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법이 그들 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1년 전 밑줄친 부분에 대한 맥락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따로 힌트가 될만한 것을 밑줄 쳐놓지 않아서 자세한 맥락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게 살짝 아쉽다. 단지 소설의 배경에 비추어 추론해본다면 영국이 버마를 식민지로 삼았던 시기였기에 영국인들이 만든 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듯 하다. 이에 반해 식민지가 된 버마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법에 대해 무지할 것이기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와 관련하여 이 소설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갑자기 문득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시기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정해놓은 법에 따라 지배되고 통치를 받았을 터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는가. 자신이 소유하던 토지를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빼앗기고 농사지었던 작물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몽땅 빼앗기는 등 이외에도 억울했던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잠시 억울했던 식민지 시대에 감정 이입이 되었는데, 어찌됐건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밑줄친 부분만 본다면 법을 잘 아는 것이 일종의 권력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법을 잘 안다면 법의 틈새나 헛점을 잘 공략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행동을 거리낌없이 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이득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