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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소설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교고쿠 나츠히코'의 '싫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아주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일본 설화들을 재해석한 '웃는이에몬'이나 '항설백물어'시리즈등은 약간은 으스스한 옛날이야기를 바로 옆사람한테서 듣는듯한느낌의 실감나는 재미를 주었구요, '망량의 상자'나 '우부메의 여름'은 미스테리나 추리소설에 호러가 결합된 아주 독특한 장르적인 재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싫은 소설'은 기대와는 다른 종류의 책이였습니다. 어저께 소개 시켜드렸던 영화 '무협'과 마찬가지고 예상을 벗어난 스타일이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대물이나 호러나 추리나 미스테리를 예상했었는데,이와는 전혀다른 '환상특급'과 같은 '악몽'을 주제로 한 현대물 이였던 것입니다.
사실 기대했던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독특한 이야기들도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한 작품입니다. 아마 이 전에 발간된 '죽지 그래'도 이 책과 흡사한 형태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읽지 않았는데요, 그 작품은 패스를 해야할듯 합니다.
이 책에는 7편의 단편이 있구요, 그 단편이 '싫은 소설'이라는 마지막 단편에 하나의 끈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전혀 세련되지 못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제가 읽었던 이 작가의 작품들에 비하면, 비교하기 싫을 정도로 수준이 떨어지는..... 뭐 역시나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의 개성이나 특징, 자기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그런 장점들이 너무 뛰어나서, 새로운 부분에 눈을 돌리는 경우들이 간혹 있는것 같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도전'이구요, 나쁘게 표현하면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소수 아니겠습니까.. 책을 쓰는 작가들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영화 감독들도 마찬가지구요. 어떻게 보면 그런점때문에 우리같은 소비자들은 선의의 피해를 볼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라는게 우리의 몫이기 때문에 불평불만만은 할 수 없는거 겠죠.
뭐 여하튼 이 책 '싫은 소설'은 참 싫네요... 아직 랩핑도 뜯지않고 고이 모셔둔 '광골의 꿈'이나 읽어 봐야 겠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점수는요....75점 줄려고 하다가.... 이전 작품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보너스 5점 더해서 80점 드리겠습니다....^^
p.s)'손안의 책'출판사의 책들, 특히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들은 다 이쁜데요, 이번 책은 책도 별로 안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