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질문

‘당신은 왜 여기에 있습니까?‘

아직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서 질문의 의도가 뭐라고 명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 질문을 스스로 곱씹어보면서 뭔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 밑줄 친 것처럼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냥 하루하루 강가에 물이 흘러가는것처럼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소 안일하게 살고 있었던건 아닌지 등과 같은 약간의 반성(?)도 해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보게 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면 어떤 결론 혹은 생각을 갖게 될 지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많은 사람이 잘 살아가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냥 잘 사는 것 이상의 무엇을 찾는답니다. 뭔가 좀더 의미 있는 것을요."

자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사는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고 싶어져요.

그건 마치 보물 지도에 X 표시된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나서는 것과 같아요. 그 표시를 보면 무시하기 힘들죠.
마찬가지로 존재의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지않고 그냥 살아가기가 더 힘들어진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각자에게 달려 있는거니까.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이 자리에 앉아서 읽었던 때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질문처럼 느껴졌다. 아까 케이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건 바로 우리가 왜 존재하는지,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에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긴 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의문을 품게 되는 순간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시절에, 또 어떤 사람은 조금 더 커서 그런 의문을 품게 되죠. 죽을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요. 우습지요."

"그런데 그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스로 묻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냈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인가요?"

"둘 다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답을 찾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흠……… 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기 방식대로 인생에 접근하거든요. 하지만 지금까지 답을 찾는데 성공한 사람들이 사용했던 기술정도는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그의 말을 자르고 끼어들려고 하다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해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 질문을 하지 않고 사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다른 사람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 방법을 아는 것이 정말 나에게 좋은 일일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내가 정말 그런 질문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조차 아직 알 수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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