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
함께 읽을 책과 영화
<자전거 도둑> 김소진 지음, 문학동네
<아이 엠 샘> (제시 넬슨 감독, 미국)

《길버트 그레이프 - 라세 할스트롬 감독》
함께 읽을 책과 영화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김이윤 지음, 창비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지음, 창비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이탈리아)

아버지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진한 소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P19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이탈리아 영화가 추구한 네오리얼리즘(neorealism)은 파시스트 정권의 예술에 대한 억압 정책에 대항하면서 형성된 영화 운동이었고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탈리아 사회상황에 대한 영화적 대응이기도 했습니다. - P20

어린 날, 아버지가 데리고 있던 노동자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후 나는 오래도록,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아버지에게 어떤 연민을 품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에서 상대 강자로 변할 수 있고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 P21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P22

내가 항상 아빠를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내게 "공부하라. 책 읽어라." 잔소리하는 아빠와는 가끔씩 같이 살기 싫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잔소리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P24

가족은 나무와 같습니다. 뿌리는 하나지만 가지는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나며 때로는 약한 바람에도 부러져버리기도 합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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