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상에선 한국공조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회사가 배경인데 읽다보니 김치냉장고로 유명했다는 얘기가 나오길래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었다. 위ㄴㅇ딤채로 유명한 ㅁㄷ공조 를 모델로한 이야기인듯 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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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입에서 자동으로 사과가 튀어 나갔다. 이건 무릎반사 같은 거였다. 한 번 뼈에 새긴 버릇은 13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다.
맘 같아서는 옆에 두고 계속 갈구고 싶지만 잠재적인 위험인물은 미리 쳐내는 게 상식이다.
임기응변으로 김강현을 설득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은 원론이 정답이다.
세 달. 제법 긴 시간이지만 새로운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그것이 성과를 얻기까지는 말도 안 되게 짧은 시간이었다. 특히 내가 담당한 가전제품은 더했다.
설계-검증-시제품테스트-인허가-유통협상-시생산-재검증-양산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프로세스만 해도 웬만한 제품은 일 년을 훌쩍 뛰어넘는 게 이 바닥이었다. 그러니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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