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발전은 자신에게도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투명한 사회 속에서 가능하다. 역사적 진실을 독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끼리라야 토론이 가능하다. 서로의 오류를 인정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 토론이며 화합이다. 하지만 유교 근본주의자들은 토론을 원천봉쇄했다. 가장 완벽한 경전의 ‘진실‘ 만이 아랫사람에게 일방통행으로 하달될 뿐이다. 언로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사회의 부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바로미터다. 이렇게 볼 때 때로는 얄밉기까지 한 서방의 언론이 사실은 민주주의와 번영을 짊어지고 있는 숨은 공신일지도 모른다. - P101
오류를 인정하지 못하는 풍토 속에서 자란 동양사회가 만들어낸 것이 바로 동양사회의 뿌리 깊은 가짜 문화라고 볼 수 있겠다.
그 가짜의 역사가 유교의 커다란 물줄기를 따라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가짜 영수증, 가짜 박사, 가짜 물건, 가짜 가짜,
가짜......
그 가짜의 기초 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가짜의 천적은 진짜다. 진짜들은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 -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