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고작 한 줄 밖에 안 되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막힘없이 그럴싸하게 답하는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이었다. 물론 제목에 카페라는 단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여기 나오는 카페라는 배경보다는 위에 내가 적어 놓은 질문이 핵심이라는 것이었다. 카페는 단지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바탕 혹은 배경 정도로 느껴졌다. 위에서 말하는 질문은 결국 존재의 목적, 이유 이런 것을 묻는 것인데, 물론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미 명확한 답을 가지고 거기에 맞춰서 인생을 멋지게 살아내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기에 이 책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책에선 등장인물들간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그려져 있는데, 궁극적으로 저 질문에 대한 정답은 각자의 상황 혹은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게 내가 느낀 이 책의 결론이었다. 결국 스스로 자기의 상황과 여건에 맞게 존재의 목적에 대한 답을 찾고 거기에 맞춰서 불필요한 것들에 가급적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본인 스스로가 내린 답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라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느꼈던 이야기 중 하나는 ‘파도 이야기‘(?) 라는 것이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내 삶의 존재 목적과는 아무상관없는 파도들이 내게 다가올 때 그 파도를 거스르려고 힘을 빼지 말고 파도가 빠져나갈 때 힘껏 헤엄치라는 내용이었는데 비유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때 참조해볼만한 내용이었지 않나 싶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얘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데, 독자들마다 소위말해 꽂히는 부분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쭉 읽다보면 여러모로 뇌리에 박힐만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 듯 하다.리뷰를 쓰면서 문득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책 말미에 이러한 고충을 알았는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가 나와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처음부터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사소한 이유라도 하나씩 하나씩 찾아나가다보면 궁극에는 크고 거창한 이유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