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의 성공수업
전한길.이상민 지음 / 문이당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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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성공과 실패 그리고 재기의 기록이다. 보통 이런 성공관련 책들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성공 노하우들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특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점은 성공 노하우들과 함께 자신의 실패기를 책에 남겨 놓았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인생을 살면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의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실패의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실패한 것에 대해 어디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의 알량한 자존심때문일 수도 있고, 솔직히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독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자신의 실패기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책에 기록했다는 사실이 굉장한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물론 저자가 결과적으로 다시 성공했기에 그런 실패기를 책에 쓰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나, 인간의 본성상 가급적 자신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나는 저자가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의 노하우들은 다른 독자분들이 쓰신 이 책의 리뷰나 이와 비슷한 부류의 다른 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기에 별도로 언급하진 않겠다. 다만 나는 여기서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30세가 되던 해부터 19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고 한다. 자신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하루동안 살면서 있었던 일들이나 느낌들, 깨달음 등을 적어놓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저자가 19년간 꾸준히 썼던 일기가 이 책을 쓰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이 '성공수업'인 만큼 당연히 성공 노하우에 대해서도 적혀 있지만, 이 모든 노하우들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재기라는 저자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저자가 몸소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을 기록했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깨달음은 결국 하루하루를 자신을 돌아보며 기록했던 일기가 쌓이고 쌓여서 얻게 된 살아있는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머리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깨달은, 그래서 저자의 몸에 새겨진 깨달음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매일 실천하며 살아가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가치관이 온전히 담긴 '인생 10계명'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것을 매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것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예전에 썼던 방법을 벤치마킹한 것인데, 좋은 것은 이런 식으로 배워서 자기에게 적합하게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일기를 장기간 동안 꾸준히 썼고 그렇게 하루하루 쌓인 기록들이 바탕이 되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기록의 위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독자인 나도 일기든 혹은 다른 어떤 기록이든 뭐든간에 기록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서 언젠가 책을 한 번 써볼 수 있으면 좋을 듯 하다.

단순히 성공 노하우 외에도 이래저래 배울 것이 많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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