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저자가 직접 공부하면서 사용하였고 실제로 시험에서 효과를 보았던 다양한 암기법들이 나오는데, 책에 나온 사례들만 몇 가지 봤는데도 굉장히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학교 내신시험이나 수능시험과 관련된 사례를 주로 들었지만, 일반 성인 학습자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테크닉들이 많이 있다고 느껴졌다. 결국 공부하는 대상과 주제만 다를 뿐 학습이라는 것의 본질은 나이가 어리건 많건 대동소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풀 때 따라야 하는 마음가짐은 ‘문제를 틀리면 기뻐하라‘이다. 이 말을 듣고 당황스러운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말이다. 우리가 문제집을 푸는 이유는 문제를 많이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개념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가기 위해서이다. - P124

문제를 풀 때 지녀야 할 태도는 ‘모든 선지를 꼼꼼히 읽고 넘어가는 습관‘이다. 문제를 풀 때는 주어진 선지를 모두 꼼꼼히 읽고 답을 고르자. - P125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많이 찾을수록 문제를 푸는 데 의미가 있다. 문제집의 모든 선지를 읽다 보면 여러분이 정말 개념을 확실히 알고 있는지, 잘못 알고 있거나 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은 없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선지 중에서 헷갈리는 내용이 있다면 다시 개념으로 돌아가 학습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해야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문제집을 100%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 P125

모든 선지를 읽고 답을 선택하는 습관은 실제 시험을 볼때도 큰 도움이 된다. 매력적인 오답에 홀라당 넘어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지에 함정을 심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문제를 만나도 각각의 옳고 그름을 차분히 판단할 수 있다. - P126

시험은 시간 싸움이라는 생각에 평소에도 무조건 문제 푸는 속도만을 높이려 혈안이 될 필요는없다. 문제부터 선지 내용까지 정확하게 살펴보며 분석하는 과정이 익숙해지면 문제를 푸는 속도는 점차 오른다. - P126

‘MUST‘란 Mistake Correction(실수 교정), Understanding(지식 이해), Skill (기술), Typing(유형화)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문제를 틀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요한 4가지 통찰을 의미한다. 이 4가지 통찰을 얻어야 문제집을 완벽하게 풀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P128

‘Mistake Correction(실수 교정)‘은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실수를 발견하고 보완하는 단계다. 실수해서 틀렸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왜 했는지,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고민한다. - P128

다음으로 ‘Understanding(지식 이해)‘는 문제를 틀린 다음, 이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지식이나 몰랐던 개념을 배우고 익히는 단계다. 특정 개념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 문제를 틀렸다면 교과서나 기본서를 펼쳐 관련 개념을 살펴보고, 선지에 헷갈리는 용어가 등장했다면 해설지를 보며 개념을 익힌다. - P128

‘Skill(기술)‘ 은 문제 풀이 기술이 부족해서 틀린 경우 문제를 맞히기 위해 필요했던 요령을 공부하고 체화하는 과정이다. 개념은 정확히 알고 있어도 문제 풀이를 할 때 알아두어야 하는 스킬을 몰라서 문제를 틀리거나, 정석적인 풀이보다 스킬을 이용할 때 문제의 답을 구하는 시간이 크게단축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수학이나 과학이 그렇다. 이때문제를 효율적으로 풀기 위하여 알아야 했던 스킬을 답지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학습한다. - P129

다만 스킬을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출제자의 의도대로 풀 줄 안다는 전제하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석대로 풀 줄 모르는 수준에서 요령만으로 쉽게 풀려고 하면 수학 실력이 늘기 어렵다. 원래 풀이로도 잘 풀 수 있는 실력일 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스킬을 사용하는 게 맞다. - P130

마지막으로 ‘Typing(유형화)‘는 틀린 문제들의 유형을 법주화하며 해당 유형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단계다. 모든 문제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뉨을 알 수 있다. - P130

문제를 풀 때 각 문제가 개별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넘기지 말고 각 문제의 유형을 분석하며 정리해 두자.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문제 유형에 취약한지, 앞으로 어떤 문제들을더 풀면서 대비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 P130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 ‘인풋‘이라면, 공부한 내용을직접 말로 설명해 보거나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것은 ‘아웃풋‘이다. 성적은 아웃풋의 영역이다. 아무리 교과서를 수십 번 읽었다고 해도,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하지못하고 우물쭈물한다면 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내용에 대해 묻는 문제를 틀린다면 그 역시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다. - P132

우리는 수시로 인풋을 아웃풋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내가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남아 있는지, 개념이 완전히 소화되어서 문제를 풀 때 자유자재로 활용할수 있는지를 파악하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내 것으로 잘 흡수했는지를 틈틈이 확인하고, 만약 놓치고 있는 개념이 있다면 다시 머릿속에 입력해야 한다. 그래야 계속 새로운 개념을 배워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이 아니라 진짜 지식이 되어 쌓인다. - P133

인풋을 아웃풋으로 전환할 때 막힌다면 그때 암기가 필요하다. 공부할 때는 잘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말로 설명하려고 하면 입이 안 떨어지거나, 문제를 풀려고 하면
‘그 개념이 뭐더라?‘ 하며 아리송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내신 시험이나 모의고사에서는 여러 과목의 시험을 한 번에 치르기 때문에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 너무나 많다.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상관없지만 사회·과학 용어나 한국사의 사건 이름 등의 특정 개념은 따로 ‘암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만큼 주먹구구식 암기가 아닌 보다 효과적인 암기법을 활용해 모든 개념을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각인해야 한다. - P134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암기에 큰 도움이 된다. 오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등 다섯 가지 감각으로, 최대한 많은 감각을 동원하여 암기할수록 암기의 효과가 배가된다. 가만히 앉아 눈으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눈으로도 읽고 큰 소리로 읽어도 보며 글자를 따라 쓰는 동안 암기력은 크게 상승한다. - P134

우리가 평소 시험 기간에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학습한 내용을 직접 말로 설명하면서 복기해 보는 방식이다. 공부한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거나, 말할 상대가 없다면 인형을 두거나 허공을 보면서 학습한 내용을 말로 내들어 보자. 이때 단지 말만 하지 않고 내용을 칠판이나 노트에 쓰면서 설명하면 청각과 함께 시각까지 자극하게 되어 암기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P134

친구와 퀴즈를 주고받으며 직접 말로 답을 말해보는 것도 좋은 암기 방법이다.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를 서로 내고 답하다 보면 ‘아, 이 개념은 외운 것 같았는데 제대로 안 외워졌구나‘ 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답이 떠오르지 않고 머릿속에 관련 개념만 뒤죽박죽 맴돈다면 다시 개념을 살펴보며 확실히 암기해야 한다. - P135

스마트폰의 음성 녹음 기능을 활용해서 암기력을 높일수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외워지는 내용은 직접 소리 내어 말하고 그걸 녹음하자.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녹음한 음성 파일을 들어라. 반복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 P135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키워드 암기법‘이다. 종이에 그날 공부한 개념의 핵심 키워드를 적고 책을 덮은 채로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개념을 말로 설명하는 공부법이다. - P136

개념이 잘 떠오르지 않아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책을 펼쳐 복습한 다음, 다시 한번 말로 설명해 본다. - P136

백지 복습과 달리 키워드 암기법은 주요 키워드가 이미 주어져 있는 상태에서 각 세부 내용을 덧붙이면 되기에 개념을 떠올리며 설명하기가 한결 편하다. 또한 개념을 글로적는 게 아니라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므로 백지 복습과 학습 내용이나 깊이는 비슷한 반면 시간은 훨씬 절약된다. 키워드 암기법을 활용하면 매일 학습한 내용 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직접 뽑아보고 각 세부 내용은 무엇인지 큰 그림을 그리며 익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P137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직접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언어는 고도로 논리적이고 구조화된 체계다. 내가 배운 개념을 말로 유창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건 그 개념의 모든 논리를 이해하고 체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개념을 학습한 후에는 꼭 키워드 암기법을 통해 내가 학습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판단해 보자. - P137

‘스토리텔링 암기법‘이란 암기해야 하는 내용을 하나의스토리로 엮어 기억에 잘 남도록 하는 방법이다. 서로 공통점이 없는 단어들의 조합을 외워야 할 때 스토리텔링 암기법을 적용하면 아주 효과적으로 암기할 수 있다. - P138

실제로 스토리텔링 암기법은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암기 전략이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다이앤 무어먼 Diann Moorman 교수는 학생들이 스토리텔링 없이 제시된 자료보다 스토리텔링이 적용된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토리텔링이 적용된정보가 그렇지 않은 정보보다 시험에서 더 성공적으로 회상되었다. 또한 학기가 끝난 후에도 스토리텔링과 연관된 지식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강력한 기억의 기술이며 학습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는 방법이다. - P140

여러 개의 단어를 의미적으로 모두 연결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암기법이 있다면, 여러 정보를 단 하나의 단어로 압축해서 암기하는 ‘단어 만들기‘ 방법도 있다. - P141

이처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여러 가지의 요소를 외워야 할 때는 단어의 첫 글자를 활용해서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문장이나 단어를 만들어 암기력을 높여보자. - P141

머릿속에 나만의 익숙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중요한 정보를 이미지화하여 저장하면 필요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다. - P142

포스트잇은 훌륭한 학습 도구로 공부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내용을 포스트잇에 적고 교과서나 문제집에 붙여두면 책을 펼 때마다 복습이 가능하다. 문제를 틀렸을 때 포스트잇에 틀린 이유를 적어 문제 옆에 붙여두면 간편하게 오답 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 P142

공부하다 보면 아무리 애써봐도 도저히 외워지지 않는 설명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내용들을 포스트잇에 적고 집안 곳곳에 붙여두자. 냉장고, 벽, 화장실문 등 붙일 곳은 많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반드시 시선을 두게 되는 장소들이 있다. 그곳에 포스트잇을 붙여라. 그러면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마실 때, 내 방에서 거실로 갈 때, 화장실에 갈 때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을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 며칠 동안 포스트잇 내용을 읽다 보면 반강제적으로 그 내용이 머릿속에 박힌다. 그러니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은 포스트잇 암기법을 이용해 암기해 보자. 우리 집이 나만의 기억의 궁전으로 변신하게 된다. - P144

노래를 개사해 암기한 효과는 대단했다. 복잡한 수식이 금방 외워져서, 시험을 볼 때 머릿속으로 노래를 되뇌면서암기한 식을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여러분도 잘 외워지지 않는 학습 내용이 있다면 익숙한 노래에 가사로 붙여 외워보길 바란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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