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주인공인 서우진이 인수했던 게임 개발자들이 개발한 리니즈와 대기업 계열사에서 개발한 동방불패라는 게임이 동일한 날짜에 서비스를 오픈하는 대결구도의 스토리가 나왔는데 두 회사의 준비과정은 확연히 달랐다.

서우진의 회사가 만든 리니즈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서버의 불안정성과 관련된 이슈들을 안정화시킨뒤 출시한 반면에 동방불패는 계열사 사장이 단도직입적으로 개발자들의 사정도 고려하지 않은채 출시예정일만 못박아두고 일을 진행시켰다가 마감기일이 촉박하게되자 베타 테스트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게임서비스를 출시하게 되고 결국에는 서버가 마비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계약한 PC방 업주들과 유저들로부터 비난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항상 만약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만이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정량제 과금 방식을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무슨 일이든 적당한 수준의 타협을 동반해야 뒤탈이 없는 법이다.

"금은 최고의 안전자산입니다. 미래가 불분명한 지금 같은 시기엔 잘 보관하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이길 자신이 있는 싸움이라면, 최대한 판돈을 키워두는 게 답이었다.

새로운 지역이 등장했으면 당연히 새로운 경험 역시 따라와야 한다. 하지만 지금 준비된 몬스터로는 전혀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단순히 돈을 받아서 좋은 것도 있겠지만, 그간에 했던 고생을 인정받는 느낌.
그것이 이들을 들뜨게 만든 것이리라.

하지만 무언가를 협상할 땐, 패를 최대한 숨기는 게 좋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확실히 조건이 빡빡하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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