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풍경 속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쓸쓸해 보이는지 의식하지 못한채 그들의 운명이 정당한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계속 일했다. 그들과 같은 처지에서도 꿈을 꾸며 산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었다. - P168
하지만 그들은 몸이 비에 젖은 것을 남들이 예측하는 것만큼 심하게 느끼지 않았다. 둘 다 젊었고, 탤버테이스 낙농장에서 함께 살며 사랑하던 시절과 여름이면 후한 선물을 안겨 주던 그 복 받은 녹색 지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69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즐거움을 찾으려는 본능적 의지와 즐거움을 거스르는 환경적 의지가 여기서도 작용하고 있었다. 메리언은 즐겁게 지내기 위해 의존하는 것이 있었다. - P170
"버릇이 돼서 이젠 끊을 수가 없어. 내 유일한 낙이거든, 너도 알다시피 난 그분을 잃었잖니. 넌 그런 건 아니니까 술 없이도 견딜 수 있겠지." 테스는 자신의 상실감도 메리언의 상실감만큼 크다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엔젤의 아내라는 이유로 메리언의 차별을 그냥 받아들였다. - P171
그래도 테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엔젤의 성격 중에 관대함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고, 조만간 그 관대함이 그로 하여금 그녀와 다시 결합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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