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인 Touché는 패배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다. ‘한 방 먹었다‘는 의미다. 원래는 펜싱용어로 펜싱 경기 중 상대방의 칼에 맞은 사람을 보고 Touché라고 외친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주로 말싸움하는 장면에서 이 말을 들을 수 있다. 상대방이 옳은 말만 해서 내가 할 말을 잃었을 때 상대방이 맞다고 인정하는 의미에서 한 방 먹었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다.
Angela, you are late!
I‘m sorry, but you didn‘t show up at all yesterday!
Touché. sorry. (그래, 맞는 말이네, 미안) - P238
Capeesh는 Do you understand? 알아들었어? Do you get it? 알겠냐?의 뉘앙스로 약간은 무례한 표현이다. 영화 속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명령을 내리며 하는 말인데, Capeesh? 라고 물으면 Capeesh! 라고 대답한다. 정말 친한 사이에 농담 섞어 하는 대화가 아닌 이상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만약 모르는 사람이나 점원이 이 말을 내게 한다면 무례를 범한 상황이므로 Please be polite. 예외좀 갖춰주세요 라고 말하자. - P238
Thank you 대신 Gracias를, friend 대신 Amigo를, 초대 문화가 익숙해 자주 주고받는 말인 My house is your house. 네 집처럼 편히지내 대신 Mi casa su casa 를 쓰는 등 외래어 표현은 어디에나 있다. 영어와는 발음이 사뭇 다른 만큼 좀 더 다정하고 친근한 리듬을 넣어 사용하면 된다. 이런 외래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자신의 언어 세계도 넓어지고 있을 것이다. - P238
Vice versa. 반대로도 마찬가지예요.
She‘s always there for me. and vice versa! 그녀는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에요 저도 그렇고요
Voila! Here you are! 짜잔~ 너를 위해 준비했어!
Touché. sorry. 맞는 말이네, 미안
The party was a fiasco. 파티는 망했어
My presentation was a total fiasco today. 오늘 발표를 망했어요
Gracias. 고마워요!
Amigo! 친구야!
Mi casa su Casa. 네 집처럼 편히 지내. - P239
You know, I believe that when life gives you lemons, you should make lemonade.
저는 삶이 우리에게 시련을 준다고 해도 그런 것들에 다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 P243
레몬을 한입 깨문다고 상상해보자. 시큼해서 얼굴이 찌푸려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생의 쓴맛을 영어에서는 레몬에 비유한다. 이런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마신다면? 시원하고 달달한 맛에 저절로 기운이 나고 행복해질 것이다. 인생의 단맛을 레모네이드에 비유한 것이다. 인생에서 힘든 일(lemon) 이 생겨도 그 일을 기회로 더 성장하자(lemonade)는 스칼렛 조핸슨의 말은 우리말의 전화위복과 같은 의미다. - P243
외국인들도 글을 쓰거나 대화할 때 속담이나 명언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에 비해 우리가 영어로 속담이나 명언을 익히려는 노력은 적은 것 같다. 문화가 다르므로 사는 방식, 사고방식도 달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한다고 지레 겁먹기도 한다. 문화가 달라 표현에 차이가 있는 건 맞지만 사실 외국인이든 우리든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상대방에게 지켜야 할 것. 인간으로서 해야 할 것 그렇지 않았을 때의 반응 등 세계는 통하는 법이다. 영어 표현 통째로 익혀두기만 하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상황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P244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직역해서 ‘Don‘t judge by the appearance.‘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생활에서는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라고 말한다. 예쁜 표지를 보고 샀지만 결국 한두 페이지만 읽고 책장에 꽂아둔 책, 반대로 표지는 예쁘지 않지만 내용이 알차 두고두고 여러 번 보는 책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모습이 멋지고 아름답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니고, 반대로 겉모습이 별로라고 해서 사람도 별로인 것은 아니라는 말을 단지 책에 비유했을 뿐이다. 모든 게 화려한 요즘 시대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은 책, 사람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나 있으니 한번 익혀두면 여러 번 사용할 수있다. - P244
많이 쓰는 표현으로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가 있다. 직역하면 가는 게 온다인데 ‘주는 대로 돌려받는다‘ 는 의미에 가깝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유명한 노래 제목 역시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인데 바람을 피운 여자친구에게 ‘너도 똑같이 벌받을 거야‘라는 의미다. 우리말의 인과응보에 가깝다. TV를 보다가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이 벌을 받았다면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벌받았네 라고 말하며 사용할 수 있다. - P245
자신이 좋아하는 말이나 좌우명을 영어 표현으로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Go with the flow, 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flow에서 볼 수 있듯 ‘흐름‘을 생각하면 된다.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우울해하고 연연하기보다 ‘될 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순리에 맡기라는 의미다. - P245
힘든 상황에 스트레스받으며 전전긍긍하는 자신이나 지인에게 Don‘t worry, just go with the flow! 라고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 ‘걱정 마. 다 잘될거야‘의 느낌으로 말이다. - P245
평소에 즉흥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 준비는 잘되고 있어?‘ ‘이번 일은 어떨 것같아?"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면 잘 어울릴 것이다. I‘m just gonna go with the flow when I get there. 그냥 거기 가서 되는 대로 움직이려고. 무계획이 최고야! - P245
영어도, 삶도 ‘절대‘라고 단정 짓지 않고 흐름에 맡기는 게 포인트다. - P245
Never say Never. (절대 안 된다고 하지 마) 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술술 풀리지 않을 때가 많지만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니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며 용기를 잃을 때면 서로에게 이 말을 상기시켜준다. Never say Never. 인생은 알 수 없어. 절대란 것은 없다고! 하며 오늘도 다짐하고 하루를 살아간다. - P246
Seize the day. 인생을 즐겨라,
If you can‘t beat them, join them.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Well begun is half done. 시작이 반이다 등
평소 우리가 흔히 쓰는 말과 일맥상통한, 자신의 삶과 태도에 잘 어울리는 영어 표현이 많이 있다. 이런 표현들을 그때그때 찾아보고 익혀두면 어느새 자신의 삶에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연히 늘어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을 특정 시기를, 인생을 관통하는 짧은 한마디는 때론 긴 말보다 울림이 큰 만큼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일단 현재 SNS나 메신저 상태 메시지에 적어 놓은 말 밑에 영어 표현도 더해보는 건 어떨까. 영어로도 한 번 더 말한 만큼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커지지 않을까. - P246
Good vibes only. 좋은 것들만 생각하자.
Do good and good will come to you. 좋은 일을 하면 당신에게 좋은 것들이 다가을 거예요.
Dream as if you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morrow.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을 살자. - P247
대화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 P248
평소 신경 쓰는 패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처음 알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헤어지며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가장 나다운, 가장 그 사람다운 호칭은 무엇인가요?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건 무엇인가요?
가장 고마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하며 얼마나 시간을 보낼 수 있나요?
최근 당연하게 받았던 호의는 무엇인가요? - P248
매 글 말미에 적어두었던 질문들을 모았습니다. 상대방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질문을 골라보고 영어 표현을 익혀 이야기 나눠보세요. - P249
나의 영어로 진짜 나를 말하세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어울리는 이름, 속도, 감정, 생활 등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습니다. 당신과 대화하는 상대방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알고 싶을 거예요. - P250
가장 나다운 호칭은 무엇인가요?
꼭 자랑하고 싶은 한국 문화는 무엇인가요?
나의 한국어 말투, 외국어 말투, 무엇이 다른가요?
최근 받았던 칭찬의 말에 어떻게 답했나요?
화를 누그러뜨린 사과의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습관처럼 익히고 싶은, 인상 깊은 매너는 무엇인가요?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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