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화가 나서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부분도 이러한 생각에 기반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화날만한 상황이 아예 없을수야 없겠지만, 그럴때일수록 화를 내기보다는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결국 자기자신에게도 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혜롭게 처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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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몬스펫들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핸들러들이 몬스펫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물론 현실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설정자체가 나름대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저자가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는 단지 추측해볼 뿐이지만, 나름대로 추측해보자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핸들러들과 몬스펫들간의 대화 속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순간 화가 나서 괴한들을 단 번에 죽인게 실책이군. 잡아서 고문했으면 편했을텐데...‘
인간의 본성을 통제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없애야 하며, 그렇게 해야 인간이 본질적인 길로 발전할 수 있다
"어차피 우리들의 능력은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오. 전부 외부로부터 거저 받은 것일 뿐."
나는 일상적으로 평범하게 사는 게 더 행복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니었다. 따뜻한 말이나 식사, 만남... 단지 그뿐이면 충분했다.
아무리 강한 힘으로 산을 갈라도, 바다를 갈라도, 우주적인 레벨로 보면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지 않은가. 따라서 갓난아기와 S급 각성자의 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젊었을 때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안에 있는 화살같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런 화살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단다.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정감을 주었기 때문일까.
몇 가지 구색만 갖추면 소수의 인원이 다수를 지배하는 게 가능했다.
초능력은 시전자의 행동이나 재능에 의해 결정된다.
‘개개인의 힘은 강하지 않지만, 책략으로 전세계를 휘어 잡았군. 이런 걸 보면 역시 머리가 똑똑한 놈이 더 무섭다니까.‘
‘힘이 아무리 강해도 작은 펫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어렵구나.‘
그림은 이해가 빠르지만 정보 전달 효율이 떨어진다.
인간은 대부분 지능이 높다. 그리고 공통된 적이 나타나면 빠르게 뭉치는 경향이 있다.
문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보를 나누거나, 책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있다. 다만 녹음된 소리도 못 알아들었던 펫들이 문자를 해석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일단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다른 펫들의 말을 기록할 수 있을테니까.
"너무 진도를 빨리 빼면 펫 입장에서도 지치니까."
"그냥 서로 쓴 글을 읽어보면서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일단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서로 쓴 글을 읽어보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겠다."
소드메이는 피지컬보다 뇌지컬이 좋은 펫이었다!
맵토는 내게 요리를 알려줬으니, 나는 글을 알려주겠소이다~.
"이제 첫 걸음마 단계니까 쉽게 쉽게 가야 해."
케렌시아의 평화로운 모습과 맛있는 음식.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있다면, 그건 불만보다는 야망에 가까운 감정일 것이다.
‘야망에 젖은 몬스펫, 그리고 과거에 갇힌 사람, 두 존재는 과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매일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단지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현재에 만족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쁨이라..."
"너랑 펫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기 위해서지. 강제로 데려오는 건 내 성격이랑 안 맞거든."
‘큐르륵, 힘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니...‘
이것은 인간과의 싸움을 통한 [몬스펫 해방]과는 거리가 먼 자유였다.
"이미 세상은 바뀌기 시작했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언젠가 케렌시아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져나갈 거야."
[나는... 항상 돌아갈 수 있는 자유가 있었구나.] 굳이 싸우거나 해방 전투랍시고 일을 모의할 필요가 없었다. 규어는 언제든지 케렌시아를 떠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케렌시아에 정착할 수 있는 자유 또한 갖고 있던 것이다. 규어는 자유를 갈망했으나, 이미 자유의 몸이었다.
깨달음을 얻는 거라면 몬스펫을 통해서 하는 것보단 스스로 하는 게 나을테니까.
"소드메이의 검술은 이미 특정 경지에 들어서고 있다. 일개 몬스펫을 이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린 네 실력은 범상치 않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보거라."
"오늘은 이쯤하면 됐고, 당분간 힘을 더 비축하자. 또 반응이 오면 그때 움직이면 되니까."
여기서 포기하면 그들의 희생은 전부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러고 보니, 록은 항상 위기 때마다 책을 통해 상황을 돌파했었다.
[전단지를 통해 적대 조직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고 원하는 걸 얻는다라. 역시 악당 영주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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