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31, 232 에 밑줄 친 문장에서 작가인 욘 포세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하는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졌다.


(라스페발) raspeball. 노르웨이 가정 음식으로 고기를 채워 만든 감자만두 - P203

그런데 지금 난 어디쯤 있는 걸까 하고 알리다는 생각한다, 어디로 가고 있는거지, 하고 알리다는 생각한다, - P226

그러나 알리다는 자신과 아슬레가 여전히 연인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서로 함께해, 그는 나와 함께하고, 나는 그와 함께해, 나는 그 안에 있고, 그는 내 안에 있어, 하고 알리다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는 바다 저편을 내다보고, 하늘에서 아슬레를 본다, 그녀는 저 하늘이 아슬레인 것을 보고, 저 바람이 아슬레인 것을 알아차린다,  그는 저기 있어, 그는 바람이야, 그를 찾지 못해도 그는 여전히 저기 있어, 그러자 그녀의 귀에 아슬레가 말하는 것이 들린다, 나는 저기 있어, 당신은 저기 있는 날 보는 거야. 당신이 바다를 내다보면 바다 저편 하늘에 내가 있는 것을 보게 될 거야 라고 아슬레가 말한다, 그리고 알리다가 바다를 내다보자 물론 아슬레가 보이는데, 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도 하늘에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아슬레가 나는 당신 안에도 그리고 아기 시그발 안에도 존재하고 있어, 라고 말하고 그러자 알리다가 그래, 당신은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도 늘 그럴 거야, 라고 말한다, - P231

그리고 알리다는 이제 아슬레는 오직 나와 아기 시그발 안에서 살아있는 거야, 이제는 내가 살아 있는 아슬레야 하고 생각한다, 그러자 아슬레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거기 있어, 난 당신과 함께,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어,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 내가 당신 곁에 있을 거야, 라고 아슬레가 말한다, 그리고 알리다가 바다를 내다보는데 저편에, 하늘 저편에 구름에 가려진 해처럼 그의 얼굴이 보인다, 그리고 그의 손을 그녀에게 흔드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아슬레가 당신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당신은 당신과 아기 시그발을 잘 돌보도록 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당신과 아기 시그발을 돌보는 거야 그러고 나면 머지않아 머지않아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알리다는 그의 몸이 가까워 오는 것을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릿결을 쓰다듬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도 그의 머릿결을 쓰다듬는다 - P232

그래, 넌 어쩔 셈이냐, 오슬레이크가 말한다 그러자 알리다가 아슬레에게 그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그는당신이 오슬레이크를 따라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달리갈 곳이 없으니까 당신과 아기 시그발을 위해서는 그게 최선일 것 같아, 라고 말한다 당신 집을 돌보라고요, 알리다가 말한다 - P232

그리고 알리다는 아슬레의 말을 듣는다. 그게 아마 최선일 거야 그리고 내가 당신과 함께할게, 그래, 라고 그가 말한다. 당신은 두려워할 필요 없어. 라고 그가 말한다. 그러고서 아슬레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말하고 알리다는 그러자고 말한다 - P233

아슬레는 이제가 버렸는데, 아니 아직 나와 함께 있나,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 하고 알리다는 생각한다, - P235

그렇게 된 거야, 그렇게 되었어야 했고, 그렇게 되길 난 바랐어, 라고 아슬레가 말한다, - P241

꼭 누군가 떠나고 나서야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게 되는 법이더구나 라고 그가 말한다, - P243

그리고 그녀가 아기 시그발을 들어 올려 가슴에 안고는 내 말 들려, 아슬레, 내 말 들려, 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슬레의 말이 들려온다, 들려, 난 항상 당신과 함께 있어, 라고 그가 말한다, 그리고 알리다가 앉아서 한쪽 가슴을 내놓고 아기 시그발에게 젖을 물리자 시그발은 줄기차게 젖을 빤다 그리고 알리다는 아슬레가 말하는 것을 듣는다, 시그발이 배가 고팠거든, 그치, 라고 그가 말한다, 그래, 이제 아기 시그발이 기분 좋대, 라고 그가 말한다, 그러자 알리다가 이제 그래, 나도 이제 기분이 좋아, 라고 말한다, 당신이 지금 여기 와 있는걸 이라고 그녀가 말한다, 그러자 아슬레가 나는 여기 있어, 나는 늘 당신과 함께 있고 항상 여기 있을 거야 라고 말한다, - P247

나 정말 피곤해, 정말로 피곤해, 정말 끊임없이 피곤한데, 왜 지금 이렇게 피곤할까 여태까지의 그 모든 것 때문일 테지,하고 그녀는 생각한다, 벼리빈으로 걸어간 것 벼리빈 거리를 터벅터벅 걸어다닌 것, 여기로 배를 타고 온 것, 그것들 전부 다 하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아슬레, 그가 사라져 버린 것과 여전히 가까이 있는 것, 그것도 전부, 전부다, 하고 알리다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녀는 침상에 드러누워 눈을 감는다, 나 너무 피곤해, 너무 피곤해, 그런데 그녀의 눈에 아슬레가 저만치 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인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고, 너무 피곤해서 거의 잠에 빠져들 지경인데 아슬레가 저기 서 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걸었고, 마지막으로 인가를 본 지도 여러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아슬레가 멈춰 선 것이다 - P250

그리고 알리다는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데 이제 그녀가 누워 있는 오두막 안은 무척 어두컴컴하다 그런데 방 한가운데에 오슬레이크가 검은 그림자처럼 서서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가 눈을 감자 오슬레이크가 바닥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주고는 침상에 올라 담요를 덮고 두 팔로 그녀를 바짝 끌어안는다 그리고 알리다는 그래, 그렇겠지, 물론, 하고 생각한다, 그러고서 그녀는 날 안은 건 아슬레야, 그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고 생각하고는 꼼짝도 않고 누워 있다, - P252

넌 여기서 잘 지내게 될 게다, 라고 그가 말한다, 그게 내게 달려있다면 나는 전심전력을 다할 테니까, 그리고 일은, 그래 뭐든 내가 할 수 있다면, 내가 살아 있고 그걸 해낼 수 있는 한 너와 네 아이는 잘 살게 될 게다, 라고 그가 말한다. 지금 아프지도 않고 기분이 좋지 않니, 그리고 저 밖엔 앞바다와 파도와 대해와 바람과 갈매기 소리가 있어, 모든 게 다 잘될 게다, 라고 그가 말한다, - P252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갈매기 소리도, 그가 하는 말도 듣고  싶지 않다, 그리고 세월이 바람처럼 흐른어느 날 양이, 소가 물고기가 알레스가 태어난다, 그녀는 무척이나 예쁜 여자아이고 머리가 나고 이가 자라면서 미소를 짓고 방긋 웃는다 그리고 아기 시그발은 자라서 알리다가 기억하는 그녀의 아버지처럼 덩치가 큰 소년이 되고, 노래를 부를 때면 아버지의 목소리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오슬레이크는 고기를 잡아 배를 타고 벼리빈에 가지고 갔다가 설탕과 소금, 커피, 옷과 신발, 술과 맥주, 절인 고기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러면 그녀는 라스페발을 만들고 그들은 고기와 생선을 훈제하고 말린다 그렇게 해가 가고 어린 여동생이 태어난다 그녀는 무척이나 곱고 금발이 아름답다 그리고 세월이 바람처럼 흐른 어느 날 추운 아침에 난로가 그들을 데운다 그리고 빛과 온기와 함께 봄이 온다 그리고 타는 태양과 함께 여름이 온다, 그리고 어둠과 눈과 함께 겨울이 온다, 그리고 비 그다음엔 눈 그리고 다시 비 그리고 알레스는 어머니 알리다가 저기서 있는 것을 본다, 정말 그녀가 저기 서 있어, 부엌 한가운데에 창문 앞에 그녀가 나이 든 알리다가 서 있어 그녀는 그럴수가 없는데, 이건 불가능해 그녀는 저기 서 있을 수가 없어, 그녀는 오래전에 죽었어, 그런데 늘 차고 다니시던 새파란 진주로 장식된 금팔찌를 차고 계시구나 아냐, 이건 불가능해, 하고 알레스는 생각한다, - P254

바이올린보단 다른 게 필요했던 연주자한테서 그걸 샀지, 그가 말한다 그렇지만 값을 잘 쳐줬어, 그가 원했던 것보다 더, 그가 말한다 그렇게 바들바들 떠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그가 말한다 그러자 알리다가 그 바이올린을 봐도 되겠냐고 묻고, 시그발이 그녀에게 바이올린을 건네자 그녀는 스크롤 위에 조각된 용머리에 코가 날아가 있는 것을 바라본다 - P256

그런 다음 그녀는 파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모든 추위는 따스함이고, 모든 바다는 아슬레다, 그녀가 더 깊이 걸어가자 뒬리야에서 아슬레가 처음으로 춤판의 연주를 했던, 그들이 처음 만났던 그날 밤처럼 아슬레가그녀를 감싼다 세상에는 오직 아슬레와 알리다뿐이다 그리고 파도가 알리다를 넘어온다 그리고 알레스가 파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녀는 계속해서 걷고, 깊이 더 깊이 들어간다 그러자 파도가 그녀의 잿빛 머리를 넘어온다 - P259

자연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을 담고 있는 일상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삶이 작디작은 신성함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지 않을까. - P265

등장인물과 시간과 장소 등 전통적인 서사적 구성 요소들을 해체시킨다. 상당 부분 배제되거나 최소화되든지 혹은 그중의 어느 한 요소가 극단적으로 과장되어 나타나는 까닭에 그 속에서 인물들은 나름대로의 현실성이나 개연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 살아 있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환영에 가깝게 보인다. - P266

‘나는 그 언어를 완전한 내 고유의 방식으로 쓴다.
예를 들자면 리듬과 반복의 모델이 존재한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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