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197
세상은 에스테르가 확단한 대로, 단순히 ‘무관심한 권력과 온통 씁쓸한 수많은 사건의 전환‘으로 이뤄져 있었다. 세상의 다양한 관심사는 양립할 수 없고 땡땡, 꽥꽥, 까악까악 시끄러운 소리들로, 불협화음의 굴절된 분투의 소리에 지나지 않는 소음, 모두들 오직 깨닫기만 하다면 저기 세상에 떡 버티고 있는 소음들로 역시 꽉 차 있었다. - P198
믿음이란, 여기서 에스테르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절실히 되새기며,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일들이 모두 실제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믿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같은 방식으로 음악은 자신의 더 좋은 부분의 발화나 더 밝은 세상에 대한 모종의 개념이 아니라 손쓸 수 없는 불치의 자아와 안타까운 상태의 세상을 덮고 위장하는 일이었다. 아니다. 그저 위장하는 일이 아니라 그런 사실에 대한 완벽하고도, 뒤틀린 부정이었다. 작동하지 않는 치료이며, 신경만 무디게 하는 독주였다. - P199
우리 시대보다 더 운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그런 식으로 그는 그 시대를 묵살했다. - P199
그는 그에게 음악적 음향, ‘인식 음계‘에 관한 특기할 만한 장벽과 한계에 관해서도 가르쳤다. 즉 멜로디는ㅡ정확하게 일곱 음질의 각기 다른 분산 때문에ㅡ옥타브의 아무 음에서 마구잡이로 진행하며 연주할 수 없는 이유가 ‘음계가 우리가 좋을 대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신들과의 회합을 즐기는 규칙적인 사원의 계단‘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깨우쳐줬다. - P202
‘테스테스 비스 마이오르‘ : testes vis maior‘에서 ‘vis maior‘는 보통 ‘신의 섭리‘라는 숨은 뜻이 있으며 법률적으로 ‘불가항력‘에 해당한다. ‘testes‘는 ‘testis(고환)‘와 ‘teste(증인)‘ 둘 다에 해당하는 복수형으로, ‘불가항력의 증인들‘로도 ‘불가항력의 고환들(남자들)‘이란 뜻으로도 읽힐 수 있다. - P205
기왕에 최소한의 저항의 몸부림도 없이 협박에 항복할 거면 더 이상 길게 두고 생각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과단성이 집을 나갈 준비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 P206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하자 마음먹고, - P206
얼빠진 교수가 잃어버린 안경을 자신의 코끝에서 찾더라는 속담 - P214
의심받지 않은 근접성이 문제였다. 그가 이를 무시한 것은 만질 수 있고, 실제로 모든 곳으로 걸어 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 P214
그랑기뇰 : 공포와 선정성을 강조한 단막극 - P223
설명하려는 조급함에 서로들 말을 계속 자르며 방해했다. - P231
설상가상으로 이 서커스라는 게 질서를 재건하려는 우리의 마지막 희미한 희망을 깨부수며 들어왔다, 끔찍하게 거대한 고래를 선보이는 서커스인데 선의에서 우러나 도시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으니 이를 무르려고 해도 지금은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 P231
이제껏 본 것 중 가장 무시무시한 최고 구경거리라고 말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밤이 내려 평화로운 지역민들을 공격할 때만 기다리고 있는 불특정 폭도의 단순한 핑계로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어느 순간 고래는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 보였다가, 다음 순간에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이라고 했고, 약탈과 노략질로 바쁜 ‘수상한 도둑떼‘가 동시에 광장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고 주장했다. - P232
정말 단호한 사명감이란 항복을 모르는 법이라고, - P233
모든 것은 개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따로따로. - P268
몰락으로 모든 건설이 이뤄져요. 거짓말과 착각은 얼음 속의 공기방울과 같습니다. 건설하는 중에는 모든 것이 어중간한 반으로 끝나지만, 몰락에는 모든 것이 이미 완전히 전체입니다. - P268
헝가리식 사우어크림 Tejfol. 헝가리에서 샐러드, 소스, 스튜, 고기 요리 등 많은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 P269
우리가 너무 서둘러 행동하는 건 아닌지, 한 가지 영 께름칙한 게 우리가 어쩌면ㅡ말 꺼내기 거시기 하지만ㅡ후퇴 나팔을 너무 일찍, 너무 갑자기 붙지 않았나 하는 거야...!‘ - P277
‘망치가 못대가리로 왔다 갔다 하는 데는 원호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야...‘ - P301
실로 지금까지 실패로 돌이켜보면 기구의 희망 경로에만 오롯이 눈을 박고 있는 일은, 일을 그르칠 확률을 공고히 하는 최상의 방법이 분명했다. - P302
망치의 궤적을 조종하는 일은ㅡ지금까지 과소평가된 이 작업은 결코 사소하지 않아, 사고방식의 운명적인 전환에 맞먹는지라ㅡ깔끔히 다듬은 자신의 경구로 덧붙이자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혼자 몽상만 하거나 혹은 아직 생성되지 않은 무언가의 경로를 일찍이 결정하는 일과 같다‘는 의미 - P302
이 순간에 무언가 그에게 이런 문제에 더 많은 힘을 쏟는다면 분명 일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속삭였다. - P302
그는 좀 더 견고한 일, 손 앞에 놓인 일로 마음을 돌렸다. - P302
지금까지 그의 실패 이유들은 ‘틀림없이 알맹이의 부족보다는 방법의 부재에 기인한 과실‘들 탓이라 딱 짚어내고 그는 원호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릴 필요는없다고 판단했다. - P302
‘중요한 건 이거야.‘ 그는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어디에 망치를 부딪치느냐... 즉... 망치질하고 싶은 대상이 무엇이냐는 거지.‘ 이런 생각은 매력적이었다. ‘중요한 건 사실 오직 그거 하나야.‘ 그리고 마침내 맞는 답을 찾아낸 줄을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처럼, 댕돌같은 기세의 시선으로 뚫어져라 목표물을 노려봤다. 그리고 확신에 가득 차, 그의 손을 들어올렸다. 겨냥은 정확했고 게다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 P303
적절한 조절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다들 편이라도 드는지 모든 다른 관련 동작이 한꺼번에 발전했다. 기구를 쥐는 방식이 상당히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고, 손잡이 끝부분을 잡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깨달았고, 이제 한번 칠때 얼마만큼 힘을 쏟아야 하는지, 최대 효과를 위해 어느 거리부터 내리쳐야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비옥한 결실의 순간에 못을 엄지손가락으로 아래로부터 받치고 있다면 그가 망치 뒤에 그의 온몸 무게를 실을 필요가 없음을 대오 각성했다. 쥐는 법과 움직임을 이런 식으로 조절하니 마지막 두 널판은 번개 같은 속도로 고정한 일도 놀랍지 않았다. - P304
잡아먹을 듯이 눈을 부라리며 노리는 일이 오히려 일만 망쳐 놓치기 일쑤거나, 아니면 적어도 우스운 꼴만 더하더란 것 - P305
정신없이 서둘던 일의 다양한 단계를 떠올려봤고 그때에도 일반적인 마음상태의 당연한 결과로, 그는 어떤 최종적인 해결이 완전히 그 문제를 이성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떠오른 의심을, 어떤 것으로도 떨쳐버릴 수 없었다. - P305
‘방법을 찾는 일의 실행에서 잘못된 점은 없어. 잘못된 방법을 밝히고 이후 적절한 변형을 찾는 일이 ‘호사스럽고 번드르르한 논리‘에는 전혀, 하나도 신세를 지지 않았다고 오히려 모든 것은 즉흥에, 늘 새로운 탐구적인 동작의 시동에 빚지고 있다고, 그건 몰랐던 거지. 그랬던 거야. - P306
예를 들어 못에 망치질하는 일처럼, 해결법을 찾는 데 성공한 일을 우리들이 장악하고 있는 무언가 ‘굉장한‘ 생각 혹은 특별히 ‘탁월한‘ 통찰력 덕분으로 돌리는 믿음이 자라난다. 하지만 아니 그 과정을 장악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었다. 과정이 우리를 장악했다. 우리가 이를 장악한다는 겉모습 뒤의 이런 과정은 적어도 우리의 머리가, 야심 찬 생각들로 가득 찬 우리의 머리가 얌전히 인지와 평가의 의무들을 충족하는 동안에는 아닌 척 딴전을 피우며 의심을 끌지 않는다. 나머지로 말하자면 나머지는 머리의 사고 범위 내에 놓여 있지 않았다. - P307
그에게 수백만 개 사물들이 영원히 변하며 쉼 없이 들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끼리 끝도 시작도 없는 간결한 대화를 하며, 각각 수백만의 사건이 일고, 각각 수백만의 관계를 맺어, 따로 수백만이지만 균일한, 그래서 다른 모든것과의 단일의 한결같은 관계를, 그들 사이에 드잡이 같은관계를 이루고, 그 존재 때문에 저항을 하고, 또 본디 모습으로 지탱하려고 그 저항을 이겨낸다. - P308
처음으로 그가 항복을 한 힘을, 그가 흡수되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을 이해했다. 그 순간에, 그는 이 모든 일 뒤의 원동력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압박은 존재의 운동량 구실을 하고, 운동량이 충동을 불러들이고, 다시 충동은 참여에 길을 터주고, 이와 같이 규정된 관계 속에서 공격적인 참여가일어나고, 이 지점에 이르면 우리 자신의 존재 자체가 미리내정된 탐구적인 반사들 일습一襲을 통해 뭐든 우호적인 것을 고르려고 애쓴다. 그러니 성취는 그런 관계가 진짜로 존재하는가에 의존할 것이다. - P308
당연한 수순으로 이렇게 성공적으로 서로 접해 이동하는 일이, 비인간적인 단순한 실재가, 자신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인지도 했듯이, 단연 되든 안 되든 운에 맡기는 일 같은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이는 인내에 의존하고, 고투를 벌이며 벅적거리는 정교한 우연에 의존한다는 생각이 불쑥 스쳤다. - P308
만약 시 자체의 바뀐 환경에서, ‘지성과 고상한 취향‘의 가치들에 기초한 그 자신의 존재를 아주 대놓고 무시하기로 택한다면, 선택 가능한 유일한 방책은 반대급부로 자신도 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 P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