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항구 매그레 시리즈 16
조르주 심농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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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반장'시리즈 16권 '안개의 항구'를 읽었습니다. 

벌써 16권째군요.. 하지만 여전히 읽을때마다 즐겁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 모두, 어찌 보면 다들 비슷한 이야기들 입니다. 비밀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비밀들 때문에 가슴졸이다 결국에는 폭풍처럼 밀려드는 광끼로 자신의 인생을, 그리고 타인의 인생까지도 망치는 사람들.....씁쓸한 인생들... 글을 쓰다보니 이상하군요.. 이 씁쓸한 이야기들이 즐겁다는 제가 이상해 보입니다. 

책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한 사나이가 파리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됩니다. 말도 못하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 사람의 머리에는 총알자국이 있구요, 수술은 아주 정성껏 잘된 상태입니다. 작은 항구의 선장으로 신분이 밝혀진 이 사람은 가정부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구요, 그 과정에서 이 사람 계좌로 30만 프랑이라는 거금이 입금된 상황이 발견됩니다. 집에 도착한 이 선장은 곧 독살됩니다.... 

사실 결말을 알고나면 별거 없습니다. 오히려 그 결말을 밝혀나가는 과정들이 더욱 즐겁다고 해야할까요. 총을 맞았는데, 정성껏한 수술자국이 발견되고, 거금이 입금되었는데 독살되다니..아이러니 하죠. 죽였다 살렸다... 아니면 누군가는 죽이려 하고, 누군가는 살리려 할 수도 있고.. 

메그레 반장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격습니다. 관계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을, 어찌보면 단 한명이라도 진실을 말해주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침묵으로 어렵게 끌고 갑니다.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장면있잖아요, 결혼식할때 하객중에 불만있으면 지금말하고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라는 주례사.. 그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침묵을 하는게 옳은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게 옳은지는 전 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비밀을 만들지 않는게 가장 좋은방법이며 현명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조르주 심농'이 했던 말들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비극의 등장인물이다. 다시말해, 우리는 모두 최선에 이를 수도, 최악에 빠질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성자고 범죄자다. 오로지 정황때문에 어떤이들은 범죄자가, 어떤이들은 성자가 되는것이다. 이것이 나의이론, 내 비극이론이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p.s) 출판사는 '메그레 시리즈'이외의 심농작품을 출판하라. 출판하라. 출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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