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 근육의 70%가 다리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식후 산책만으로도 식사 직후 혈관에서 넘치는 혈당을 조기(早期)에 다리근육으로 이동시켜 연소하거나 저장함으로써 과도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과다 분비 및 췌장 손상 등의 문제를 완화 혹은 개선할 수있다. 동시에 다리의 근육량도 늘릴 수 있다. - P193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식사요법은 필요한 최소량의 칼로리를 권장하는데, 혈당을 빨리 낮추려는 욕심에 자신의 키와 몸무게, 활동량을 무시하고 권장량 이하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권장량보다 칼로리가 적을수록 당뇨병이 빨리 낫거나 호전되는 것으로 오해하여 단식까지 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식은 신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손상(영양소 결핍과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입게 된다. 식사요법의 초점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소한도의 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 P193
당뇨병 환자는 과식과 지나친 소식이 모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식사(한끼)를 여러 차례 나누어 하면서 식사의 중간 중간에 가벼운 운동을 하여 혈당을 조기에 근육으로 이동시켜 저장하거나 연소하는 것이 좋다. - P193
혈당치가 높으면, 혈액의 끈적거림이 심해져 피가 탁해지고 혈관이 손상된다. 혈관이 손상되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실명(失明), 신장질환, 신경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이다. - P194
당뇨병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즉 당뇨병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어서 몹시 심해질 때까지 환자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심하여 방치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당뇨병을 ‘소리 없이 서서히 다가오는 살인자(저승사자)‘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완치가 어렵다. - P194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망막증. 혈액투석으로 이어지는 신장 합병증, 당뇨병성 족부병 등의 네 가지가 거론된다. - P194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망막 중심의 초점이 되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2형 당뇨병 초기진단 시 환자 80%가 망막증이 시작된 경우가 많고, 시력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 P194
당뇨병성 족부병 :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 합병증으로 신체장애의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12만 명이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을 자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발이 썩게 된다. - P194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현재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P194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 P195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인체가 너무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물론 심장병, 당뇨병 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 - P195
제2형 당뇨병에서는 근육과 지방조직에서 인슐린의 증가를 알아채지 못하여, 인슐린의 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간에서 인슐린의 증가를 인식하여 포도당의 생산을 중지하고 포도당을 분해해야 하는데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이미 높아져 있는 혈당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혈당의 증가는 다시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욱 많이 만들게 하는 반면, 생성된 인슐린은 작용이 안 되기 때문에 상태는 더욱더 악화된다. - P195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이거나 운동을 하면 인슐린 수용체가 다시 증가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이 사라질 수 있다. - P195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 - P195
인슐린이 있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면 ‘대사 증후군‘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혈당대사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Lipid metabolism)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나트륨 성분 증가로 인한 고혈압,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痛風),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이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심혈관질환 혹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 P196
代謝 症候群(metabolic syndrome), 1988년 제럴드 리븐(Gerald Reaven)은 이러한 증상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체내의 인슐린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임을 주장하고 "대사증후군 X(metabolic syn-drome X)‘, ‘X증후군(syndrome X)‘, ‘심장대사 증후군(cardio-metabolic syndrome)‘,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nsulin resistance syndrome)‘, ‘리븐 증후군(Reaven‘s syndrome)‘, ‘카오스(CHAOS, 호주의학계 한정)‘라고 명명했다. - P195
1998년 세계보건기구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 증상들의 모든 요소를 다 설명할수 있다는 확증이 없기에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IR syndrome)‘이라는 용어 대신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부르기로 했다.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 P195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하여 내당능 장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한다. 대사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정도이다. - P196
내당능 장애 : 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로서,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의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상태이다. - P196
당뇨병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과 그로 인한 고인슐린혈증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 손상으로 발생하는 치매인데,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관성 치매의 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배나 더 높아진다. - P196
인슐린은 뇌에서도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식욕이나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며, 학습과 기억에도 관여한다. 이러한 뇌에서의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 P196
고인슐린혈증은 독성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침착하게 한다. 그 외에도 당뇨병과 관련된산화스트레스나 염증반응도 뇌에 독성단백질 침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은 다양한 뇌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뇌혈관 질환들도 알츠하이머병을 촉진한다. - P196
당뇨는 죽상경화성 병변(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을 좁게 하는 것)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면 뇌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온몸의 혈관이 건강하면 혈관성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 P197
과도한 당분 섭취는 당뇨병은 물론 치매까지도 유발하므로 과도한 당분 섭취는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 또한, 당뇨와 관련된 혈관성 치매 예방에 혈관 관리가 필수적으로 중요하므로 혈관 건강에 유익한 걷기(milking action, 젖 짜기 효과)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당뇨 및 혈관성 치매 예방에도 꼭 필요하다. - P197
약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경우, 항상 몸이 나른하거나 초조하고 분노 조절이잘 안 되며 특히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치매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약의 부작용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약이나 인슐린 주사로 혈당치를 엄격하게 관리해도, 환자들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는 데이터는 전혀 없는 반면, 환자들의 생명이 단축되었다는 데이터는 있다. - P197
당뇨병에 관한 운동 치료 데이터에 의하면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이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혈당치가 높으면 일단 부지런히 걷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 P198
당뇨가 몹시 심하여 약물의 도움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균형과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서서히 약을 줄여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그렇게 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 - P198
당뇨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과혈당을 초래하는 과식 혹은 당분 과다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식습관 개선), 식사 후 곧바로 가벼운 운동으로 넘치는 당을 분해함과 동시에 근육세포로 이동. 저장시킴으로써 혈관 내의 초과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식후 가벼운 운동의 생활화)이 급선무이다. - P198
‘소식(小食) 후 조금씩 걷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 P199
전기(전류)에 비유하여 쉽게 정리하자면, 가전제품에는 정격전압(220v)의 전류가 전선을 통해 공급되어야 하듯이 세포에는 적정 혈당(70~150mg/dL)이 혈관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 초고혈당 상태가 되면, 혈관과 세포가 손상된다. - P199
초고혈당 상태 : 200mg/dL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상황, 전기에 비유하자면 220v가 아닌 300~400V의 전류가 흐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 P199
패스트푸드(fast food) 위주의 식사나 과식은 적정 혈당을 현저히 초과한 초고혈당 상태를 초래한다. 그렇게 되면, 항상성 유지를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야 하는데, 이때 과다 인슐린을 생산하느라 췌장에 무리가 가해진다. 또한, 과다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혈관 속의 당이 소변으로 급속히 배출될 수밖에 없다. 그 후에는 초저혈당 상태가 되는데, 음식물은 그 전에 이미 소화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작 소화기관에는 더 이상 에너지원이 될만한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다(허기진 상태). 초저혈당 상태에서는 세포 (특히,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무기력증(hangry 상태)에 빠지게 된다. - P200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지나치게 변동폭이 크고 급격한 초고혈당과 초저혈당 상태가 장기간 동안 반복되면 췌장의 기능이 심하게 손상된다. 췌장의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손상되면 적정량의 인슐린분비 능력을 잃게 되어 인조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고, 그 이후엔 상황이 더욱더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 P200
사례의 주인공들은 소식(小食)으로 혈당수치가 소폭으로만 상승하였고,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혈당을 연소함과 동시에 근육량을 늘려 근육세포에 혈당이 원활히 저장되게 하여 혈당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도록 함으로써(혈당수치 변동 폭의 최소화) 췌장이 무리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혈당의 자율조절 기능이 차츰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 P200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0% 더 낮은 이유는 식후 걷기로 혈당이 연소되거나 근육세포로 이동하여 저장됨으로써 적정 혈당이 유지되고(혈당 변동 폭의 최소화), 따라서 췌장의 기능에 무리가 가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필자의 분석이다. - P201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당뇨병 센터의 미첼 라자(Mitchell A. Lazar) 박사는 당뇨병 치료에 합성 인슐린이 쓰이고 있지만 이는 잘 들리지 않는 전화기의 선을 고치지 않고 송수화기에 큰소리만 질러 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한다. - P201
세계당뇨학회회장을 지낸 조지 알버티 회장은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결국 합병증이 생기고 그 때문에 사망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의 수명은 남성은 12년, 여성은 14년 정도 단축된다. - P201
연령이 증가할수록 췌장기능이 떨어져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데, 실제로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에서 당뇨병이 발견되지만, 꾸준히 균형 잡힌 건강식과 운동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조지 알버티 세계당뇨학회회장은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은 바로 걷기라고 추천한다. 걷기 운동은 당뇨병 치료제만큼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뇨병 치료제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 P202
한편, 만성 당뇨 환자의 경우 대개 혈관이 심하게 노화되거나 손상되는데, 걷기 운동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milking action(젖 짜기 효과)‘ 덕택에 혈액순환 및 혈관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만성 당뇨 환자일수록 혈당 조절의 효과뿐만 아니라 혈관기능 개선의 효과까지 있는 걷기 운동이 더욱더 유익하다. - P202
당뇨병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지만, 걷기 운동의 강도가 너무 세면 인슐린 저항성 호르몬인 레시스틴(resistin)이 분비되어 오히려 혈당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과 체질에 맞게 상황을 잘 점검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 P202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당뇨병 센터의 미첼 라자(Mitchell A. Lazar) 박사가 쥐의 지방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발견, 이를 ‘레시스틴‘이라고 명명했다. - P202
당뇨병 환자는 걷기 운동 중 저혈당을 조심해야 하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 중 저혈당이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초콜릿, 사탕, 비스킷, 주스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도중에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다.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간식으로 당분을 섭취하더라도 이왕이면, 이러한 단순당의 식품들보다는 복합당의 식품들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 P203
걷기는 하체의 기운을 움직이는 활동으로, 특히 발바닥의 경락을 자극하게 된다. 발바닥 가운데에 용천혈(湧泉穴)이 있는데, 용천혈은 신장과 바로 통하는 혈(穴)자리이고, 신장(腎腸)은 수(水)에 해당하는 장기(器)로서 정력과 생식을 주관한다. 전통 혼례식을 치르던 시절, 마을 사람들이 신랑의 발바닥을 때린건 바로 이 원리를 원용하여 신랑으로 하여금 첫날밤을 잘 치르도록 용천혈을 최대한 자극해 주기 위한 풍속이었던 것이다. - P203
호르몬의 이치로 분석해 보자면, 걷기 운동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생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의 수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 결과 정력이 증진되는 것이다. - P203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복음이 된 비아그라(Viagra)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스 이그내로 박사(노벨의학상 수상자)는 남성들의 발기부전이 일산화질소(NO)를 생성하는 효소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심박 수를 증진시키는 유산소 운동이 체내에서 일산화질소(NO)를 생성함으로써 발기부전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204
일산화질소(nitrogen monoxide, 一酸化窒素)는 주변의 근육세포에 작용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관이 확장된 결과 조직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산화질소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한 경우 특정 신경 세포로부터 생산되어 발기조직의 해면체로 동하는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일으킨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일산화질소의 분해를 지연시킴으로써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것이다. - P204
일산화질소의 혈관확장작용과 체내 생성연구를 기초 원리로 하여 심장병 치료법을 연구하던 중 ‘망외의 소득‘으로 발생한 부작용이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신경전달물질 개발에 응용된 것이 바로 비아그라이다. - P204
그(루이스 이그내로 박사)의 연구 성과를 기초로 독일계 화이자제약이 만든 비아그라가 먼저 뜨긴 했지만 연구의 원래 목표였던 심장병 예방약도 이탈리아 메나리니제약의 ‘네비레트(성분명 네비보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선행질병인 고혈압을 치료해 심장병 예방 효능을 가진 네비레트 역시 일산화질소(NO)를 작용기전으로 삼고 있다. - P204
부연하자면, 비아그라가 발기를 돕는 원리는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sildenafil)이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할 때 생성되는 ‘사이클릭 GMP‘라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돕는 동시에 발기저해 물질인 ‘PDE5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를 분해하기 때문이다. - P204
그런데, 임상실험 결과, 비아그라 복용자들 중 약 2.5%에서 안면 부종, 오한, 무력감, 알레르기 등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고, 드물게 심장혈관계, 소화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비아그라를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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