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 나오는 인주라는 인물은 화가로 활동했던 사람인데, 작품을 완성해가는 방식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좀 달랐다. 내가 미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게 아니기에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본문에 나온 내용들에 근거해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일단 먹을 간 뒤 그것을 거대한 크기를 가진 한지의 결에 맞게 서서히 스며들도록 하여 어떤 작품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근데 이게 그냥 아무렇게나 막 하는 게 아니라 물이 어느정도 스며들었는지를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관찰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에 시간과 부수적인 노력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독자인 내가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문학적인 표현으로 나타낸 것인데, 나같은 독자들은 쉽사리 생각해내기도 힘든 표현들을 심심치 않게 써내려가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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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의 중반부에는 천체물리학에 관한 내용들이 잠시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예전에 읽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접했던 내용을 잠시나마 상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동안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일부나마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관련된 개념들을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면서 조금이나마 복습하는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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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챕터가 바뀜과 동시에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과 배경이 소개된다. 소설 속 핵심 인물인 서인주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던 명 화랑이라는 곳이 나오고 그 화랑의 관장인 명은숙이라는 인물이 새롭게 나오면서 소설 속 화자인 이정희와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 받는다. 또한 이외에도 서인주의 전 남편인 정선규라는 인물이 근무했던 아텍이라는 건축사무소의 이중석 팀장이라는 사람과도 갑작스럽게 연락을 취한다.

이 인물들이 이 시점에 등장한 것은 강석원이 서인주의 평전을 써서 출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서인주의 오랜 친구인 이정희는 강석원이 서인주에 대해 왜곡된 글을 쓰고 있다는 판단 하에 소설 속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인주가 남긴 자식인 민서때문인데, 어린 민서가 자기 엄마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접했을 때 미칠 악영향을 이정희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읽다보니 어느덧 소설 전체의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데, 아직 뒤에 나오는 내용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런저런 정황상 이후에 펼쳐질 내용은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서인주와 그 주변인물들의 좀 더 세부적인 뒷이야기들이 될 듯하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강석원과 이정희간에 불꽃튀는 갈등이 한 번 세게 일어나고 마지막에는 갈등이 해결되면서 전반적인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이야기를 구성한 저자의 필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인주의 별은 아직도 그 방에서 타오르고 있을 것이다. 먹을 밀고 수십 일을 나아간, 물만이 가질 수 있는 느리고 집요한 힘으로 일렁거리고 있을 것이다. 물이 만든 불꽃의 환한 가장자리를 나는 기억으로 더듬었다. 기억만으로 더듬었다. - P149

더 차가운 것이 필요했다. 얼음들, 가장 냉혹한 눈발, 무자비한 비난과 손가락질이 필요했다.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았다. 모든 것에 굴복한 것 같았다. 모든 것에 버림받은 것 같았다. - P149

성스러움이란 뭘까. 가끔 생각해.
이 세계에 없는 것………… 우묵하게 파이고 구멍 뚫린 윤곽으로만 가까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어떤 것 아닐까. 장님처럼 우린 그 가장자릴 더듬으면서 걸어가는 것 아닐까. - P151

나에게는 힘이 없다. 이 모든 걸 부수고 갈 힘이 없어. - P152

치욕은 너덜너덜하다.
그 너덜너덜한 것의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부릅뜬 눈이 감기지 않는다. - P153

인주가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따금 나는 눈을 감고 음조를 따라가보았다. D음계의 도와 낮은 라 사이를 또렷하고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음성. 정확한 단어를 골라내기 위해 삼 초쯤 지속되는 휴지부. 때로 섞여 나오는, 비음이 섞이지 않은 낮은 웃음. - P153

스무 살이 되기 전에ㅡ삼촌을 잃기 전에ㅡ인주의 목소리는 달랐다. 그때도 또렷한 음성이었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음색이 밝았다. 성량이 몹시 커서, 마당은 물론 골목까지 짜랑짜랑한 울림이 퍼졌다. 음조는 순간순간 변하며 가파르게 오르내렸다. 휴지부는 길지 않았다. 일단 흥분하면 이야기에 흠뻑 빠져, 듣는 사람에게까지 열기를 전염시키는 어조로 빠르게 단어들을 쏟아냈다. - P153

인주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검은 광석 같았다. 어깨와 팔의 움직임은 무용수처럼 곧고 활기찼다. 보통 사람보다 중력을 덜 느끼는 것 같은 걸음걸음이 고무공처럼 튀어올랐다. 극도로 행복할 때면, 유리잔이 가볍게 부딪히는 것 같은 웃음소리가 단어와 단어 사이로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 P154

삼촌이 죽은 뒤 인주는 변했지만ㅡ걸음걸이도, 목소리도, 웃음마저 달라졌지만ㅡ한순간 눈부시게 끝까지 기쁨을 느끼는 성격만은 변하지 않았다. - P154

연습, 부단한 연습이지. - P155

내가 죽여도 좋은 유일한 사람, 나를 죽였다. - P158

이모가 고래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민서는 수줍게 웃었다. 아이답게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고래는, 상처가 나면 피가 멈추지 않는대. 작살을 맞으면, 워낙 커서 바로 죽진 않는다 해도, 계속 계속 피를 흘리면서 다니다가 나중에 죽는대. 이 세상 고래들은 전부 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병에 걸렸대. - P159

고래들은 초음파로 말을 한대. 아주아주 낮은 음파를 보내면, 지구 반대쪽 바다에 있는 고래한테까지 말할 수 있대. 음, 그러니까 고래들은 핸드폰이 필요 없어, 엄마 고래랑 아이 고래랑 헤어져도 걱정 없어. 평생 얘길 주고받을 수 있어 - P162

누군가가 스스로를 죽여야 했다면,
그 사람은 나다. - P165

눈을 감는 것만으로 떠올릴 수 있다. - P168

그냥 겉멋이야. 속으론 안 들이마셔. - P169

정신을 흐리게 하는 건 재미없어. - P169

그냥, 머리가 맑아지라고. - P170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
1800년대 독일의 천문학자 올버스는 물었다.
태양이 사라지고 지구의 모든 불빛들이 꺼진다면 검은 하늘에 별들이 나타날 것이다. 우주가 무한하고, 무수히 많은 별들로 가득 차 있다면 어째서 하늘이 어두운가? 울창한 숲을 바라볼 때 우리가 온통 나무로 뒤덮인 모습을 보게 되는 것처럼, 하늘 역시 별들이 내뿜는 빛으로 가득 차야 하지 않는가? - P171

우주에 들어찬 성간먼지들이 별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이 역설에 대답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별빛을 약하게 하는 요인일 뿐, 빛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 P171

근본적인 두 개의 대답은 20세기에 이른 뒤에야 나왔다.
첫째는 우주의 나이가 유한하다는 것이다.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킬로미터라는 유한한 것이므로, 밤하늘을 눈부시게 밝히려면 무한대의 거리에서 오는 빛이 있어야 한다. 즉, 무한한 과거에 형성된 은하가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밤하늘이 어두운 것은 우리의 시선이 어떤 별의 표면에도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순간ㅡ별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주가 시작된 시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 P172

왜 천체물리학을 배웠어요. 라고 내가 물었을 때 삼촌은 대답했다.
처음과 끝을 알고 싶어서.
왜 그걸 알고 싶었어요?
어둠이 왜 어두운지, 빛이 왜 밝은지 알고 싶었어. - P172

처음과 끝을 알았어요?
아니. - P172

두번째이자 더욱 결정적인 대답은 허블에 의해 관측되었다. 바로 은하들이 우주의 팽창 때문에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은하가 우리의 눈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은하가 뿜어내는 빛은 약해진다. 눈부신 은하가 아무리 많다 해도, 거리가 먼 은하들은 더 빨리 멀어지므로 밤하늘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 P173

허블과 동시대 사람이었던 벨기에의 사제 르메이터는 이 두 개의 대답들에 대해 숙고하다 조심스러운 가설을 내놓았다. 우주가 시작된 시점이 존재하고 은하들이 팽창해왔다면, 최초의 폭발이 있었던 것 아닐까? - P173

어둠이 왜 어두운지 알기 위해 어둠을 들여다본 사람들이 있었다. 빛이 왜 밝은지 알기 위해 태양을 올려다본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뉴턴은 태양을 관측하다 홍채를 다쳤다. 별들의 움직임을 관측하는데 평생을 바쳤던 케플러는 올버스가 태어나기 전 이미 갈릴레오에게 장문의 논쟁적인 편지를 썼다. 우주의 시작이 없다면, 왜 밤하늘은어두운 것입니까. - P173

케플러의 세번째 법칙을 배웠을 때를 잊을 수 없어.

어두운 창을 등진 삼촌의 눈이 빛났다.

그 수식은 마치 음악 같았어. 간결하고, 고유하고, 아름다웠어. 별들의 궤도가 저마다 그 음악을 변주하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어. 우주의 모든 것이 그 음악 속에 존재한다는 걸 잊을 수 없었어. - P173

수유리 집의 어두운 방에 누워, 불 꺼진 천장의 벽지 무늬를 곰곰이 올려다보다가 그 수식을 생각할 때가 있었다. T²=ka³. T는 행성의 공전주기, a는 타원궤도의 긴반지름, k는 모든 행성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상수다. 그 간명한 수식에 별들의 시간과 공간, 힘과 운동, 음악적인 규칙과 조화가 압축되어 있다. - P174

검고 끝없는 밤하늘을 눈앞에 그리고, 무수한 별들의 궤도를 그리고, 그들의 태양을 중심으로 제각기 공전하는 주기를 골똘히 따라가다 보면, 삼촌이 사는 세계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 P174

어둠과 빛의 비밀에 잠시 손이 닿았다고 느껴지는 짧은 순간, 들리지 않는 수(數)의 음악이 우주의 무한까지ㅡ우주의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고 삼촌은 믿었다ㅡ퍼져 있다는 것이 믿어지는 순간. 그대로 잠들고 싶지 않아 나는 눈을 깜박였다. 감겨오는 눈꺼풀을 거푸 두 손으로 비볐다. - P174

・・・・・・ 여덟 살 때였어.
처음으로 장기 입원을 했는데, 창밖으로 하늘을 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어. 아파서가 아니라, 심심해서 죽을 것 같았지. 날마다 하늘이 어두워진다는 것에 대해서 그때 처음 생각했던 것 같아. 그 속에서 빛나는 점들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 P174

・・・・・・ 별들은 보석이 아니고, 천사들의 눈이 아니고, 소금도 설탕도, 큰곰도 국자도 아니라는 것을, 매 순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불덩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상하게도 설명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어. 보석이 아니라서, 천사들의 눈이 아니라서, 활 쏘는 사람도, 전갈도, 쌍둥이도 아니라서 별들은 아름다웠어. 타오르는 불덩이라서 아름다웠어. - P175

시간이 무한히 느려지는 이런 밤에, 기억들은 스스로 살아나 움직인다.
부서진 조각들이 서로 부딪치며 나아간다.
끝나지 않는 돌림노래처럼.
몸속에 바람이 멎지 않는 것처럼. - P176

너는 아름다움이었지. 숨겨지지 않는 뜨거움이었지. 높은 휘파람은. 좀처럼 젖지 않는 눈시울은. 단단한 팔, 민첩한 손놀림은. 꽉 다문 입술은. - P177

너는 이제 차가움이지. 죽음이지. 불룩한 호주머니는. 아무렇게나 걷어올린 소매는. 땀 맺힌 콧잔등은. 웃음은. 그 모든 안간힘은. - P177

그렇지 않다.
죽음은 너와 어울리지 않았다. - P178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 P179

거의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일 초의 십분의 일. 아니, 더 작은 조각까지 만져진다.
초조한가.
초조하지 않다.
잃을 게 있는가.
없다. - P180

어떤 것도 무디어지지 않는다. - P184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 P185

그렇게 걷다 보면 갑자기 깨닫게 돼.
정말 두려운 사실을.
…………어디도 더 갈 데가 없다는 걸. - P186

물이 먹을 밀고 번져간 마지막 흰 자리, 가냘픈 손끝 같은 흔적이 불꽃의 가장자리가 된다. - P188

떨지 마라. 그가 했던 말을 생각한다. 숨을 참고, 담담하게 그어. 나는 숨을 참고 항아리의 윤곽을 긋는다. 연한 피가 번지듯 먹이 번진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지울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이 선이 내 전부를 말한다. - P188

그토록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별들. 그토록 거대하게 부풀어가는 0. 어디로 눈을 던져도 만나게 되는 암흑.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별들. 간결하고 아름다운 궤도들. - P189

우주는 처음이 없고 팽창하지도 않는 고요한 무한이라고 모두가 믿었다. 끝없이,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생성되는 0 따위는 상상할 수 없었다. 모든 물질이 처음에는 하나였고, 그전에는 하나마저 없었다는 생각은 종교와 신화에서만 허락되었다. 하지만 날마다 밤은 왔고, 하늘은 어김없이 검어졌다. 그것을 설명해내기 위해 모든 생각을 바꿔야 했다. 모든 사실이 다시 씌어져야 했다. - P189

끝끝내 힘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 P191

부모의 자살을 경험한 아이들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자살 충동을 경험하고, 잘 알려진 헤밍웨이의 경우처럼 동일한 방법으로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는 사실을 선생님도 알고 계실겁니다. 실제로 인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도 그 사실로부터 민서를 보호해야 하는 지금, 증거도 없이 인주의 자살을 전제하는 책이 출판되어서는 안 됩니다. - P200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족이 나서서 지금 막지 않으면, 책이 출간된 뒤에 상황을 수습한다는 것은 훨씬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원고 전체를 미리 받아 검토해야만 합니다. 단지 죽음의 문제뿐 아니라, 고인과 유족에게 부당한 어떤 내용이 더 실려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 P200

그 시리즈는, 제목이 「달의 뒷면」이었는데…………2층에 걸었던 것 맞아요. 처음엔 「무제」였는데 서 작가가 제목을 바꿔 붙였죠. ………어쨌든 독특했어요. 적막하고 맑은 느낌이랄까. 서 작가 말로는 큰 그림 그리다가 쉬어가는 느낌으로 한 달도 채 안 돼서 여섯 점을 그렸다는데, 항상 그렇게 어깨에 힘을 뺀 것들이 터지더라구요. 트렌드에도 맞았죠. 명상적인 걸 원하는 콜렉터들이 요즘 꽤 있거든요.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향수도 있고...... 한번 불이 붙으니, 좀 무섭다 싶은 나무 그림들도 덩달아 팔리더군요. 맞아요. 활활 타는 나무들. 그 무렵 서 작가가 작업실을 구한다고 했는데, 꽤 도움이 됐을 거예요. - P203

하지만 그게 저희한텐 안 좋은 일이었죠. P화랑이 서 작가를 데려갔으니까. 한 달에 몇백씩 생활비 재료비 대주면서, 이 년간 제작될 그림들을 독점 계약했다더군요. 사실 난 서 작가 그렇게 안 봤어요. 잘나간다 싶으면 조건 좋은 쪽으로 붙는 거, 못 하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 그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게 작가한테 꼭 좋은 것도 아니거든요. 일단 거기서만 전시를 해야 하고, 어느 날부터 안 팔린다 싶으면 냉정하게 내쳐버리니까. 사실 우리가 거기처럼 대형화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거든요? 기획 전시도 많이 하고, 상업적인 것만으로 승부하진 않으니까.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잠이 안 왔어요. 이제는 이해해요. 서 작가 혼자서 아이 키웠잖아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큰 유혹이었겠죠.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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