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었는데 오늘도 그에 관한 내용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어떤 형태를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결국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결국 이야기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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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논쟁을 피하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데, 사소한 것으로 시작된 말다툼의 폐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논쟁은 져도 진 거지만 이겨도 진 거라는 저자의 말은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많은 사람들의 행태에 일침을 놓는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반성해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반성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논쟁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고 혹시라도 피치못한 논쟁이 생길 경우는 그냥 상대방에게 져 드리는 게 상책이라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유명인사들만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갈망하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는 이런 글이 실린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 때, 사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다."

단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호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곤경에 처할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화가 솟구친 고객들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고, 불만을 가진 직원도, 마음을 다친 친구도 모두 그것을 원한다.

사람들이 당신을 피하고, 당신 모르게 당신을 조롱하고, 심지어 경멸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그 비결을 알려 주겠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말을 오래 듣고 있지 마라. 끊임없이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라.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까지 기다리지 마라. 그 사람은 당신보다 똑똑하지 못한 사람이다. 왜 다른 사람의 한가로운 수다나 들으며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바로 치고 들어가 말하는 도중에 말허리를 끊어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콜럼비아 대학 총장 니콜라스 머레이 버틀러Nicholas Murray Butler박사는 말했다.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배울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았더라도 배움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관심을 받고 싶으면, 먼저 관심을 가져라."

다른 사람이 좋아하며 대답할 만한 질문을 하라. 그 사람에게 자신과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하라.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 당신의 문제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욕구, 자신의 문제에 백 배는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의 충치는 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의 기근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 그의 목에 난 종기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40건의 지진보다 더 중요하다. 다음에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할 때 이를 기억하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네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4 :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어떤 사람의 마음으로 가는 왕도는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러다가 저는 전략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디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는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다섯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5 :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Talk in terms of the other man‘s interests.

"저도 당신처럼 머리가 풍성했으면 좋겠어요."

"제 머리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상으로 어떤 것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어떤 소소한 행복도 나누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솔직하게 인정해줄 수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경멸을 받아 마땅한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 사람의 영혼은 야생능금보다도 작기에 그 사람은 실패하게 될 것이고, 그 실패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나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무언가를 원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보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그에게 해준다는 느낌을 원했다. 그런 느낌은 그 일이 일어난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당신의 기억 속에서 빛나며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 행동에 가장 중요한 하나의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을 따른다면 우리는 어떤 위험에도 봉착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그 법칙을 지키기만 한다면 우리는 아주 많은 친구들은 물론 영속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법칙을 어기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라.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야말로 인간 본성 중에서도 가장 깊은 충동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원리는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다."

우리가 동물이 아닌 이유는 그 충동(인정받고 싶은 갈망)이 우리를 문명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네게 해 주었으면 하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 주어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인정 받고 싶어한다. 적어도 자신의 좁은 세상 안에서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원한다. 싸구려 칭찬, 진지하지 않은 아첨은 듣고 싶어하지 않고, 진정한 인정을 갈망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칭찬을 하고, 아낌없이 칭찬‘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우리가 남들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 하자. 어떻게? 언제? 어디서? 해답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어디서나.

"귀찮게 해서 죄송하지만" ,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 "미안하지만" , "혹 괜찮으시다면" , "감사합니다" 와 같이 사소한 말들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단조로운 일들을 잘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작은 예절과 같다. 게다가 이런 말들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좋은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시이기도 하다.

홀 케인Hall Caine의 소설을 읽어본 일이 있는가? 《크리스천The Christian》, 《재판관The Deemster》, 《맨섬 사람The Manxman》같은 소설말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읽는다. 진짜 수백만이다.

진심 어린 인정이 가진 엄청난 힘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중요하다고,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다.

모든 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바로 애국심을 낳고, 그것도 모자라 전쟁을 낳는다.

당신이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이 어떤 면에서는 당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따라서, 그의 마음에 다가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리한 방식으로 그 사람의 세계에서는 그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당신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다.

에머슨의 말을 기억하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다. 내가 그들에게 배울 게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성취감을 느낄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능하다는 속마음을 달래기 위해 겉으로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우고, 우쭐대며 불쾌감과 역겨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인간, 오만한 인간이여! 보잘것없는 한순간의 권위라는 옷을 입고는, 드높은 하늘 앞에서 천사들도 안쓰러워 눈물을 흘릴 바보같은 속임수나 쓰고 있구나."

사람이 주는 소소하고 따뜻한, 작지만 진심 어린 인정을 바라고 있었다.

인정이라는 이 마법과 같은 주춧돌은 어디서부터 놓아야 할까? 당장 집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집보다 더 필요한 장소, 더 무시되는 장소는 떠오르지 않는다.

"아첨을 잘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블라니 돌Blarney Stone 에 키스하기 전까지는 절대 결혼하지마. 결혼 전에 여성을 칭찬하는 건 기분 내키는 대로 해도 되는 문제겠지만, 결혼 후에 여성을 칭찬하는 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무같은 일이야. 개인적인 안전을 위해서도 말이지. 결혼 생활이라는 건 절대 정직해서는 안 돼. 언제나 아내의 기분을 맞춰 줘야 하는 법이야."

"매일 잘 지내고 싶다면, 아내가 살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하지도 말고, 하물며 엄마가 살림하는 것과 비교하려 들어선 안 돼. 언제나 아내가 가정적이라는 칭찬을 그치지 말고, 아내가 미의 여신 비너스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살림도 잘하는 유일한 여성이며 그런 여성과 결혼했으니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이냐고 사람들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

"스테이크가 가죽 맛이고 빵이 새까만 숯덩이라도 불평하지 마. 그냥 평소의 아내의 완벽했던 음식 기준에는 조금 못 미친다고만 해. 그러면 아내는 부엌에서 당신이 기지고 있는 그녀의 이상에 부응하는 음식을 만드느라 자신을 헌신할 거야."

하지만 느닷없이 이 충고를 실천에 옮기면 안 된다. 아내가 의심할 수도 있다. 오늘 밤, 혹은 내일 밤이라도 꽃이나 사탕바구니를 선물하라. "그렇게 해야지." 라는 말로 끝내지 마라. 실천을 하라. 미소를 듬뿍 담고, 따뜻한 사랑의 말을 전하라. 많은 아내와 남편들이 이렇게 하면, 지금처럼 결혼 여섯 건 중 한 건이 깨질 일이란 없을 것이다.

여성이 당신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비결을 알려주겠다. 잘 먹힐 것이다. (중략) 그저 여성들에게 그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전부
(중략) 같은 방법이 남성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대영제국을 통치했던 가장 영리한 사람이었던 디즈레일리Disraeli는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라. 그러면 그 사람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여섯 번째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 6 :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인간이 계획할지라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신이다."

"《햄릿》 5막 2장이지. 하지만 데일, 우린 즐거운 연회에 손님으로 간 거잖아. 왜 그 사람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해? 그러면 그 사람이 널 좋아할까? 그냥 체면을 살려주면 좋잖아? 그 사람은 네 의견을 묻지도 않았어. 원치도 않았고. 그런데 왜 그런 사람과 논쟁을 해? 예리한 칼날은 피하고 보는 법이야."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 바로 논쟁을 피하는 것이다. 방울뱀을 피하듯, 지진을 피하듯 논쟁을 피하라.

논쟁이 끝날 때, 논쟁을 벌이던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자신이 절대 옳다는 확신을 더욱 굳힌 상태가 된다.

논쟁은 이길 수 없다. 논쟁에서 지면 진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진 것이다. 왜냐고? 글쎄, 다른 사람에게 승리를 거두고, 그의 주장에 구멍을 숭숭 뚫어 놓고, 그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고 하자. 그래서 어쩌겠다는 건가? 기분이 좋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상대방은 어떤가? 당신은 상대방이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승리에 분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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