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루이즈는 잘 정리된 집 안에 있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시간 참 빠르다. 이거 읽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한데 벌써 1년 전이라니..

p.31에 밑줄 친 문장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 인상적이다.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면 도망가고, 피하려고 하면 다가온다는 말..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의미만큼은 너무나도 구구절절이 공감된다. 이 문장을 약간 달리 표현해보자면 ‘내가 욕망하는 것은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고, 내가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다가온다‘ 정도로 풀어봐도 될 듯 하다.

1년전 이 소설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복수심에 불타올라 차마 말하기 힘든 비극들이 일어나고 이것들을 다시 바로잡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등 갖가지 일들이 일어나는데, 어째 이 소설 속 인간사와 현실 사회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 하다.

사악한 인간과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인간의 본성 혹은 본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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