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즐라탄이즐라탄탄 > [100자평] 스키마와라시
이 책은 읽을 당시에 일본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묘한 느낌의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든다는 얘기를 보니 얼마전 읽었던 욘 포세의 작품 <아침 그리고 저녁> 과 <3부작> 이 생각났다. 스키마와라시와 욘 포세의 작품들은 전반적인 분위기에 있어서 약간은 결(?)이 다른 느낌이지만, 현재 이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과 저 세상으로 이미 가 있는 영혼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듯한 모습만큼은 이 책과 욘 포세 작품의 유사한 점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이러한 방식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이든 유럽이든 국적을 불문하고 작가들이 소설 속 인물들의 관계설정을 할 때 종종 사용하는 방식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는 듯 하다. 이로 인해 이야기의 시공간적 확장성을 훨씬 더 키워서 작품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