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에 프러포즈 하라 - 2030 여성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멘토
김유진.조경화 지음 / 꿈의열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하고 그와 함께 꿈도 변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만큼 고민거리도 많이 생기고 걱정하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유치원생은 유치원생만의 고민, 초등학생은 또 초등학생만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

10대, 20대, 30대를 거쳐서 10대의 고민이 해결되면 20대의 고민이 우리를

기다리고, 고민은 세월과 함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따라다니는 것만 같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그 하루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이 태산처럼

쌓인 짐처럼 느껴지는 나에게 「네 꿈에 프러포즈하라」라는

책이 다가오게 되었다.

이 책은 2,30대 여성을 위한 책이라는 부제를 시작으로 최종목적지는

꿈이라는 것에 다다르고 있다.

 

꿈이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소망하는가?

 

매일 꿈을 꾸지만, 여전히 꿈으로서 진한 여운만 남기는 것이 꿈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는 노릇.

이 세상에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서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찬란하게

꾸미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이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고 보인다.

 

언제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 것인가?

언제까지 세상이 세워둔 잣대에 얽매여 살 것인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성숙해지는 모습임을 깨닫자.

결혼적령기에 휘둘려 나의 인생을 가둬두지 말 것이며,

모두가 찬양하는 외모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나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서 가꾸자고 말한다. 그것이 나를 위한 삶의 자세다.

 

「가지지 못한 게 있다면 목숨을 걸고 그것을 가져라.

'결핍상태'에 적응하지 말라. 결핍상태에 익숙해지지 말라.」p.37

 

이제는 여자라고 양보하고 물러서는 삶을 지향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들린다.

책의 전반부에는 지은이 김유진이 여자의 길과 꿈, 사랑, 그리고 꿈의 열쇠

세상 밖으로 나가는 지침서와 같은 길을 제시해준다면, 후반부에는

지은이 조경화가 '영어'를 향한 고군분투기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하나의 외국어를 정복하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거다.」p.185

 

영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고 영어는 우리에게 외국어가 아닌가.

진정으로 부끄러워할 일은 해 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거라 했다.

영어 학습방법에 대한 상세한 안내서라기보다는, 영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끔 해주고, 더욱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본다.

 

꿈과 사랑, 그리고 더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2030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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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첫 생각 -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우는
정우식 지음 / 다음생각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침에 일어나 굳게 닫혀 있던 창문을 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자.

 

지난밤에는 비바람이 몰아쳐 작은 바람조차 들어올 수 없었던 마음의 창문을

<하루 첫 생각>을 통해서 활짝 열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지은이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아침 새벽의 첫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글을  

적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까운 지인에게 메일을 보내주며 행복의 메시지를 전도했던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아늑하고 온화한 느낌을 자아내는 사진과

작가 정우식의 고요한 글은 우리의 내적인 울림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한다.

 

 

책은 크게 다섯 가지 넓은 생각을 알린다.

 

 

하나, <나를 여는 생각>에서는 나와의 완전한 만남을 위한 글이 있고

둘, <행복을 여는 생각>에서는 오래도록 행복하기 위한 글이 있으며,

셋, <우리를 여는 생각>에서는 너나없이 공존하는 삶을 위한 글과

넷, <세상을 여는 생각>에서는 후회 없는 생을 위한 글이

다섯, <생명을 여는 생각>에서는 한 송이 꽃 같은 세상을 위한 글이 있다.

 

 

「행복은 느낌

그러므로 행복은 행복하다고 느낄 때 찾아온다.

행복은 생각

그러므로 행복은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 찾아온다.

행복은 마음

그러므로 행복은 행복하다는 마음을 낼 때 찾아온다.」p.53

 

나, 행복, 우리, 세상, 생명은 모두 하나로서 존재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삶에 우선순위가 무엇이 있겠으며, 또 승자와 패자를 논할 수도 없노라고 느껴진다.

 

 

나와의 만남으로 시작된 생각은 행복을 찾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공존의 삶을 깨닫게 되며

비로소 후회 없고 미련 없는 생의 가치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럼으로써 희망을 품게 되고 절대적 진리라 여겨졌던 신의 존재를

신성시하지 않고 우리와 같이 어우러짐이 진정 삶의 진리라 말한다.

 

이 책은 진정 하루를 여는 생각들로 가득하다.

생각을 하기는 쉽지만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영원히 한 가지 생각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이다.

어제의 아침은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면

오늘의 아침은 희망의 씨앗을 가슴 속에 품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이 세상의 시작이고, 시간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일까?

그렇다면 진정 눈을 떠 처음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에 어떻게 인사를 하면

좋을까?

 

<하루 첫 생각>은 나를 되돌아보게 해주며, 우리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자아실현 인이 되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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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필립 그랭베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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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정은 무색으로 바래지는 오래된 책 속의 사진과 같다.

 

 

이 책은 인간의 우정을 과거와 현재를 뒤엉켜 놓아 심리적인 혼란을 주는

듯하면서도 우리의 가장 본질적인 감정에 이르도록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책에 등장하는 만도와 루는 서로 하나의 몸과 정신으로 생각하는 친구로 나온다.

책의 화자인 '루'는 자신의 회상록과 현재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골고루 이야기한다.

두 사람이 함께 놀았던 공원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여느 사내아이들처럼

롤러스케이터를 타고 시소타기를 겨루고, 손가락 총싸움을 하며 둘의 우정을  

높은 탑처럼 쌓기 시작한다.

 

「우리는 뭐든지 같이 했고 늘 붙어 다녔다.」 p.17

 

만도의 삶이 루의 삶이 되었고, 루의 삶은 만도의 삶이 되는 듯 보였다.

책을 읽으며 악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만도와 루의 우정은 나날이 깊어가고 눈에 띄는 이상도 보이지 않았다.



「만도, 내 둘도 없는 친구.

공원 모래밭에서 처음 만나 단짝이 된 이래

나는 뭐든지 그 애와 함께 했다.」 p.42

 

 

<악연>은 두 소년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었을 무렵에까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왜 악연으로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는지 서서히 보여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만도는 법률과 정치학에 가게 되고,

루는 정신분석에 흥미를 느껴 인문과학 쪽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보인다.

서로의 길이 갈라진 것에 만도와 루는 불안해하며, 계속 함께하려고 애를 쓴다.

여전히 흔들림없이 조화롭다고 생각하던 루의 생각은 깨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루는 정신분석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서 이 책의 작가 '필립 그랭베르'는 정신분석가이자 작가라고 했다.

그래서 루의 성격과 가치관이 은연중에 작가의 성격을 조금 닮아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책을 읽은 나의 관점에서 본 생각에 지나치지 않는다.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다.)

서로의 길이 엇갈리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흔들렸고, 자신과 함께 하지 않고

자꾸 멀어지려는 루를 보면서 배신감에 충격을 받고 정신적 착란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우정이었나.

아니, 집착이었고 소유할 수 없음에 강한 애착을 느낀 것이었나.

 

 

<악연>은 한 친구의 배신으로 깨져버린 우정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배신이라 할 수 없었던 지극히 정상적이었던 우정을

한 사람의 히스테리적 애착에 잠시 흔들렸음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만도가 루의 악연이었는지,

루가 만도의 악연이었는지는 아무도 단정 지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누구의 악연이 되었든 한번 맺어진 연을 쉽사리 끊을 수 없기에

우리는 지금도 누군가의 악연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그 애의 악연이었나, 그 애가 나의 악연이었나?」 p.205

 

'미쳤다고 시인하는 사람은 미친 게 아니다!' 라는 메시지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루의 귓가에 울리기 시작하면서 <악연>의 이야기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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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의 기술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연애편지의 기술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자.

'매직 리얼리즘' 기법으로 현실과 가상을 교묘하게 배열하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연애편지의 기술>

이 책의 화자 '모리타 이치로'가 친구인 '고마쓰자키 도모야'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내용, 즉 편지로 주고받는 대화가 진행된다.

 

이 책은 편지글 형식으로 된 소설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재밌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대일로 주고받는 편지가 아닌, 화자인

'모리타 이치로'를 시작으로 그의 친구와 학교선배, 여동생, 짝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자신이 다니는 연구소 직원, 짝사랑하는 여자가 과외공부를 하는 학생,

마지막으로 <연애편지의 기술>의 저자인 '모리미 도미히코'를 끝으로

이렇게 8명의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모리타 이치로'는 여러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편지쓰기 능력을

키우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최종목표는 어떤 여자든 편지 하나로 농락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여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얼핏 말도 되지 않는 각오를 품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솔직한 심정은 짝사랑하는 '이부키 나쓰코'에게 근사하고

진실한 고백이 담긴 편지를 쓰기 위함을 책을 읽게 되면서 알게 된다.

일단 첫 스타트는 그의 친구인 '고마쓰자키 도모야'의 조금 이상한(?) 고민을

상담해주면서 시작된다. 자신의 여자친구인 '사에구사 마리코'의 젖(?)에

유난히 집착하는 친구에게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다가,

도리어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와 여동생이 있는 사람들 앞에서

큰 망신을 당하게 된다.

 

 

 

 

화자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교수의 제안으로 「노토카시마 임해연구소」에

6개월 정도 지내게 된다. 거기서 만난 연구소 직원인 '다니구치'씨와 동고동락하면서 

그의 괴짜같은 성격에 치를 떨다가도 가끔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단짝친구와

같은 생활을 하면서 서신왕래의 능력을 나름대로 키우고자 했던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용해서 골탕을 먹이는 학교선배인 '오스카 히사코'와 '다니구치'의  

비밀연애를 알게 되면서 또 한 번 좌절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수차례 주고받은 편지를 탄탄한 발판으로 삼아 자신의 짝사랑 그녀에게 근사한 편지를 보내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모리타 이치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끝으로 내린 연애편지의 기술은 이러하다.

바로 '연애편지를 쓰려고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연애편지의 기술이라는 것!

 

어떻게 쓰는 것이 진짜 제대로 된 '연애편지'일까?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서로에게 쓰는 편지글을 읽으면서, '아, 편지라는 것은   

이렇게 소소한 일상을 들려주기도 하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편지란 억지로 과장해서 쓸 필요도 없고, 또 너무 허술하게 써서 보내서도

안 되고 오로지 솔직담백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것이 진정 <연애편지의 기술>이라는 책이 말하려는  

핵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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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4-3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서령(書嶺) 2010-04-30 20:49   좋아요 0 | URL
밤비님.^^ 고맙습니다. ^^ !
 
선인장 아이
허혜윤 글.그림 / 눈물스펀지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선인장은 외롭다.

그 누구도 다가오지 않는다.

손 내밀어 잡아주지 않고, 늘 고독에 잠겨 있다.

그 선인장의 마음을 우리의 감정에 흡수시켜, 내적인 파동을 일으키는

책이 바로 '선인장 아이'다.

 

 

다소 어둡고 강렬한 색감을 대비시켜 글과 함께 삽입함으로써,

읽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속 내면의 감정을 울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라고 본다.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이유로 나와 그 사람의 존재를

아프게 했던 이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의 상처를 건든다.

그리고 그 상처를 콕콕 찌르기 시작한다.

'나는 아니야.', '나는 그렇지 않아!'를 아무리 외쳐봐도 이미 상처는

부풀어 오르고 곧 터질 듯 팽팽해진다.

 

 

여린 감정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책이다.

사랑의 실패, 나에 대한 모멸감, 인간관계의 실패와 한계에 다다른 마음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이렇게 다독거려주는 책  


책에서 '묶음 아이'가 나온다.
  


「들리는 것, 맡는 것, 보이는 것,

소소한 모든 것에서도,

그 아이가 그립지 않은 것이 없어서,

순간순간을 담담하게 견뎌내기가 너무나 버거워서,

아무것도 들리지도, 맡을 수도, 보이지 않도록,

두꺼운 담요를 머리에 겹겹이 싸매어 놓았습니다.」p.138

 

 

모든 것을 묶어버리고 막아버림으로써,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마음마저 묶어버릴 순 없는 현실 속에서 더는 벗어날 수 없음에

슬피 우는 아이의 모습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동화되고 감정을

느끼게 하는 글의 힘이 느껴진다.

 

 

선인장, 방부제, 거미, 독버섯, 지우개, 박제, 먼지, 얼음 등

인간 내면의 상처를 자연과 사물에 비추어 하나하나 치유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치료사와 같은 책이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흘렸던 눈물은 책을 덮는 순간이면

깨끗이 증발하고 맑은 미소를 머금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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