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고양이를 버리다를 읽고...
책 표지에 떡하니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박혀 있는 것을 보니 한 달 전쯤에 나왔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신작이 문뜩 떠오른다.
내가 3년 전에 읽고 기록을 남겨 놓았던 이 책은 페이지 수는 얼마 안되지만 작가님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작품이다. 과거 리뷰에도 간략하게나마 써놓았지만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는데, 읽다보니 책 표지에 부제목처럼 나와있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라는 문구가 써있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좋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 관계가 어떻든 간에 우리들 모두 아버지와의 관계는 태생적인 것이기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그런 특별한 관계다. 이 책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작가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서 좋았던 기억, 아쉬웠던 기억 등 다양한 기억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독자님들 중에는 아버지가 살아계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혹은 하늘나라로 가신 분들도 계실텐데, 아버지가 지금 어디에 계시든 관계없이 이 책 속의 작가의 이야기를 매개체로 삼아서 독자님들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들, 기억들을 되새겨보게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고양이를 버리다‘ 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추가로 번외 얘기긴 한데, 3년 전에 이 책이 출간되고나서 알라딘에서 이 책 리뷰대회를 했었는데 거기서 2등을 해서 적립금 5만원을 받았던 기억도 문득 떠오른다. 그때 받은 적립금에 약간의 금액을 보태어 당시 알라딘에서 판매했던 알라딘 롱패딩을 구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이제 겨울날씨가 되어가는데 그 롱패딩을 이제 슬슬 꺼내 입어볼 때가 오고 있는듯 하다.
이래저래 좋은 기억을 남겨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