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 교훈적인 내용들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각자의 삶에 적용해볼만한 바람직한 태도들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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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이라는 건 상대가 당황하고, 제대로 방비하지조차 못하게 될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가하는 거다. 공격하는 측의 피해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태로 꽤나 큰 전공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작전대로해야지. 너무 긴장하지 마라. 잘 될 거야."
숫자에서는 저들이 압도적이지만 기세만으로는 형님 한 명이 저들 수백 명을 압도한 거나 마찬가지다.
"죄를 지은 사람은 편히 잠들지 못한다던데요."
"순망치한의 관계이니 돕는 것은 어쩔 수 없지. 내가 뭘 도와야 한다는 말인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다. 우리가 없으면 조조가 힘들어진다. 조조가 없으면 우리가 힘들어지고.
그런데 하후 장군. 이거 압니까? 뭘 어떻게 도와달라고 해도 우리 형님에게 해가 된다는 핑계로 거절할 수 있다는 거. 쯧쯧...... 사람이 이렇게 순진해서야.
"안 되는 게 어디에 있느냐? 되게 하면 된다. 가자!" "혀, 형님! 진짜로 안 되겠다고요!" "으하하하. 이 형님만 믿어라. 되게 해주마." 그러면서 형님이 내 손을 붙잡고 억지로 잡아당기는데 몸이 쭉쭉 끌려간다. 발버둥 쳤지만 소용이 없다.
"장료 장군.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고난은 오래지 않아 해결될 겁니다."
"시간은 우리의 편입니다, 장료 장군." "시간이?" 장료가 반문했다. 잘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이다. 내가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진짜로.
"우리, 화살은 안 모자라겠는데요?" "후성. 넌 이 상황에서 그 말이 나오냐?"
"안 그래도 화살이 모자라서 걱정하고 계셨잖습니까. 긍정적인 면을 봐야죠. 얘들아, 안 그러냐?" "흐흐. 맞습니다, 장군!" "기대해주십쇼. 저것들이 주는 화살, 기깔나게 쏴서 돌려주겠습니다. 저것들 가슴팍에다가요." 이름 모를 어느 병사의 목소리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떻게 보면 절망스러울 수도 있을, 절체절명의 순간인데도 다들 이렇게 여유를 유지하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이대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하, 이 양반 진짜. 사람 말 엄청 못 믿네. 안 진다니까요." "흐흐. 장군의 말대로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고, 살아남으면 내 앞으로 장군을 형님으로 모시리다." "진짜죠?" "물론이오. 대장부가 되어 내 어찌 거짓을 말하리까." "오늘 동생 하나 생기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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