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 마지막 밑줄 친 부분에 술을 마시고 나서 심하게 싸운적이 있거나 음주운전을 해서 법적인 처벌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를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 Alcohol-induced disinhibition‘라고 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과 관련된 내용들이 쭉 이어진다.

이와 관련하여 독자인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대략적인 핵심 요지는 술에 있는 알코올 성분이 뇌의 특정 부분에 영향을 미쳐서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할 것들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사람들마다 개인차가 있기에 뭐 일반화해서 몇 잔 이상 마시지 마라는 식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알코올이 뇌의 타고난 통제 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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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는 ‘루이체 치매‘라는 것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생소했는데 오늘 독서를 통해 잘 몰랐던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치매와 관련된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뇌과학과 관련된 지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러한 지식들을 잘 알고 있다면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때 각각의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탈억제가 있는 경우는 평소에도 일반인보다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총동조절장애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살시도의 위험도 1.7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우울증과 같이 동반되면 자살시도 위험이 6.8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는 술을 많이 마신다거나 오래 마신 것과는 무관하게 발생했고 타고난 개인적인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술을 중단하면 금단증상으로 무척 예민해지고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며 몸이 약해진 듯한 느낌을 다른 음주자들보다 많이 경험했습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데 이마 쪽 뇌인 전두엽을 억제하면 전두엽이 변연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서 다소간 기분이 고양되고 즐거움을 느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가 있는 분들은 전두엽 억제의 정도가 갑자기 매우 크게 발생해서 충동조절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가 있는지는 스스로는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자신과 함께 음주를 해본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술을 먹으면 공격성이 증가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 같다고 조언을 들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스스로 탈억제가 잘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알코올뿐 아니라 수면제, 안정제, 항우울제, 마취제 등 다양한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자살충동이 더욱 심하게 발생합니다. 우울증이 발생하면 전두엽 기능이 더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우울증으로 인해 잠이 오지 않아 복용한 수면제가 오히려 충동이 증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비해서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는 사회 지도층이나 전문직에도 많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이목 때문에 모든 것을 억제하고 자신을 조절하며 살아오던 것이 한 순간 술 몇 잔에 공격 본능이 폭발해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줍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또 주위에 알코올 유발성 탈억제로 총동조절장애가 생기는 사람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알려주면 스스로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뇌연화증이란 뇌졸중, 뇌의 외상 등으로 혈액이 흐르지 못해서 뇌 조직이 사멸, 붕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안와전두엽은 뇌의 중심에 있는 변연계와 직접 연결되어 변연계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충동을 억제하는 역할과 상황에 맞게 조절하여 사회적 행동을 수행하도록 돕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안와전두엽이 망가지면 분노조절이 안되고 매너가 없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결국은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당하면서 우울해지고 자존심도 바닥으로 떨어지는 극단의 상황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데 눈에 보이는 것을 ‘환시‘라고 합니다. 몸이 경직되고 떨리며 느려지는 것을 ‘파킨슨 증상‘이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오전, 오후로 기억력, 집중력,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파악 능력이 변화하는 것을 ‘인지기능의 변동‘이라고 합니다.

환시, 파킨슨 증상, 인지 기능의 심한 변동을 보이는 병을 ‘루이체 치매‘라고 합니다. 이것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다르며 ‘루이체‘라고 하는 물질이 뇌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치매로, 국내에서 전체 치매환자 수의 3.4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체 치매에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이 ‘렘수면 행동장애‘입니다.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비렘수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는 렘수면 중에는 호흡근을 제외하고 온몸의 힘이 빠지면서 심한 움직임이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렘수면 행동장애가 생기면 근육의 힘이 빠지지 않아 꿈의 내용을 말하기도 하고 꿈의 내용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가족이나 간병인은 루이체 치매가 있는 분들이 음식을 먹다가 사래에 잘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루이체 치매가 있는 분들은 음식을 연하하는 기능이 떨어져 음식이 쉽게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흡인성 폐렴에 걸리게 됩니다. 음식을 먹고 나서는 등을 두들겨주고 30분 정도는 눕지 말고 앉아있도록 해야 합니다. 떡이나 젤리는 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루이체 치매가 있는 분들은 원근감을 파악하는 능력과 균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목욕탕 바닥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거나 매트를 까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재경험이란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나 정서 또는 갈등 상태를 다시 떠올려 현재 경험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재경험이 되면 억압되어 무의식에 있던 분노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학습된 무력감이란 피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와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없이 자포자기하는 현상입니다.

사회적으로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누구나 욕을 먹지 않을 권리가 있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집단의 목표달성을 위해 더 이상 개인의 마음을 희생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의하면 하루에 네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부작용으로 두통, 불면증, 신경질, 짜증, 잦은 배뇨 또는 배뇨 조절 불능, 빠른 심장 박동, 근육 떨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감신경계는 부교감신경계와 함께 자율신경계의 한 축을 이루는 신경계통으로, 주로 긴장이나 공포, 흥분 등의 감정을 느꼈을 때 신체를 활성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서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우울이나 불면, 공황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나 SNS도 어느 순간 자신을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전두엽과 양쪽 측두엽의 위축에 의해 성격 변화가 나타난 것인데 이를 ‘전두측두엽 치매‘라고 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가 오면 절제가 잘 되지 않는데 이전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행동도 흔히 동반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서 가정폭력, 음주운전,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폭력성이 자신에게 향하면 극단적인 행동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기분부전증은 최소 2년 이상 하루의 대부분 우울한 기분을 가지며 우울한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은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사람의 기억 중에서 무섭거나 두려운 기억은 우리 뇌의 ‘편도체‘를 통해서 강화됩니다. 편도체는 공포나 화 등 감정과 관련된 학습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편도체는 기억에 공포의 태그를 붙여 그 기억을 회상할 때마다 당시 느꼈던 공포감이 발생하게 됩니다.

공포의 기억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행복의 기억을 만들어줘야 한다

만성적인 긴장과 우울은 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일으킬 뿐 아니라 장에 살고 있는 정상 세균의 분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 몸이 긴장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만성적으로 분비하게 되면 면역계를 교란시켜 병적인 세균이 장에 많아지고 이로 인해 만성 설사를 일으키게 될 수 있습니다.

장과 뇌는 신호를 전달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게 되는데 이를 ‘장-뇌축‘이라고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간헐적인 복통, 변비, 설사를 동반하는 증후군으로 만성적인 긴장과 우울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만성적인 긴장과 우울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는 것은 대인관계의 기본을 형성합니다. 가족들도 함께 산다고 감정적인 교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너를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다‘ ‘오늘 기분이 좋다‘ ‘고맙다‘ ‘내가 도와줄 것 없을까?‘ ‘오늘 따라 너무 멋있어 보인다‘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이에 맞는 부드러운 미소를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가정폭력은 트라우마의 근원이고 정신건강과 대인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반복된 폭력을 경험하면 분노가 쌓이게 되고 결국 자신에 대한 공격성을 유발해서 죽고 싶은 생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의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초기부터 단호하게 대처하고 가족들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러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도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영향을 주고 있다면 스스로 윗사람에게 과도하게 잘 보이려는 태도를 줄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랫사람이나 가족들에게는 의견을 존중하고 지나치게 통제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높은 에너지‘만 가지고는 사업에 성공할 수 없고, 자신의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가져 자신의 판단이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정교하게 조절을 하는 분이 결국 성공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움 추구 novelty seeking‘ 경향 ...(중략)... 사업가나 예술가에서 많이 발견되는 성격인데요. 새롭거나 신기한 자극, 잠재적인 보상 단서에 끌리는 성향이 강한 것입니다.

연구를 해보면 ‘새로움 추구‘ 경향은 뇌의 신경 속에 있는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뇌에는 수천억 개의 신경이 들어있고 신경과 신경사이에 ‘시냅스‘라고 하는 연결구조가 있습니다. 여기에 신경전달물질이 들어있고 기분이나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이 있습니다.

도파민은 의욕이나 에너지와 관련되어 있으며 적절히 유지가 되면 에너지가 높고 ‘새로움 추구‘ 경향이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사업을 성공하게 만들 수 있지만 도박 성향, 중독 성향, 충동성, 피해의식, 성적인 충동과도 연관됩니다.

‘도박사의 오류‘라는 말 ...(중략)... 이는 앞 사건과 뒤 사건이 마치 연관성이 있다고 받아들이는 심리적 오류를 의미합니다. ‘모든 독립사건은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데서 발생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 심해지면 뇌의 도파민이 점점 더 증가하고, 결국 알코올 중독, 무리한 투자, 도박, 외도 문제 등 자신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에너지가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신의 결정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에너지를 평가하고 에너지가 높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조언을 경청해 보수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가족이 떠날 정도의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강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시스템을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루 동안 만난 사람들, 그들이 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표정, 말투, 그날 가본 장소 등 모든 정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예민하게 기억되고 회상됩니다.

만약 이전과는 다르게 힘든 일이 있었다면 그 기억은 더 생생하게 머릿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힘든 기억은 ‘각성 상태‘를 유발해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호흡을 빠르게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은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특징이자 장점이 될 수도 있으니 그런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은 자신만의 예민성을 알아차리고 이를 잘 관리해 자신만의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만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내용만 듣는 것이 아니라 표정이나 말투, 주위 환경, 내 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너무 많은 정보를 주입하고 계속 되새김질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예민성은 장점이 되지 못한 채 자기 자신을 소모시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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