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사랑과 관련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

자동차 리스나 렌트의 경우, 현금 구매 시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엑셀로 비교하여 보아라. 그 차이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영화는 우리의 두근거리는 마음 뒤편에 은밀히 숨어 있는 것이 성적 욕구임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것을 우리는 본능이라고 부른다. 성욕을 일으키는 유전적 DNA가 우리에게 본능으로 있다는 말이다. 그 DNA의 역할은 종족 보존을 위한 교미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며 이 유전자로 인하여 수컷은 자기의 씨를 수많은 암컷에게 뿌리려고 하고 암컷은 우성 인자를 받으려는 목적에서 더 나은 수컷을 선택하게 된다.

고귀한 사랑의 감정을 프로이트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성적 본능으로만 조명할 수 있느냐고? 당신이 아무리 플라토닉 러브의 신봉자라고 할지라도 어떤 이성을 좋아한다면 그 사실 자체가 이미 성적 본능을 의미한다. 즉 우리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는 것이 실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성적 DNA가 가져온 은밀한 충동이다. 이른바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한 운명적 만남이라는 것이 사실은 종족 보존 DNA가 요구하는 최적의 교미상대를 만났을 뿐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랑이라는 무대 위에 오르게 되면 우리의 행동과 마음을 그렇게 성적 유전자가 지배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말라. 이것은 2000년 2월 미국 코넬대 인간행동연구소의 신디아 하잔 교수팀이 2년간 남녀 5,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여서도 입증된다. 연구팀은 가슴 뛰는 사랑은 18~30개월이면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랑의 감정은 뇌의 화학작용"이며 "남녀가 만나 2년 정도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다."

미시간대 로버트 프라이어 교수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하는데, 사랑에 빠지면 분비되는 세로토닌 등은 상대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 사람을 눈멀게 만들지만 유효 기간은 2년 정도라고 했다. 성적 호기심이 일단 채워지면 더 이상 화학물질이 처음처럼 분비되지 않으며 연인에 대한 뜨거운 감정이 실은 유전자가 분비시킨 화학물질이 가져온 결과라는 말이다. 

본능에 의해 지배되어 시작되는 사랑은 그 원시적 속성으로 인하여 우선은 외모 같은 육체적 조건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첫눈에 반하거나 첫인상이 좋아서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런 첫 단추 하나로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본능에 의하여 그렇게 지배된 사랑은 그 원시적 속성으로 인하여 결코 오래갈 수가 없다. 칠순이다 된 영원한 은막의 여왕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8번의 결혼과 17번에 걸친 연애 행각으로 유명하다. 그녀는 매번 결혼을 할 때마다 "이제야 내 진정한 사랑을 찾았어요"라고 말하곤 했지만 그 사랑은 모두 깨져버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본능에 의해 지배된 만남을 진정한 사랑으로 믿었기 때문 아닐까?

수많은 나라에서 신혼부부 세 쌍중 한 쌍 이상이 이혼을 하는 이유도 본능에 의해 치장된 감정을 진정한 사랑으로 오해하고 결혼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들이라 할지라도 상당수는 이미 마음이 식어 버린 채 살아간다. 국정홍보처가 전국 20세이상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시 태어나면 현 배우자와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47.8%나 됐다. 두 쌍 중 한 쌍은 이미 깨져 있다는 말이다. 어느 부부는 남자가 여자를 만난 순간부터 너 아니면 못산다고 농약을 마시며 자살 소동까지 벌여서 결혼하였다. 한데 1년도 안 가서 남편은 폭력을 휘두르고 다른 여자와 살림까지 차렸다. 이런 경우가 어디 하나 둘인가.

새겨들어라. 성격 차이라는 말은 갖가지 이유들로 인해 대단히 많이 싸웠다는 것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외교적 언어라는 것을.

기억하라. "왕자와 공주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였고 행복하게 평생을 같이 보냈대요."라는 식의 동화들은 적어도 절반은 거짓이므로 만나자마자 운명적으로 빠져 버리는 사랑은 기대하지도 말고 믿지도 말아라. 운명적 만남의 두근거림은 사랑이 아니라 본능적 DNA가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당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원시적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

이성과의 만남에서 누구나 외모 혹은 첫인상에 호감을 느껴야 관계를 열어 갈 수 있지만 그것이 지속시켜 주는 사랑의 시간은 길지 않다.

진정한 인간의 사랑은 육체적 조건에 집착하는 유전적 본능의 지배에서 한 단계 뛰어넘는다. 그 사랑은 상대방의 인격, 개성, 취미, 습관, 지성, 능력, 가치관 등등의 내면세계에 매력을 느껴야 유지될 수 있다.

시작은 육체적 매력에 사로잡혀시작되어도 내면의 뒷받침이 없다면 곧 사라질 거품이 된다. 때문에 사랑의 순서를 말한다면 이성(reason)의 교류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감성으로, 다시 감성이 감정으로, 그리고 그 감정이 본능으로 연결되어야한다.

남자는 자신이 어떤 여자를 만지고 싶고 애무하고 싶고 그 여자와 섹스하고 싶다고 해서 그 여자를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섣불리 착각하지 말 것. 여자는 남자와 섹스를 할 때 느끼는 포근함이나 따스함 등등을 자신이 그 남자를 사랑하는 증거로 100% 과신하지 말 것.

남자 여자 모두, 육체적으로 상대에게 길들여져 있고 벗은 몸의 친밀도가 크다고 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지는 말 것. 만날 때마다 스킨십 혹은 섹스에 탐닉하는 관계라면 당장 그만둘 것.

가장 중요한 것 : 외롭다고 사람을 사귀지는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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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08-15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연애를 하면 플라토닉 러브가 불가능하다는 걸 몇 년전부터 어렴풋이 인식을 하기는 했어요,,그런 여러가지 비밀이 있었군요,,남자친구가 키스같은 걸 가르쳐주면 키스선생님이라고 존경하거나 떠받들 것 같기도 해요,,궁금증을 풀어주고 배울 점이 있는 남자가 최고 아닐까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8-15 22:34   좋아요 0 | URL
예 연애라는게 정답이 있는 건 아니라 뭐라 확답은 못드리겠습니다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스쿨러님처럼 배울점이 많은 남자를 원하시는 분도 계실꺼고 어떤 분은 또 다른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연애나 결혼상대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요. 뭐 각자 살아온 삶과 성장배경이 다들 다르니 우선순위도 사람마다 다 달라서 일반화하기는 좀 힘들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