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에스테르라는 사람에 관한 얘기가 나왔었다. 그는 음악이론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자 음악에 굉장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 신념을 가진 그는 비록 장님이긴 하지만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활용하여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 프라흐베르거라는 사람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 말이 에스테르의 머릿속에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잔상으로 남아 그의 신념에 자꾸 균열을 일으키려고 하자, 그는 자신의 신념을 더 확고하게 붙잡기 위해 음악과 관련된 각종 이론과 수학, 철학 등의 학문들을 더 깊이있게 파고들면서 공부에 매진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음악에 대한 자기 신념의 밀도를 계속해서 키워나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독자인 나는 음악적인 배경지식이 전무하다 싶을 정도로 빈약하기에 본문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 어쩔수없는 한계를 느꼈지만, 혹여나 음악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독자라면 본문에 나오는 내용들을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는 피타고라스와 그의 수학적 수호신을, 그리스의 대가는 어떻게 자신을 존경하는 제자들에 둘러싸여 그 자신의 용어들로, 모두, 누른 현의 길이를 기초로 한 계산을 통해서 완전히 정신이 혹하는 흥미진진한 음악적 체계를 확립했는지 이해에 들어갔다. - P193

고대 연주가로서 음악적 경험과 기교 그리고 본능적인 기발한 재간을 통해 완전히 귀에 의존했던 아리스토제누스도 분명 순음들 사이의 보편적인 관계를 들었기 때문에, 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과정은 유명한 올림푸스 테트라코드(4현금)에 그의 악기의 배음 음계들을 조율하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던 그의 탁월한 식견에 전적으로 감탄했다. - P193

다른 말로 ‘세상의 통합에 깔린 원칙을 탐구하는 철학자이자 화성적 표현의 충성스러운 하인‘은 완전히 변별되는 괴팍한 전제들로부터,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결론을 내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놀라워하는 단계를 거쳐갔다. - P194

진동수의 비로 만드는 반음계는 대수함수로 증가하며 이런 반음의 1/100을 센트라고 한다. 평균율은 이렇게 복잡한 수식 대신 한 옥타브를 간단히 1200등분해 사용하여, 완전5도는 700센트이며 순정5도(C-G)는 702센트가 된다. 비율에 따른 음정은 이명동음의 경우 실제로 음정이 달라지는데 이 차이를 콤마comma, 혹은 피타고라스 콤마라고 한다. - P193

아리스토제누스 :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철학, 음악가, 《하모니의 요소들(화음원론)》(BC330경)저자.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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