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우미노 아오 지음, 김주영 옮김 / 멜론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우미노 아오'라는 작가의 '해결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10회 일본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이라는 군요. 그것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책을 다 읽고나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추리소설은 아니네....' 입니다. 만장일치로 미스터리 문학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해도, 이 책은 제가 생각하기엔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뭐 꼭 미스터리문학이 추리소설과 이꼬르가 될 필요는 없지만, 혹 '해결사'라는 다소 다이나믹한 제목의 맞는 격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상상하신 분들은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실망까진 아니더라도 '해결사'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는게 사실입니다.

이 책은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일단 장점은.... 아주 술술 읽힌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데뷔작으로 들고 등장한 작가 '우미노 아오'는 1950년생의 주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50대 아줌마.. 이 책은 서정적이며 꿈이 많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50대 아줌마의 '꿈'과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자극적이고 강렬한 에피소드를 앞세운 큰 욕심이 담긴 미스터리작품이라기 보단, 오히려 서정성이 풍부한 로맨스소설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범죄조직도 등장하고 시체도 나오긴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봐오던 그런 범죄소설이나 추리소설과는 형태가 다르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동안 복잡한 플롯이나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얽혀있는 추리소설을 읽을때와는 달리 그냥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심플하다고 할까요. 저는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인 큰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장점의 요소인 '단순함'입니다. 이 책은 말씀드렸듯이 '미스테리'의 요소가 상당히 약합니다. 그러니까 꼬고 꼬인, 물리고 물리는 그런 퍼즐풀이같은 재미는 없습니다. 책이 쉽게 술술 읽히는 대신에 그냥 그걸로 끝인... 책장을 뒤로 넘겨도 보고, 상상도 해보고, 누가 범인일까 고민도 해보는 그런 재미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점에선 상당히 아쉽던데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책은 50대 가정 주부의 데뷔작입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고 보면 '스틸라이프'의 '루이즈 페니'아줌마는 정말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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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치명적인 은총(A Fatal Grace)... 루이즈 페니... 과연 '신'이란 있는가...

이렇게 하고 보니까 꼭 '루이즈 페니' 광고하는것 같군요..^^

어찌 되었건... 이 책 '해결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을 담은 술술 읽히는 작품정도로 평가하면 될것 같군요. 술술 읽히는 책을 읽었으니깐, 이젠 좀 복잡하고 머리 아픈책을 골라야 될것 같네요... 다음 책은 뭘 읽을까나...?

p.s)이번에 새로 출간된 '대실 해밋' 전집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인정한 유일한 '일급작가'라고 할까요. 추리소설 팬들에겐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깔끔하게 다섯권 모두 질러버렸습니다..^^ 곧 리뷰 올릴께요..

2011/12/16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리얼리티'의 중요성... 심플 아트 오브 머더... 레이먼드 챈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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