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열쇠
질레스 파케-브레네 감독,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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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스 파케 브레네(Gilles Paquet-Brenner)' 감독의 영화 '사라의 열쇠(Sarah's Key)'를 보았습니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Kristin Scott Thomas)' 주연의 이 영화는 2010년에 제작된 전쟁 드라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3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의 모든 죄악과 거기에 따른 고통은 욕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절하고 조절가능한 욕심은 무언가의 발전을 부르기도 합니다만, 그 한계를 넘어서 버리면 오직 '탐욕' 만이 남아서 이성을 잃어버리게 됨으로, 불행만 초래할 뿐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인 혼자만의 일이든, 개인과 개인간의 일이든, 나라와 나라사이의 일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인간이 가지는 욕심의 최대치 때문에 발생하는 일중에 하나가 바로 '전쟁'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가 영토가 되었든, 이념이 되었던, 종교가 되었든, 인종이 되었던 간에 이 '전쟁'이란 행태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생기는 비극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마, 전쟁만큼이나 비극적이며 드라마틱한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는 사건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보면 정말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모양입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시간동안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왔으면서도 똑같이 그 비슷한 수순을 밟아 가려고 하니까 말입니다...

 

요새 독도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왜 일본이라는 나라는 저렇게 정신을 못차리는 걸까요. 좋은 영화를 보고난 뒤 리뷰에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긴 조금 뭣 합니다만, 요즘 일본이라는 나라의 행태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오는걸 느낌니다. 제가 예전에 한번 언급 한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제가 이제껏 꽤나 많은 영화를 봤습니다만, 2차대전 관련해서, 일본인 손에 만들어진 일본이라는 나라를 비판하는 일본영화는 결코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2차대전을 야기시킨 또 다른나라인 '독일'과는 아주 다른점 인데요, 그러니까 정말로 반성이라는건 없다는 말 되겠습니다. 물론 일본인 개개인 중에선 역사적 의식도 있고, 자신의 나라의 행태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그 개인적인 관심을 넘어서버리면 무조건 자국의 이익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것 같습니다. 독도 문제도 그렇고, 교과서 편찬과 역사 왜곡문제도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일본이라는 나라는 아직까지도 매우 위험한 나라인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영화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니까 머리가 다 아프네요... 각설하고...

때는 1942년 7월, 프랑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유태인을 체포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틀간 총 만삼천명의 유태인이 체포되고, 그중 8천명을 물도없고, 화장실도 없는 경륜장에 가두게 되는데요, 이렇게 체포되는 사람들 중엔 주인공 소녀의 가족도 포함됨니다.

소녀는 자신의 가족이 체포되기 직전, 자신의 남동생을 옷장에 숨기고 열쇠로 잠굽니다. 그리고 동생에겐 술레잡기 놀이 중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조용히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곧 경찰에게 잡혀갑니다....

 

이 영화 '사라의 열쇠(Sarah's Key)'는 1942년도의 프랑스와 2009년도의 프랑스를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1942년도에 발생했던 사건들을 보여줄땐 사라와 사라의 가족들에게 무슨일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주고요, 2009년도의 장면에선 그 사건들을 파헤치는 한 잡지사 여기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간 봐 왔던 2차대전 당시 유태인 관련 전쟁영화들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영화가 언제나 그렇듯이 가슴 한켠에서 크게 뭉클거리는 감정의 움직임이 생기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선 전쟁당시 발생했던 프랑스인의 잘못에 대해서도 꺼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의적인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잘못도 있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전쟁의 최대 피해국의 하나인 프랑스도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는데 왜... 도대체 왜 이놈의 일본이라는 나라는 반성은 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 할까요... 또 이야기가 딴데로 세는군요... 여하튼, 이래저래 생각거리가 많게 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이 작품 '사라의 열쇠(Sarah's Key)'는....

 

마지막으로, 수용소로 끌려가는 한 늙은 유태인이 자신의 반지를 가르키며 내뱉는 대사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너무나도 슬프고 비장함이 묻어나는 대사라 잊을수가 없네요...

'독이 들어있지. 그 누구도 내가 죽을때를 정하지 못해. 절대로...'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사라의 열쇠(Sarah's Key)'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종류의 전쟁관련 영화는 보시는 분 거의 대부분이 아마 만족하실 겁니다. 재미도 있고, 특히 그 감동의 크기가 여타 다른 종류의 영화들과는 다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일본방송에다 하루종일 틀어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영화가 두 작품이 있습니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라는 작품과 '소피의 선택'이라는 작품입니다. 혹 기회가 되신다면 이 두 영화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p.s2)이 작품도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출간이 되었구요...

p.s3)최근에 본 전쟁관련 영화들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언제나 감동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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