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참 별의 별 사람을 다 보게 된다. 물론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내가 어떤 악의없이 한 말에도 무작정 목소리 톤을 높이며 성질을 내거나 혹은 짜증부터 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저런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꾸 보일까 생각해봤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밑줄친 첫 문장에서 어느정도 그 답을 찾은 듯하다. 그들은 겉으로는 센 척하지만 그 내면은 그 누구보다도 단단하지 못한 거라는 저자의 말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는다.
.
.
.
이어지는 본론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제목은 바로 ‘무례한 사람을 이기는 확실한 방법‘ 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본문에 나온 스토리를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그냥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선 넘는 말을 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그 상황이 발생한 그 순간 바로 확실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선 넘는 말을 했던 상대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아예 없었던 일처럼 뭉개버리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위기를 마주해도 내면의 힘이 약한 사람은 금방 속내를 드러내 보이며 위태로운 감정을 숨길 수 없지만,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오히려 차분하고 이성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 P3

내면의 성장은 조그마한 소형선박이 보완에 보완을 거쳐 대형선박으로 거듭나는 것과 같습니다. - P3

풍랑에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면 배가 덜 흔들리게끔 보완해야 할 곳이 어딘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잔잔한 바다를 항해할 때는 전혀 몰랐던 자신의 약점들을 풍랑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사람은 위기를 겪으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 P4

‘말‘이라는 속성은 글과 달라서 순식간에 공기 중으로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그 상황을 지나쳐버리면 증거조차 남지 않는다. 결국 남는 건 피해자의 분노와 상처뿐이다. - P13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팁은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거다. 상대가 무례한 말을 내뱉는 순간 곧장 대응사격을 해야 현행범으로 잡을 수 있다. - P13

"방금 한 말은 상당히 무례하신 것 같은데요?" - P14

화려한 언변이 없어도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누가 봐도 무례한 상황에서 무례하다고 정의하는 거니 반론할 수도 없다. 만약 상대가 안하무인으로 "그게 뭐가 무례하냐."라고 나온다면 그냥 말없이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된다. 백 마디 욕보다, 이렇게 단호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한다면 도리어 무례한 사람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상대가 이상한 거고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 된 거니까. 이렇게 상대의 이미지가 실축된 현장에서 주변에 관중까지 있어 준다면 더 나이스한 완승이다. - P14

타이밍을 한번 놓치면 사과받기 더 어려워지고 한번 선을 넘어 봤는데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상대에게 이미 만만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다음번에도 타깃이 될 확률이 높다. - P15

무례한 상대가 어려운 상사라서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까 봐 대응사격을 하지 못한다면 사태는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진다.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은 이런 지속적인 괴롭힘에는 먹히지 않는 이야기다. - P15

만약 순간적인 대처능력과 말발이 없어 받아치는게 어렵다면 "방금 한 말은 상당히 무례하신 것 같은데요?" 같은 준비된 멘트 하나만 가슴속에 장전해 놓고 살자.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는 공포탄 한 발 정도는 지니고 살아야 한다. - P15

무례한 사람들은 자기방어용 공포탄을 지닌 사람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피해 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이 발 뻗을 수 있는 곳을 본능적으로 안다. - P16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신 있게 행동하면 친절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 P34

누군가 나에게 선을 넘으려할 때 명확한 이유를 들어 거절한다면 상대방은 "이 사람은 결재 시스템을 거쳐야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그 뒤로는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에 부탁을 하게 되고 부탁을 들어준다면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 P35

만약 지금 내 주변에 곤란한 부탁들을 자주 해오거나, 나의 호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례한 사람들이 많다면 주변을 탓하기 전에 내가 나라는 존재에게 어떤 대접을 하고 있는지부터 체크해 봐야 한다. - P37

"내가 나라는 존재에게 어떤 대접을 하고 있는지 상대방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나에게 똑같이 행동한다" - P37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이미지가 캐릭터화되면 엄청난 혜택이 따라온다. - P43

이왕 가기로 마음먹은 거 확실하게 놀았다. - P47

나는 그들의 험담에 동조하는 대신 침묵을 택했고 험담이 내뿜는 부정적인 파동 에너지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재빨리 한 귀로 흘려보냈다. - P49

사람들은 본인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도 모른 채 미움과 증오를 쉽게 가슴에 품는다. 미움이라는 감정을 품는 건 뜨거운 불덩이를 삼키는 행위와도 같다. 미운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나를 거슬리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불덩이가 되어 내 속을 새까맣게 태운다. - P50

분노에 휩싸인 인간은 자기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 P50

철천지 원수가 아닌 이상, 미움이라는 감정을 엔간하면 품지 말자는 게 요즘 내 삶의 신조다. 원수를 위해서? 오로지 나를 위해서! - P51

내가 사는 현실세계에서 만나는 다양한 유형의 진상들을 캐릭터화하고 애정을 담아서 보다 보면 심지어 가끔은 귀여울 때도 있다. - P53

도통 자신의 속내를 보여 주지 않고 음흉한 사람은 입이 무거워 비밀을 비교적 잘 지켜 준다는 장점이 있고, 입이 가벼워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는 사람은 엄청난 정보를 종종 가져다줄 때가 있다. - P53

쪼잔하고 잘 삐치는 사람은 그만큼 감정선이 세심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기분을 살피고 보듬을 줄 알고, 무심해서 내 기분은 잘 모르지만 굵직굵직한 선을 가진 사람들은 가끔 규모가 큰 실리적인 도움을 준다. - P54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출 줄 몰라 오히려 순수하다. 자기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면 있는 힘껏 지지해 준다. - P54

직설화법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내 편이 된다면 내가 부당한 일을 겪을 때 대신 총대를 메고 시원하게 질러 준다. - P54

그 사람만의 단점에 세트로 따라붙는 장점을 먼저 보려고 한다면 미워하는 감정을 품을 일이 거의 없다. - P54

범법행위를 제외한 사소한 분란들은 대부분 개개인의 입장 차이다. 양측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래 너도 그럴 만했고  쟤도 저럴 만했네‘ 하는 생각이 든다. - P54

우리는 서로 다른 가정교육과 환경 속에서 자라 와서 모두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 P55

그 사람의 가치관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 그사람이 처한 환경과 성장과정을 대입해 본다. 내 눈에는 비정상적으로 화를 내는 이상한 인간도 알고 보면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마음이 아픈 사람일 수있으니 이렇게 다각적인 각도에서 상황을 이해해보려는 습관을 들인다면 타인을 헤아릴 수 있는 그릇이 훨씬 커진다. - P55

마음 한 끗 차이로 인생은 달라진다. - P56

요령들이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는 없다 - P64

살면서 상사의 무례한 지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은 반드시 생긴다. 그런 경우에는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단, 거절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다. 나의 주장이 그 조직에서 공신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공신력이란 즉 공적인 신뢰이다. 내가 조직 내에서 신뢰를 받는 인물이 되어야만 나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 P64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주도적인 근무 태도는 성실함을 인증하는 척도이다. 반면, 성실하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는 정당한 거절이어도 무시와 비난을 받는다. - P65

예의 바르고 올바른 인성만큼 강력한 힘은 없다. - P66

대신 부당하다고 느끼는 행동 앞에서는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 P67

올바르고 굳건한 탑을 먼저 세워 두어야 할 말 다 해도 예쁨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P69

"같이 먹으면서 얘기 좀 하자고 하는 거지. 다짜고짜 사과하기는 어색하니 먹는 걸로 물꼬를 트는거야." - P72

"그리고 식탁에 앉으면 앉아 줘서 고맙다고 먼저 이야기하고 나서 시작해. 처음부터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야 너의 말에 귀 기울이거든." - P72

"그럴 땐 말없이 기다려 줘야 해. 배우자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할 거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 P73

"네가 하는 말은 다 맞는 말인데, 왠지 듣기가 싫어." - P75

절대적인 믿음과 조건 없는 사랑 - P76

빈틈없이 현명한 게 어른인 줄만 알았는데 현명함 속에서도 상대방을 위한 빈틈을 만들어 놓는 너그러움이 진짜 어른이었다 - P76

연인 사이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신선도‘가 존재한다 ...(중략)... 그 ‘신선도‘는 한번 상해 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 P79

인간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무례한 행동을 일삼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무례한 행동으로 한번 선을 넘었던 사이는 이미 상해버린 우유처럼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 - P79

낯선 사람과 친해져서 말을 놓게 된다면 대부분은 예전처럼 존댓말을 썼던 사이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또 비슷한 예로 연인과의 스킨십에서 처음에 어렵게 손을 잡으면 다음엔 포옹을 하게 되고 그다음엔 키스를 하게 된다. 점점 스킨십의 수위는 진해지게 되고 처음처럼 수줍게 내외하던 사이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 P80

설령 노력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예전에 좋았던 관계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해도 그건 상해 버린 우유의 악취를 잠시나마 밀봉해서 막아 놓은 것과 다름없다. - P81

사람들은 관계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수 있다고 믿으며, 이미 상해 버린 우유를 도로 냉장고에 집어넣은 후 나중에 다시 꺼내 마셨다가 또 탈이 나고 만다. - P81

사람은 서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무례한 행동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 - P82

무례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 상대에게 "이 행동은 나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니 자제해 달라"고 명확하게 표현한다. 이 과정은 상대에게 만회할 기회를 준다.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