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서서 그는 이번 사태에서 자신의 행동이 현명하지도 너그럽지도 못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무정하리만치 시야가 좁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운 갖가지 감정들에 휩싸여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글썽였다. - P117

엔젤은 마차의 속도를 늦추었다. 그는 자기의 운명에 분개하고, 사회적 관습을 원망했다. 그것들은 그를 구석에 가둬 놓고 거기에서 빠져나갈 정당한 길은 차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옴짝달싹 못한 채 관습이라는 도학자의 몽둥이에 입을 맞추는 대신에 차라리 앞으로 가정생활을 함부로 해서 사회에 복수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23

엔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신뢰할 만한 정보통에게서 너무나 뜻밖에 이런 솔직한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는 감정이 북받쳤던 것이다. 마치 울음이 나오다 말고 목구멍에서 굳어 버린 것처럼 목이 메었다. 방금 들은 말이 그의 귀에 자꾸만 맴돌았다. ‘테스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쳤을 거예요. 저도 테스보다는 당신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 P126

처음에 자기가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 지금도 옳은 것이었다. - P131

이날 오후에 그에게 작용한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인  힘에 의해 행동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시작한 행동의 여세는 그를 하던 대로 계속하게 했다. - P131

그녀의 섬세한 마음을 위축시키는 것은 사람들이 그녀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는 것이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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