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한 본문은 네안데르탈인과 관련된 내용들인데, 이들에게 언어가 없었다는 현대 과학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비록 약간의 구조적인 제약이 있었을지언정 그들도 해부학적으로 언어사용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언어사용을 통해 집단의 결속을 다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얻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들을 보면서 어떤 언어든 간에 그 종류를 불문하고 인간으로 태어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로 태어났다면 지금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까? 그러긴 결코 쉽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원래 유전자가 섞이는 과정은 생존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 만약 불리했다면 일찌감치 그 유전자는 사라지고 말았을 테니까. - P150

인간이 언어를 구사하려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해부학적인 조건이 있다. 목의 인두와 후두 사이의 거리가 멀어야 한다. - P150

설골은 혀의 근육과 후두를 연결해주는 부분이다. - P150

언어의 기본 기능은 소통이다. - P151

소통을 통해서 집단은 견고해진다. - P151

뒷담화는 의외로 집단을 결속시킨다. - P151

언어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사람과 정보와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P151

언어는 동시에 여러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인간이 유인원보다 더 큰 집단을 형성할 수 있었던 건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 P151

언어는 문화로 이어진다. - P152

불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 - P152

치아는 한 인간의 생체 시계를 통째로 간직한다. 이는 아래에서 위로 자란다. 위쪽은 아래쪽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위쪽에는 성장선이 있는데 처음 이가 나왔을 때의 상황을 알려주고 아래쪽에 있는 사망선은 사망할 무렵의 상태를 알려준다. 그사이에는 스트레스 선이 있다. 영양 상태가 안 좋거나 병에 걸렸던 흔적이 줄로 남는 것이다. - P153

성장이 빠르면 당연히 노화의 시기도 당겨진다. - P154

유년기는 정말 중요한 시기다. 부모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안전하게 머물면서 복잡한 사회 규칙을 배우고 생존 전략을 깨닫고 놀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시기다. - P154

창의력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별난 아이디어가 아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이미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새롭게 조합해서 나오는 것이다. 창의력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래 놀아야 한다. - P154

식량이 줄자 급격히 인구가 줄었다. 인구가 줄자 짝짓기가 점차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산 한두 개만 넘으면 짝을 찾을 수 있었으나 어느 순간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다른 네안데르탈인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짝을 짓지 못하니 인구는 급격히 줄었다. - P155

사냥의 기본은 잠복! - P156

그리스어로 이빨을 뜻하는 ‘오돈odon‘ - P158

‘스밀레smile‘는 조각칼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 P158

과한 칭찬은 오해를 부른다. - P158

사자를 비롯한 현대 표범아과 동물들은 꼬리가 길다. 초원의 초식동물을 잡아먹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 뿐만 아니라 방향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사자는 먹이가 도망가는 방향 반대쪽으로 꼬리를 움직여서 몸의 방향을 쉽게 틀 수 있다. - P163

사자와 호랑이는 둘 다 ‘고양잇과-표범아과‘에 속하지만 전혀 다른 곳에 산다. 사자는 세렝게티 같은 평원에 살고 호랑이는 밀림에 산다. 그래서 사자의 털은 풀빛이고 호랑이는 줄무늬가 있다. - P165

탄소(C)에는 두 가지 동위원소가 있다. 동위同位란 위치가 같다는 뜻이다. 어디서? 바로 주기율표에서! 주기율표에는 한 칸에 한 가지 원소가 들어 있다. 6번 칸에 있는 탄소 자리에는 두 가지 원소가 있는데 C-12와 C-13이다. 모든 탄소의 핵에는 양성자 6개가 있다. 그래서 6번 칸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C-12는 중성자가 6개고 C-13은 7개다. 이쯤 되면 눈치챘겠지만 C-12의 12는 ‘6(양성자)+6(중성자) = 12‘에서 왔고, C-13의 13은 ‘6(양성자)+7 (중성자) = 13‘ 에서 왔다. - P166

지구에 있는 탄소 가운데 98.9퍼센트는 C-12 이고 나머지 1.1퍼센트만 C-13이다. C-13은 얼마 안 된다. 그런데 C-13은 풀에 상대적으로 많고 나무에는 적다. 풀을 많이 먹는 동물과 나무를 많이 먹는 동물은 어떨까? 생각한 대로다. 풀을 많이 먹는 동물은 나무를 주로 먹는 동물보다 몸 안에 C-13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밖에! - P166

만약에 어떤 육식동물의 이빨을 분석했을 때 C-13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초원에 사는 동물을 잡아먹었다는 뜻이고, 반대로 C-13이 상대적으로 적다면 숲에 사는 동물을 잡아먹었다는 뜻이다. 이해되시는가? "You are what you eat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졌다)"이라는 영어 속담도 있지 않은가. - P166

생태계는 섬세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그 섬세함은 먹이 피라미드의 균형에서 온다. - P168

인류 여러분, 여러분의 행동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세상은 조상들의 선택으로 형성된 과거의 그림자입니다. 역사의 기로에 살고 있는 여러분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고,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도 있습니다. - P170

인류 여러분에게 경고합니다. 과거의 교훈에 귀 기울이고 모든 생물이 번성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자연계의 운명을 바꿀 힘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이 남긴 유산은 다음 세대를 위한 세상을 정의할 것입니다. - P170

수렵ㆍ채집과 농사의 결정적인 차이는 ‘잉여‘입니다. 수렵한 고기와 채집한 과일은 저장할 수 없지만 농사로 수확한 곡식은 얼마든지 저장할 수 있어요. - P173

가뭄이나 홍수보다 더 무서운 게 바로 ‘잉여‘입니다. 잉여는 인간 세계에 재산, 빈부 차이, 계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잉여는 쥐를 불렀지요. - P173

농사의 발명은 쥐의 입장에서는 신의 선물이었습니다. 먹을 게 쌓여 있거든요. 또 안전했습니다. - P174

세상은 변하는 거예요. - P175

기후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위기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입니다. - P175

우리의 정체는 털메머드. 과학자들은 우리를 맘무투스 프리미게니우스 Mammuthusprimigenius 라고 부른다. 속명 맘무투스는 ‘지하 세계‘를 지칭하는 시베리아 단어 ‘마모트‘ 에서 왔고 종명 프리미게니우스는 라틴어로 ‘장자‘ 또는 ‘원조‘라는 뜻이다. - P178

대형 포유류는 생태계를 지배하며 환경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무게가 44킬로그램 이상인 포유류를 흔히 대형 포유류라고 부른다. - P182

대부분의 포유류는 쥐와 토끼 정도의 크기다. 주위를 둘러보시라. 당신들보다 커다란 동물이 보이는지. 아마 서식지에서 당신들이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보다 지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동물도 없다. - P182

털코뿔소의 뿔은 사람의 손톱이나 털 같은 케라틴 성분이다. 그래서 화석화되어 남지 않는다. - P184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다. - P184

우리 매머드와 마스토돈 같은 대형 초식동물들은 식물 군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풀을 뜯고 나무를 솎으면서 어느 지역에 한 종이 지나치게 우세해지는 것을 막는다. 덕분에 우리가 다니는 곳은 생물 다양성이 높아진다. - P185

우리(대형 초식동물)는 최고 포식자가 아니다. 우리가 식물 생태계를 조절하는 동안 우리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생명들이 또 있다. 우리는 동굴사자 같은 거대 육식 포유류의 좋은 먹이이기도 하다. - P185

잘 모르면 두려운 법. - P187

"도망쳐야 해요! 이놈들은 닥치는 대로 사냥한다고요!" - P191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P193

"행복한 대형 포유류는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평화롭게 살지만, 불행한 대형 포유류는 모두 같은 이유로 멸종한다. 바로 인간 때문이다." - P193

현재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중에 가장 큰 개체는 1991년 발견된 ‘스코티‘다. 몸길이가 13미터, 체중은 10.4톤이나 나갔다. - P195

달린다는 것은 동시에 두 발이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이 있다는 뜻이다. - P198

빠르다는 건 사냥꾼의 자질이 있다는 뜻이다. - P198

사냥은 속도로만 하는 게 아니다. 먹잇감을 먼저 잘 찾아야 한다. - P198

우리 티라노사우루스의 눈은 테니스공 크기다. 크다. 크면그만큼 빛을 많이 받아들이고 잘 볼 수 있다. 인간은 기껏해야 1킬로미터 밖까지 볼 수 있지만 우리는 6킬로미터 밖의 사물도 구분할수 있다. 게다가 우리 두 눈은 정면을 향하고 있다. 거리도 정확히 측정한다는 뜻이다. - P199

‘티란tyran‘은 폭군이란 뜻이고 ‘사우루스saurus‘는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 P199

종명 ‘렉스rex‘는 라틴어로 ‘왕‘이라는 뜻이다. 인간들은 우리를 간단하게 ‘티렉스‘라고 부른다(한국 사람들은 ‘티라노‘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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