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스크림, 차갑게 마시는 맥주 등과 같은 것들이 혈관을 수축시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한순간 기분전환을 위해 차갑고 달콤한 간식(주로 ice cream)을 먹을 때 우리 몸은 속에서 ‘비명(scream)‘을 지른다(Ice Cream?→l scream!). 아이스크림 한번 먹는다고 당장 몸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맛에 중독되어 습관적으로 먹게 된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체내 혈관 수축으로 몸 전체의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P329

차갑게 마시는 맥주도 아이스크림처럼 소화기관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게다가 맥주의 원료인 보리는 체온을 떨어뜨리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보리는 대표적인 음성식품, 즉 몸을 차갑게 하는 식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배탈·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필자처럼 항상 저체온 상태의 체질인 사람들은 특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 P329

냉수를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는데 체온이 1℃ 떨어질 경우 면역력은 30%, 기초대사력은 12%가 떨어지고, 소화 및 혈액순환, 효소 활성 기능도 함께 떨어진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그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암이 된다. 즉, 장기간의 저체온 상황에서는 암세포가 활성화된다. - P330

냉수는 체내 산화를 촉진함으로써 노화도 촉진한다. 따라서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찬물보다는 자신의 체온보다 약간 더 따뜻한 물을 조금씩(소주잔 한잔 정도로) 자주 (20~30분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소화기관을 비롯한 온몸의 세포 건강에 더 유익하다. 따뜻한 물을 마실 여건이 안 될 경우에는 냉수보다는 상온(常溫)의 물을 마시는 게 몸에 유익하다. - P330

한편,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물이 몸에 좋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찬물을 마시는 것이 더 좋다는 견해도 있다. 용존산소량을 고려한다면, 상온의 찬물에 따뜻한 물을 약간 섞어서 마시는 것도 좋은 요령일 것이다. - P330

용존산소량(dissolved oxygen DO)은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말하는데, 수질의 지표로 사용된다. - P330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증강시킴으로써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비염 증상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심각한 비염 환자이기도 했던 필자가 수년간 실제로 체험해 오고 있는 효과이기도 하다. - P331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성대(聲帶)나 후두(喉頭)의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유익하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 P331

우리의 몸도 적당한 양의 수분(陰氣)과 적당한 정도의 체온(陽氣)이 유지되어야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 P331

한의학에서는 몸에 온기가 있으나 물(津液)이 부족하면 ‘음허(陰虛), 차가운 물(津液)을 담고 있으나 체온이 떨어지면 ‘양허(陽虛)‘라고 표현한다. - P331

우리의 내장 주변 혹은 뇌 속과 같은 몸속 깊은 곳에서 사람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산소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는 온도는 37.2℃이다. 따라서 늘 체온(陽氣)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적당량의 수분(陰氣)을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몸속 기(氣)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져 건강하고 생기발랄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몸속 양기(陽氣)와 음기(陰氣)와의 조화는 건강 유지의 필수조건이다. - P331

한편, ‘차가운 물은 세포를 긴장시키고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고 냉수일수록 육각수(분자 간 수소결합 형태가 육각형인 물)의 비중이 높으며 육각수는 인체 정상세포 내 수분과 분자구조가 비슷하므로 흡수가 더 잘 된다‘는 이유에서 가급적 차가운 물을 마실 것을 권하는 주장도 있다. - P332

박웅양 서울대 의대 생화학과 교수는 육각수 이론은 무의미하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물 분자간 수소결합은 분자들 간 동적(dynamic) 결합으로 온도가 높아질수록 변화가 심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특정한 결합형태가 더 많이 관찰될 수 있으나, 낮은 온도에서도 한 가지 형태(육각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찬물에 육각수가 많이 있다 하더라도 인체의 항상성 기전에 의해 몸속에 들어간 냉수의 온도가 금세 체온과 같게 변화될 것이므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P332

박웅양 교수는 "갑자기 찬물을 마실 경우 온몸이 떠는 반사와 교감신경 흥분이 일어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체온 손실을 줄이려는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는 저체온이라는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그만큼 빠르게 전신적인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지 뇌를 각성시킨다는 의미는 없다"고 평가한다. - P332

독자 여러분도 실험 삼아 일정 기간 동안 온도가 다른 물(온수 혹은 냉수)을 마셔 보고 건강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의 몸에게 가장 적합한 온도의 물을 찾아보면 좋겠다. - P332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잠자기 전에 마시는 반 잔의 물은 숙면을 돕는다고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대사과정을 통해 수분을 소비하게 되는데, 갈증을 느끼면 잠에서 깨게 되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P332

"식사 30분 전에 물 한 잔(3), 식사 두 시간 후에 물 한 잔(2), 아침 공복, 잠자기 전에 물 한 잔(1) 마시기" 등의 ‘3.2.1 물 건강법‘ - P332

잠자기 전에 물을 반 잔(혹은 한 잔 마시면 수면 중의 탈수를 막아 취침 도중에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보충된 수분이 혈전의 과다생성을 줄여 뇌경색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떨어뜨리며, 신장(콩팥)의 해독 기능에 도움이 된다. - P333

젊고 건강한 사람은 취침 직전에 한 잔의 물을 마셔도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취침 후 기상 때까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도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을 깨서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P333

콩팥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농축인데, 젊을 때 콩팥의 농축 능력은 최대 180배에 이르기 때문에 혈장 180L를 소변 1L로 농축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콩팥의 농축 기능이 떨어져 같은 양의 혈장이 지나가도 생성되는 소변의 양이 증가하고, 묽어진다. - P333

성인 남성의 하루 소변량은 약 1.8L이므로, 하루 동안 6회 소변을 볼 경우 1회 소변량은 300mL이고, 평균 네시간마다 꼬박꼬박 소변을 본다고 가정하면 하룻밤에 적어도 한 번은 잠에서 깨야 한다. 그런데, 젊을 때는 콩팥이 낮에 소변을 많이 만들고, 밤에는 적게 만들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경우는 드물다. - P333

밤에는 항이뇨호르몬 덕택에 소변량이 줄어드는데, 나이가 들면 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물의 재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소변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잠을 자다가 도중에 깨서 소변을 보러 가야 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야간 빈뇨를 초래하기도 한다. - P333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은 콩팥에서 물을 재흡수하게 해 소변의 양을 적게 한다. - P333

젊을 때 전립선의 용적은 20cc 정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커져 그 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하여 여러 가지 소변 문제가 발생한다. 잠자다가 깨는 ‘야간 빈뇨‘를 비롯해,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 , 뜸을 한참 들인 뒤에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 소변이 자주 끊기는 ‘단절뇨‘ 등이다. - P333

이런 경우에는 취침하기 직전에 마시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부족한 수분은 낮 시간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서 보충하면 된다. 숙면을 위해서는 갈증이 나더라도 취침 직전에는 입술을 축일 정도로 조금만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수면 도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줄일수 있다. - P334

취침 전에 마시는 물의 양과 물 마시기를 마감하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간은 각자의 체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건강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양과 시간의 길이를 비교해 보기 바란다. - P334

알코올(alcohol)은 분해되면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를 생성하는데, 이 독성물질이 심장의 수축(pumping) 능력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심부정맥 (Deep vein)의 위험성을 높인다. 심장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돌연사할 수도 있다. - P335

알코올은 세포막을 투과하여 흡수가 잘 되는 특성도 있다. 그 결과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경변증 및 간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간 질환을 쉽게 유발한다. 한 번의 폭음만으로도 췌장염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췌장 세포가 알코올에 유독 취약하기 때문이다. - P335

알코올은 위액의 역류를 막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운동을 억제해 역류성 식도질환을 유발하고 위염이나 십이지장염도 유발한다. 알코올에 직접 노출되는 구강, 식도, 목 안의 점막에도 손상을 일으킨다. 점막이 손상되고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설염이나 구내염이 생긴다. 치아 소실, 잇몸 질환, 충치도 발생한다. - P335

알코올은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의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술을 자주 마시면 대장암 위험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한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과음은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기억장애를 유발하며 말초신경장애로 감각의 이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과음은 당뇨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혈청 내에 중성지방의 수준을 높이기도 하며 호르몬 분비 기능의 이상으로 정자 생성을 줄이기도 한다. - P336

폭음 직후에는 뇌 혈류가 줄어든다. 과도한 알코올에 의해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가 주요 부위에 혈액을 집중시켜 공급하기 위해 뇌의 작은 혈관들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뇌세포에 혈액이 잘 전달되지 않아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 P336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 번에 소주 반병(2홉)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술을 마신 후에는 3일간 금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알코올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겠다. - P336

한방 약이든 양방 약(화학약품)이든 모든 약은 몸에 독이 된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약일수록 독성도 강하다. - P339

위장약 중에도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모든 항생제는 대장 속에 있는 유익균을 파괴하고, 유해균을 잘 증식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그로 인해 장 기능이 약해져 장염 발생률도 증가한다. - P339

한편, 건강보조제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그리고 식이섬유 등 특정 성분을 응축한 것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운 산물이다. 특정의 성분만을 합성해서 만들어진 보조제는 이른바 ‘죽은 식품‘이다. 그보다는 자연에서 얻은 식품으로 그 생명을 느끼면서 영양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 P339

약물과 병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올바른 식생활과 꾸준한 걷기로 자기주도형 건강관리를 실천하면 아무런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 P339

남성이 소화성궤양 치료제나 H2 블로커 계열의 위장약을 사용하면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정자 수의 급속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급증하고 있는 남성 불임은 많은 종류의 강한 제산제를 복용한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 P341

약은 독으로 병원체를 공격한다. 그 결과 균, 바이러스, 암세포는 그 독을 견뎌 살아남으려고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한다. 항생물질의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어중간한 사용법이 난무함에 따라 내성균은 점점 더 증가한다. - P341

항생제(抗生劑, antibiotics)는 세균이 다른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죽이기 위해 만들어 내는 물질을 추출하여 만든 약물이라는 뜻이다. - P342

항생제(抗生劑, antibiotics)는 반대(against)를 뜻하는 anti와 생명(life)을 뜻하는 biotics의 합성어이다.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Alexander Fleming) 경이 항생제의 일종인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1940년경 페니실린이 인간에게 실질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항생제의 역사이다. - P342

항생제 덕분에 인간은 결핵 등 수많은 감염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었지만, 항생제가 우리의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항생제로 인해 우리 몸 스스로가 유해균과 싸우는 능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면역체계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P342

세균을 죽이는 약물인 항생제는 말 그대로 세균을 죽일뿐,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작용한다. 항생제의 남용은 민간인 지역으로 숨어든 게릴라를 사살하고자 마을 한가운데에 미사일을 쏘는 것과 같다. - P342

인류가 50년 이상 항생제를 남용함으로써 우리의 몸, 특히 장내세균의 구성이 변화되었고, 그 결과 항생제 사용과 위생의 발달로 감염질환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크론병, 천식, 다발성경화증, 1형 당뇨 등과 같은 면역관련 질환이 증가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 P342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이나 ‘베타락탐(B-lactam)‘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업그레이드 항생제가 ‘카바페넴(carbapenem)‘이라는 항생제인데, 이 항생제의 개발로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많은 박테리아들을 없앨 수 있었다. 그러나 ‘카바페넴‘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인 CRE의 등장으로 카바페넴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 P343

CRE: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 P342

업그레이드 항생제마저도 어쩔 수 없는 CRE는 방광이나 폐에 2차 감염을 발생시켜 기침 · 발열, 오한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데, 치사율이 최대 50%에 달하는 위험한 병원성균이다. CRE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박테리아에게 카바페넴 내성을 전파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한 박테리아로 간주되고 있다. - P343

자신의 자연치유력 회복은 물론 수질환경 보존을 위해서도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 P344

진통소염제는 혈소판에 영향을 줘 혈전 과다 생성을 유발하고, 체액을 증가시켜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특히,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앓았거나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진통소염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P344

"질병 중 90~95%는 의사의 치료 없이 저절로 치유된다. 의사가 약 한 알을 처방할 때마다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 P345

"몸이 스스로 회복되거나 강해지려는 움직임을 오히려 방해하게 된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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