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들을 읽다가 우선순위에서 잠시 뒤로 밀렸던 이 책을 거의 한 달만에 읽는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장내세균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늘도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진다.

장내세균은 병원균을 배제하고, 소화를 도우며, 비타민, 호르몬, 효소 등을 합성하고, 행복물질의 전구체를 뇌에 보내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 P274

장내세균에는 유익균(有益菌), 유해균(有害菌), 중립균(中立菌)이 있다. - P274

유익균(有益菌)

우리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인 유산을 분해하는 등의 도움을 주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등. - P274

유해균(有害菌)

우리 몸에 나쁜 물질을 내어 놓는 베이요넬라,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등. - P274

중립균(中立菌)

그 기능이 뚜렷하지 않은 박테로이즈, 유박테리움 등. - P274

유익균과 유해균은 함께 우리의 장 속에 살고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상태가 달라진다. - P274

유해균(병원균 제외)도 내재면역계를 자극하는 등의 순기능을 어느 정도는 수행하지만, 유해균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장에 암모니아 등의 독소와 노폐물을 쌓이게 한다. 그 결과 비만, 면역기능 저하, 아토피, 알레르기, 소화기질환, 호흡기질환, 불면증, 정신질환, 간 기능 장애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 P274

패스트푸드, 육류 위주의 고단백, 고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유해균이 증가하는 반면,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여 몸에 이로움을 준다. - P275

날씬한 사람의 장내 세균을 비만 환자에게 이식하면 비만이 줄어든다 - P274

불면증의 원인 :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 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 P274

특히, 밤에는 우리 장(腸)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때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장(腸)에 장애를 초래한다(잠자리에 들기 전에 장을 비우는 것이 좋다). - P275

천연 식물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적은 저지방, 저당분의 음식을 조금씩 여러 차례 섭취하면 자연적인 균형 증진에 도움이 된다. - P275

소화기관과 뇌 사이에는 밀접한 양방향 결합이 있으며, 장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뇌에 반응하고 뭔가 잘못이 있으면 신호를 보낸다. - P275

장은 자아인식과 건강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뇌의 특정 영역에 막대한 양의 정보로 보내기 때문에 우리의 장 건강은 생각보다 큰 중요한 인자이다. UCLA의과대학의 에머런 마이어 등의 연구결과에 의해 밝혀진 내용이다. 장이 편안하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275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패스트푸드, 육류 위주의 고단백 · 고지방의 과다섭취를 자제하고, 탄수화물과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 P275

유해균에게 먹이(패스트푸드, 육류 등)를 주지 말자! - P275

항상 식량난에 시달렸던 인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양(특히, 지방이나 당분이 있는 음식)을 몸에 비축하도록 진화되어 왔는데, 이제 식량 문제가 해결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몸은 지방이나 달콤한 음식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과거 우리에게 긴요했던 생존 장치(뇌의 생존본능)가 이제 약보다는 병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276

지방 · 당분 선호 현상의 정체를 알자! - P276

수렵 생활을 하던 원시인들은 사냥에 성공하더라도 그 음식을 신선한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었다. 다음 사냥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영양성분이 몸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동물성 지방을 가능한 많이 섭취하여 몸속에 비축해 두어야 했다. 즉, 동물성 지방을 선호하는 것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생존본능이다. - P276

풍족해진 식량과 냉장고/냉동고 등 저장 수단 덕택에 현대인들은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지방을 선호하면서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신체 활동량은 현저히 감소하였다. - P276

현대인들은 대체로 하루 평균 7시간 내지 9시간 반을 앉아서 지내고 있다. 거의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활동부족 상태에서 영양(특히, 동물성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건강이 심하게 나빠진다. 본능에 따라 지방과 당분을 섭취할 때 일시적으로 강한 쾌감(행복감)을 느끼게 되지만, 영양 과다 상태가 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본능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 P276

전 세계 곡물의 36%, 콩 생산량의 74%가 가축을 키우는 데에 사용되며, 햄버거 한 개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이 사라져, 매년 남한 땅 크기만큼의 숲이 동물 사육으로 인하여 사라진다. - P277

인간이 살아가는 땅의 80%가 동물 사육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파괴되어 동물 사육지나 사료용 곡물 재배농지로 변했다. 숲이 사라지고 그 속에 사는 생물들이 멸종하게 되면 그만큼 기후변화를 비롯한 문제들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 P277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팅하우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중 전(全) 세계의 승용차·트럭 · 비행기 · 배에서 배출되는 것을 전부 합한 것보다 더 많은 14.5%의 온실가스가 육류 생산과정에서 배출되어 지구온난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77

세계적 환경연구소인 월드워치연구소의 2009년 11. 12월 보고서에 의하면, (과소평가된 부분을 추가한다면) 51% 이상의 온실가스가 축산업에서 배출된다. 또한 1kg의 농·축산물을 생산할 경우 콩은 1,800L의 물이, 쌀은 3,000L의 물이, 밀은 1,350L의 물이 각각 필요한 반면, 소고기는 16,000L의 물이 필요하다. 축산업은 물 부족 문제에도 상당한 원인이 되고 있다. - P277

육류 섭취를 줄이는 일은 열대우림 파괴, 온실가스 배출, 물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함으로써 지구환경 보존을 몸소 실천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 P277

붉은 살코기의 육류와 가공육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 - P278

세계암연구기금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육류의 섭취량을 1주에 500g(하루 평균 70g) 이내로 줄이고, 햄 등 가공육 섭취는 피할 것을 권고했다. - P278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10월 25일 육식과 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800개 이상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소시지와 햄, 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제초제 성분과 같은 2A군 발암물질로 각각 분류했다고 발표했다. 가공육을 매일 50g 먹을 경우 직장암과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18% 높아진다는 것이다. 바비큐같은 고온의 조리 과정, 연기를 쐬거나 절이고 말리는 등 가공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성분 등이 발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P278

IARC는 또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색 고기 섭취도 대장암과 직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암효과가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 P279

신야 히로미 박사는 식물성 85%, 동물성 15%의 식사가 이상적인 식사라고 한다. - P279

지난날 우리 선조들은 육식을 거의 하지 못해 영양 부족이 문제였던 반면, 오늘날 우리들은 지나친 육식으로 인한 영양 과다 현상이 문제이다. - P279

육식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육식을 하게 되더라도 육류 섭취의 양이나 횟수를 적절히 조절하려는 노력은 하는 것이 좋겠다. - P279

현재 발암물질 1군(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물질)에는 담배와 석면, 디젤매연 등이, 2A군 발암물질(암을 일으킨다고 추정되는 물질)에는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 P278

현대인들은 기름진 육식 외에도 빨리 힘을 내게 해 주는 빵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밀가루 가공식품이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등을 주로 찾는다. 또한, 후식으로 과일을 과도하게 먹거나 아예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음식들은 먹을 때는 잠시 기분이 좋아지고 피곤함을 잊게 하면서 힘이 솟아나는 느낌을 주지만, 급격히 상승한 혈당이 인슐린의 과다 분비를 촉진한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지나치게 빨리 떨어뜨리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초저혈당 현상은 뇌 기능에 무리를 가하게 된다. - P280

뇌세포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뇌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여 뇌세포가 지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료가 소진된 자동차 엔진을 연료 보충 없이 계속 가동하려 하면 엔진이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결과 식사 후 두어 시간만 지나도 배가 고파오면서 손을 떨기도 하고 초조해지며 심한 경우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이 들면서 집중력을 상실하는 상태(hangry)가 된다. 그 결과 또다시 단순당으로 만들어진 달콤한 간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리하여 참을성이 줄어들고, 성격도 신경질적이며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 P280

과도한 당분 섭취는 소화 흡수를 담당하는 장 세포에 손상을 가하기도 한다. 더욱이 고혈당은 피를 끈적끈적하고 탁하게 한다(汚血). 끈적끈적하고 탁한 피는 혈관 속에서 흐르는 속도가 떨어져 혈관 내벽을 좁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세포의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함으로써 만병의 근원이 된다. 그리하여 달콤한 식품을 좋아하는 습관은 ‘달콤한 자살‘로 비유되기도 한다. - P281

사소한 스트레스의 일시적 해소를 위해 즐겨 먹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의 문제점이 누적되어 궁극적으로 통제 불가능한 커다란 스트레스(불치병)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순간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즐기는 단순당의 간식들이 반복되어 궁극적으로는 큰 불행을 초래하여 장기적 행복지수를 떨어뜨리게 된다. 단순당의 간식이 주는 강한 유혹을 이겨 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건강을 회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장기적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 P281

현대인들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몸에 꼭 필요하므로 많이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과일은 부드럽고 달콤하여 체내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그만큼 빨리 혈당을 높였다가 빨리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 P282

뿐만 아니라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은 장누수증후군 (腸漏水症候群)을 일으킨다. 정상적인 장을 가진 사람도 과일을 많이 먹으면 변이 풀리고 묽어진다. 심한 경우 설사를 하게 된다. 따라서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우므로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 P282

과일도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 P282

샐러드는 생(生)채소 위에 소금으로 드레싱(Dressing)을 해서 먹는 음식으로서, 비교적 따뜻한 지중해 연안이나 육식을 많이 해 온 서양 사람들의 음식 문화이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금 겉절이‘라고 할 수 있다. 체온을 떨어뜨리는 음식이다. - P284

햇볕에 말리고 살짝 데치거나 삶아서 요리한 나물과 발효시켜 만든 김치는 체온을 올려주고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건강식품이다. - P284

김치와 나물 대신 샐러드와 같은 생식(生食)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면역기능을 떨어뜨림으로써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 P284

토마토 또한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살짝 데쳐서 (열을 가해서) 먹는 것이 더 좋다. 토마토에는 혈전의 형성을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라이코펜(Lycopene)이 들어 있어 뇌졸중, 심근경색 예방은 물론 노화방지,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유방암 예방, 혈당 저하 등에 효과가 좋다. 그런데, 토마토에 열을 가하면 이 라이코펜이 토마토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소화·흡수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른 야채들도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살짝 데쳐서 요리하거나 발효시켜서(김치로) 먹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 - P284

‘샐러드(salad)‘라는 명칭의 타당성에 관하여 살펴보자. 샐러드(salad)는 서양요리에서 무침의 총칭이다. 프랑스어(佛語)로는 살라드(salade)이다. 신선한 채소나 가열한 생선, 육류, 그 밖의 것을 샐러드용의 소스로 무치거나 또는 합친것으로, 원칙적으로는 찬(冷) 요리이다. - P285

샐러드의 어원은 라틴어의 ‘살(sal, 소금)‘로, 원래는 생채소에 소금만을 뿌린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부분 소금(salt)이 아닌 과즙이나 설탕(sugar) 등의 달콤한 드레싱으로 맛을 내고 있다. - P285

즉, 요즘의 샐러드는 차디찬(冷) 생채소 위에 소금(salt) 대신 달콤한 설탕(sugar) 성분의 소스로 드레싱(dressing)을 한 것이어서 찬 음식의 문제점과 당분 과다섭취의 문제점을 한꺼번에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P285

소금이 아니라 달콤한 드레싱으로 맛을 낸 이 음식은 그 이름도 ‘샐러드(salad)‘가 아니라 ‘슈가드(sugar, 설탕+ad)‘ 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우리에겐 샐러드보다는 발효시킨 김치나 살짝 데쳐서 요리한 나물이 더 적합한 건강식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285

소나 염소 같은 반추동물들은 풀을 뜯어 먹고 되새김질을 할 뿐만 아니라 풀을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효소가 몸속에 있기 때문에 풀 속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를 소화시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P2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