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생성되고 소멸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여서 지혜로 만드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 P35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 온전히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배워서 실천해야 효과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 P36
전문서적이나 교양서적이라도 잘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속독능력이 저하되며 책을 읽는 사람 자신이 특별히 풍부한 어휘를 지녀야만 읽기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 - P38
요즘 독서법에서 강조하는 것은 책에 무슨 내용이 쓰여 있는지 기억하고 머릿속에 저장된 책의 내용을 체계화 하여 지식으로 남기는 것,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 P39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독서로 거듭날 수 있다. - P39
책은 정보를 담고 있는 하나의 상품이다. 구입해서 소유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상품도 있지만 책은 읽고 내용을 음미하고 머릿속에 넣어서 지식으로 만들고 사용해야 비로소 책 읽기의 효과가 나타난다. - P39
독서는 주식과도 비슷하다. 주식 고수들이 자주 하는 말이 바로 ‘이익 실현‘이다. 저평가되었거나 미래 가치가 있는 주식 가격이 떨어진 대형주를 매입한 뒤에 목표가에 도달하면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하라는 말을 한다. - P39
주식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유하는 게,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게 능사가 아니다. 주식 가격이 낮을 때 매입한 다음 주식이 올랐을 때 현금으로 만들어 이익을 실현하라는 뜻이다. - P39
책도 마찬가지다. 책의 가치는 많은 양을 읽어서 나타나는 게 아니다. 책의 내용을 지식으로 만든 다음 사회에서, 인생에서 적시적소에 활용할 때 책의 가치는 실현된다. - P40
지식이 많은 사람도 책 읽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머릿속에 지식들과 책을 읽으며 새롭게 얻은 지식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지식이 생성된다. - P40
요즘은 SNS를 통해서 여러 지식인들과 시공을 초월하여 지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 - P40
교양 도서는 학창 시절에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고 윤독 도서는 여러 사람이 한 권의 책을 돌려서 읽는 것을 말한다. - P42
한국단편소설이나 고전소설은 교양도서에 포함되고 요즘 사람들이 많이 읽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은 윤독도서로 선정해서 독서를 권장하는 것이다. - P42
국가적으로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reading.ssem.or.kr‘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독서 이력을 관리하고 독후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서는 학교도서관의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독서토론, 독서퀴즈풀기, 감상문쓰기 등의독후활동을 하면서 독서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 P42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없다. 책을 고를 때는 우선 나에게 필요한 책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책은 안보면 된다.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나에게 필요한 책이 있고 필요 없는 책이 있다. 어떤 책을 읽을지, 어떻게 읽을지 항상 고민해야한다. - P43
자유 독서든 학습 독서든 관계없이 나에게 필요한 책을 읽어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읽어야 원하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독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다. - P43
필요한 책, 관심 있는 책을 직접 골라서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면 나중에 책장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책에서 읽은 내용들이 떠오른다.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면 책장에 꽂힌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나고 필요한 부분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이나 관련 있는 내용도 떠오른다. 유사한 책들을 함께 꺼내놓고 훑어보며 과거에 책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융합되면서 새로운 지식이 만들어진다. - P44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서법을 이야기할 때 책을 읽는 동안, 읽은 후에 뇌의 반응을 극대화해서 독서의 효과를 높였다는 말을 자주 한다. - P44
뇌는 쉬운 책, 흥미를 느끼는 책을 읽을 때와 어려운 책이나 꼭 읽어야 하는 책을 읽을 때 다르게 반응을 한다. 재미있는 내용의 쉬운 책은 뇌에서 빠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속독으로 읽어도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지장이 없다. 속독으로 읽더라도 머릿속에서 차곡차곡 저장된다. 하지만 학습에 필요한 책,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속독으로 읽으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반대로 한 글자씩 정독한다고 해서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다. - P45
어려운 책이나 학습에 필요한 책은 처음에 훑어보고 두 번째에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읽을 때 속도가 붙지 않으면 처음에 훑어보았던 것처럼 책장을 넘기며 큰 글씨만 본다. 그런 다음 세번째 읽을 때 자세하게 보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 훑어볼 때, 두번째 훑어볼 때 눈에 들어왔던 내용들이 하나둘씩 머릿속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 - P45
책을 고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용에 대해서 흥미가 생겼을 때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다른 사람들이 읽은 책이나 권장 도서를 선택하기 보다는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 내용이 궁금한 책, 더 알고 싶은 내용의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 P45
필요한 책을 한 권, 두 권 직접 골라서 읽다보면 책을 고르는 노하우도 터득하게 되고 책을 읽는 습관도 만들어진다. - P45
미국 대학에서 입학 자격을 심사할 때 자주 묻는 질문이 "지난해 어떤 책을 읽었나요?"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의 구절은 무엇인가요?" 다. - P49
중·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데 대학입학에 필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것 이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독서다. - P49
시카코 플랜은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학생들이 읽도록 만드는 대학의 교육 정책인 동시에 독서 교육으로 유명하다. 시카고플랜 발표 후 학생들은 세계적인 고전을 외울 정도로 읽었고 이 교육정책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 P51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전시회에 참여하는데서 끝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고전이나 명작들을 보는 데서 끝내지 말고 토론하며 의견을 나눠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P53
2005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는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은 한국문학, 외국문학, 동양사상, 서양사상, 과학기술로 분야를 나눠서 기본적인 교양과 최고 수준의 전공교육을 지양하기위해 만들어졌다.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 P54
내용에 따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고 스토리와 시대상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다시 말해서, 책을 읽을 때는 수준에 따라 다른 독서법을 적용해야 한다. - P56
시카고대학의 총장 시절에 그레이트북스 프로그램을 만든 모티머 애들러는 백과사전으로 유명한 브리태니커의 부사장 찰스 반 도랜과 함께 지은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How to read a book》에서 독서의 수준을 4단계로 구분했다. - P58
모든 책을 4단계로 구분한 수준에 따라 읽을 필요는 없다. - P58
기초적인 읽기(1수준) : 읽기를 배우는 단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 아이들이 책을 능숙하게 읽기까지 배우는 데에는 최소한 4단계를 거친다. 제1단계 읽기 준비, 제2단계 아주 간단한 내용 읽기, 제3단계 어휘력의 급속히 증가와 단어의 의미를 알아내는 기술 습득, 제4단계 습득한 기술들을 세밀하게 닦고 강화하는 시기. - P58
살펴보며 읽는 것(2수준)은 읽기 단계의 시작이다. 살펴보기는 책을 대충이라도 훑어보는 것(skimming), 들여다 보는 것(pre-reading)이다. - P58
분석하며 읽기(3수준) : 저자의 견해를 파악하는 것으로 저자의 지식과 주장을 가려내며 읽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의 지식과 주장이 무엇인지 아는 데서 만족하면 안 되고 저자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 P58
통합적인 책 읽기(4수준)에서 중요한 것은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있는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수준에서 책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 책들을 다시 살펴본다. - P58
일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과 소설을 읽는 방법이 다른 것처럼 칸트의 ‘도덕철학‘,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 등의 역사나 철학에 관한 책과 하비의 ‘혈액순환의 원리‘처럼 동물학 해부에 관한 책은 읽는 순서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 P59
단어의 뜻을 하나둘씩 지나치다보면 책을 눈으로 입으로만 읽을 뿐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채로 책 읽기를 끝낸다. 이렇게 의미를 파악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이제 막 글을 깨우친 취학 전 아동이 책을 읽는 것과 다를 게 없다. - P61
책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는 독서의 시작은 제2수준에 해당하는 살펴보기 단계부터 시작된다. 입으로 소리내서 읽거나 눈으로 읽어도 모르는 단어를 지나치면서 읽으면 정상적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 P61
기초적인 읽기와 분석적인 읽기 사이에 ‘살펴보며 읽기‘가 있다. - P61
책을 분석하며 읽기 전에 살펴보는 목적은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살펴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 수도 있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한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 P61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라도 내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P61
살펴보기에 필요한 독서법은 책을 대충 훑어보는 스키밍Skimming과 프리리딩Pre-reading, 스캐닝 Scanning이 있다. - P62
스키밍은 대략적인 주제와 주요 내용, 이야기 전개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적인 내용을 빠르게 눈으로 훑어보면서 읽는 것이다. - P62
스키밍에서 중요한 것은 훑어보는 시간이다. 책 한 권은 약5~10분, 시험지의 지문은 약 30초 안에 글의 구성과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면서 자세히 읽을 부분을 선별할 수 있다. - P63
스키밍을 한 다음 자세히 읽을 부분과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면 분석하며 읽기 단계에서 더욱 효과적인 책 읽기가 가능하다.
스키밍은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효과가 있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에서 글의 주제나 요지를 파악할 때 알맞다. - P63
스캐닝은 스키밍과 다르다. 스키밍이 책의 전체 내용을 훑어보는데 반해 스캐닝은 필요한 정보를 책에서 빨리 찾아내는 독서법이다. 책한권 또는 시험의 지문을 모두 읽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는 것이 스캐닝이다. - P63
예를 들면, 시험에서 긴 지문을 보고 이름이나 성격, 날짜, 시간 등의 정보를 찾는 문제를 풀때 스캐닝을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P63
펜으로 쓰는 다이어리를 이용할 때도 일정이나 메모내용을 찾을 때 스캐닝은 매우 유용하다. - P63
스캐닝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글을 빠르게 두세 번 반복해서 읽으면 된다. 첫 번째 읽을 때는 뜻을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쉬지 않고 읽는다. 스캐닝은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내용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 P63
처음 읽을 때는 뜻을 모르는 단어를 표시하면서 읽고 문장의 앞뒤 내용을 파악하여 의미를 유추해야 한다. 세 번째 읽을 때는 전체 내용과 세부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 집중한다. 세부 내용을 파악한 후에는 필요한 내용이 포함된 부분이나 단락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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