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내를 가진 남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34
패트릭 퀜틴 지음, 심상곤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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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퀜틴(Patrick Quentin)'의 추리소설 '두 아내를 가진 남자(The man with two wives)'를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1955년도에 발표되었습니다.

 

추리소설도 작가의 스타일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작가 각각이 가진 개성이나 능력이 다르듯이,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어느정도는 예측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트릭이나 알리바이에 집착하는 '엘러리 퀸'같은 스타일이나, 유독 밀실과 밀실퍼즐을 풀어나가는데 집중하는 '존 딕슨 카', 아니면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라고 보기보단 등장인물의(특히 범인) 불안한 심리상태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루스 렌들', 혹은 지독한 만연체와 건조한 서술로 유명하지만 그때문에 추리소설보단 순문학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 'P.D 제임스'까지, 각각 작가고유의 스타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한 작가의 작품을 몇작품 읽게 되면 다음번에 그 작가의 책을 읽을때는 대략적인 분위기를 예상하고 독서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좋아하는 작가, 꺼려지는 작가가 생기게 되는것이구요.

오늘 읽은 소설 '두 아내를 가진 남자'는 제목에서도 그 이미지가 풍겨나오듯이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오히려 '로맨스소설'에 가까운 분위기를 가진, 혹은 '루스 렌들' 만큼이나 치밀하고 세밀한 묘사를 가지진 못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에 심리상태에 핵심을 둔 그런 종류의 '추리소설' 이였습니다.

 

작가 '패트릭 퀜틴'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두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책을 펴낼때는 '패트릭 퀜틴'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했다고 하는군요. '엘러리 퀸'의 경우와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두작가의 이름이 '휴 윌러'와 '리처드 윌슨 웨브'라는 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패트릭 퀜틴'이라는 이름으로 꽤나 많은 작품을 발표했더군요.

이 작품 '두 아내를 가진 남자'는 '패트릭 퀜틴'의 이름으로 발표한 11번째 작품이자, '휴 윌러' 단독의 두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 1952년 부턴 '휴 윌러'가 단독으로 작업을 했다고 하는군요...

작품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주인공은 현재 재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전처를 보고 예전의 감정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러는 와중에 상당히 야비한 캐릭터인 전처의 애인이 자신의 처제와 사귀려는 사실을 알게 되구요, 곧 그는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이 작품 '두아내를 가진 남자'는 '추리소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트릭'이나 '트릭'에 대한 풀이 같은건 거의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데로 주인공의 심리상태 묘사에만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부분이 꽤나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행동에 따라서 독자들도 흥분했다 긴장했다를 반복하게 되구요, 그러므로 그런 부분에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는것입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 읽기를 껄끄러워 하시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어필이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추리소설을 읽을때 느끼게 되는 머리아픈 '트릭'이나 아니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정도로 잔인한 살인이나 그런 묘사들, 혹은 말이 안되는 상황설정 같은데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이 책 '두 아내를 가진 남자'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보통 우리나라 티비에서 볼수 있는 일일드라마의 소재에 더 가까워 보이는 '통속소설'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애정' '금전' '욕망' 같은 상당히 원초적인 감정이나 요소들,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와 탐욕들. 아마 읽어 보시면 웬만한 분들은 다 만족하실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든, 그렇지 않든...

여하튼, 오늘도 괜찮은 책 한권 읽었습니다. 역시 뭐든지 오래된 그리고 명작이라고 칭호를 받는 작품들이 이름값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가마슈경감' 시리즈로 유명한 '루이즈 페니'같은 요즘 작가들도 있긴 하지만요.

 

요샌 더워서 책 읽기가 쉽진 않네요. 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책 한권이 더위를 잊게 할수도 있습니다. 혹은 머리아픈 현실생활도 잠시나마 피할수 있구요. 이런게 책읽기의 즐거움아니겠습니까... 좋은 책들 그리고 재미있는 책들 많이 읽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제가 최근에 재미나게 읽은 책들입니다... 참고하시길...

 

▶ 2012/05/17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붉은 오른손(The Red Right Hand)]...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Joel Townsley Rogers)... 범인이 탐정으로 바뀌고, 진짜 범인은 1인 3역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 2012/05/09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차일드44(Child 44)]... 톰 롭 스미스(Tom Rob Smith)... 기대한 만큼의 재미를 선사한 책입니다...

 

▶ 2012/03/23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치명적인 은총(A Fatal Grace)... 루이즈 페니... 과연 '신'이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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