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품은 자 좌로 굴러! 우로 굴러!
김명환 지음 / 시그널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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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이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본래 주어진 게 없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주어진 능력은 탁월한 것임과 동시에 독보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는 기회와 능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으며, 우리 스스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사는 모습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것이 곧 나의 운명이자 숙명이다. 삶을 벗어나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니,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가리라 했던가. 지금 청춘의 기로에서 주춤거리는 이십 대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당신은 왜 사는가?"

 

김명환 장군이 말하다. "운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 책은 해병대 제2사단장, 제6여단장, 연평도 부대장, 한미 연합군 사령부 작전계획처장, 제24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대한민국 장군이 최초로 출간한 자기계발서다. 해병대 출신의 저자가 쓴 책이라서 다소 경직된 내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군인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었다. 이 책은 군인 정신이 기본으로 깔려있되, 이 시대의 이십 대 청춘을 향한 따끔한 충고가 인상적이라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자신의 청춘을 나라의 사람이 되는 것에 기꺼이 바쳤던 사람이다. 그는 퇴역 후에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성장과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단련시키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백석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대학생들에게 청춘의 힘, 청춘의 가능성과 꿈에 대하여 널리 알리는 희망의 등불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다.

 

"지난 38년간 이 나라의 안보를 담당했던 지킴이로서,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젊은이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는 교수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생활 속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서투른 솜씨지만 용기를 내서 이 책을 썼다."(들어가는 말 중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변화를 갈망하라.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심의 안테나를 높이 뻗어 지식의 바다를 유영하라.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도둑이 되어 세상의 모든 무형의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라. 그러기 위해선 합리적으로 공부하여 지식을 선점하는 도둑이 되고, 모르고 모자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몰두하여 지혜를 모으는 도둑이 돼야 한다."(p.57)

 

자기 자신을 똑바로 알라.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진정 삶을 현명하게 이끌어나가는 법이다. 비단 청춘의 삶만 불안정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의 삶이 불안정하다. 오늘을 알 수 없으니, 내일은 더더욱 불투명하고 알 수 없는 것이다. 나 자신을 상대로 추진력을 행사해야 하는 법,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젊은 청춘이라면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나는 나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하여. 《희망을 품은 자 좌로 굴러! 우로 굴러!》는 우리에게 말한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냉철한 자기 판단에 대해 무섭도록 철저한 검증을 하여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p.49) 나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그러한 모든 느낌을 글로 기록하고 있다. 나 역시 이십 대 청춘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까지의 삶, 앞으로의 삶을 감히 예측하거나 회상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사는 것이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판단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희망을 품은 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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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아침
한희수 지음 / 은(도서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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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생들이 매춘을 하고 신학교 교수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얘기가 도는 마당에, 거기에 대고 '나는 잘못한 거 없다'고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그럼 이사장이 '그래, 너 잘했다.' 그럴 것 같아? 학교가 문을 닫게 생겼는데." "그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다면 화살은 너를 향하게 돼 있어."(p.22)

 

믿음보다 강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믿으면 그것이 다 사실인가?

이것은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 실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 깜짝 놀랄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쩌면 현실 속 어딘가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신학교에 다니는 한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일찍이 병고와 싸우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신앙의 힘,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보려 신학을 배우기 시작한 30대 초반의 강지영, 그리고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접근하는 배영우라는 남자가 있다. 지영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전세금을 빌려주고, 핸드폰을 사주고,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사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한 배영우의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영은 애초에 그와 결혼할 생각 자체가 없었으며, 자신이 본의 아니게 받았던 현금을 돌려주고 애매한 관계를 말끔히 정리하려고 한다. 배영우는 자신이 지영을 도와줄 만큼의 여윳돈이 있는 것이 곧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으나, 사실 무일푼에 가진 것 하나 없는 처지였고 거액의 돈을 빌려서 지영에게 일방적으로 소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신학교에 떠도는 문란한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믿음으로 하나 된 사람들이 모이다.

결국, 배영우는 지영과의 결혼이 실패하자 신학교에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닌다. 지영이 결혼을 전제로 자신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어왔으며, 혼수대조금으로 400만 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영이 신학교 교수들과 성상납을 은밀히 해왔다는 소문까지 떠돌기 시작한다. 학교 이사장과 총장 그리고 교수들은 신학을 가르치는 곳에서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생겼노라며, 배영우와 강지영을 불러들여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그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기 시작하는데……

 

뚜렷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당사자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했으니, 그것은 사실이라 볼 수 있다.

《유월의 아침》은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말한다. 신학교 교수의 관점, 지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교수의 관점, 그리고 강지영의 관점 이렇게 세 가지 관점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신학교의 신성함이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방적으로 배영우의 말을 믿는 신학교 교수들의 모습은… 뭐랄까.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믿고 있는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람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그것을 전제로 신학교를 지키려고 다른 한 사람의 정체성, 인격 그 모든 것을 철저하게 짓밟는 신학교 교수들의 모습은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은 말한다. "신앙인들에게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믿음도 중요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도 간음한 것으로 치고요. 사회에서는 그러지 않습니다.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하죠. 증거 대라. 사진 있냐?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실 이전에 마음의 문제입니다. 이해하시기 어렵겠지만 저희가 눈에 안 보이는 싸움을 싸우고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

 

마음을 더럽히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한다. 그것이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그래서 증거는 없으나, 문란한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징계사유가 되며, 강지영은 자퇴 혹은 퇴학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배영우는 지영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하기에 이르고, 신학교 교수들은 지영에게 신체검사를 받아서 결백함을 입증하라고 유도한다. 강지영은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는가? 그들은 지영에게 신체검사를 강요할 수 있는가? 무엇을 근거로, 그들은 믿음으로 그녀를 몰아붙이고 있다. 직접 보거나 듣지 않았으나, 배영우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 그것이 곧 증거라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좀 아팠다. 하나의 사건을 자꾸 되풀이하면서 끊임없이 묻고 또 묻는다. "했습니까?", "안 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신학교 사람들은 추측을 가장한 믿음으로 강지영을 막다른 길로 밀어내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배영우의 여러 증언들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술과 여러 정황들을 종합하여 판단할 때 강지영은 신학생의 본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것으로 사료되며, 이는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함." 증거는 없다. 그러나 그럴 수 있겠다는 가정하에 만장일치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한다. 《유월의 아침》은 신학교를 배경으로 한 性과 믿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다소 껄끄러운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과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하게끔 한다. 한편으로는 왜곡된 사랑, 그 사랑에 접근하는 인간의 양면성, 사회의 부조리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배영우와 강지영은 그저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 사람은 사랑을 왜곡하였고, 한 사람은 사랑의 실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용당했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것이다. 애초에 그릇된 종교적 믿음이 문제였던가? 어느 신학교에서 일어난 性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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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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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았다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나한테 필요한 것을 찾아냈다면,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관건이다. 하나를 얻고 하나를 이루었다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던가? 목표가 그렇게 빨리 달성될 수 있을까. 그게 끝이야? 그건 목표와의 거리가 아주 조금 좁혀진 것에 불과하다. 성공하려면 마음을 크고 넓게 가지라고들 말한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당차게 살아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일만 크게 벌릴 수는 없는 법이지 않은가. 천성이 소심하기 짝이 없는 사람더러 갑자기 폭군이 되라고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어울리는 그런 삶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계획이든 목표든지 간에 단기적 성과에 큰 의미를 두지 말 것, 그것이 전부는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그 자체는 유한한 것이나, 인간이 이룩할 세계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나이값이 뭐 그리 자랑할 건 아니지만 나이값도 못하고 사는 사람 또한 얼마나 많은가. 억지로 어린 척 젊은 척하며 사는 것도 꼴불견이고, 너무 가볍게 사는 것도 꼴불견, 나이를 무기삼아 다른 이를 누르려 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계단을 오르듯이 오른 만큼 지혜의 양을 늘리며 살아야 한다.…… 사람은 꽃과 달라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완벽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지만 오래 살면 살수록 그 나이만큼의 체험을 한다."(p.6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 말라.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어린 왕자'라는 필명으로 나에게 친숙한 작가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저자를 알게 된 것은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 역시 최복현 작가의 책인데, 생텍쥐페리의 유고작 『성채』에서 발견하는 우리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책이 참 인상적이었다. 사막 그리고 어린 왕자의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그 여운이 가슴속에 남아있다. 하여 이번에 읽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향한 기대가 남달랐다.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성찰을 노래하는 詩와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기도 하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를 향한 철학을 말하는 듯하다. 나와 당신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중년의 기로에서 온몸으로 생의 역풍을 견뎌내는 모든 이에게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도 중요하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이다. 우리에겐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으니……

 

"최대한 단순화하여 행복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음이 가는 음식과 지식으로 몸과 정신을 채우고, 몸에 들어가서 썩은 음식은 배설하고, 내 안에 고인 지식이나 체험은 말로 풀든 글로 풀든 풀어내며, 그렇게 채우고 비우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 단순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인생을 생각해야 한다."(p.215)

 

다 그렇게 살아가기 마련이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삶에 속았음에 분하고 원통할지라도 누구에게 털어놓고 하소연할 것인가. 오직 당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생길이 죄다 가시밭길이었다고, 그 고난과 역경을 무엇으로 보상받으랴. 희생했다고 그만한 보상을 기대하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내가 베풀었음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요, 내가 받았음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삶을 길게 보고 넓게 포용하는 마음을 길러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 3라운드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본다. 저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답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그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양했던 저자의 삶…… 그 삶을 향기롭게 어루만지는 詩의 조화가 인상적인 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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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아버려라
한장쉐 지음, 고예지 옮김 / 오늘의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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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기까지……

마음이 넓은 사람인지라 채울 것도 많았다. 하나를 채우면 다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욕심을 한껏 부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냈건만… 다른 욕심이 반기를 들고 일어난다. 아직은 마음을 다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는 동안에 마음은 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나는 마음에 조종당하는 미물에 불과했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정녕 그것으로 족할 수는 없는 것인가? 내 것이 아닌 물건을 소유하려는 탐욕…… 시기와 질투… 그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재물이 많다 하여 사람 됨됨이가 풍족하게 채워지는 것은 아니니……

소유한 물건의 양이 많고 적음을 떠나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풍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곳곳에 널린 것이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고 있다. 남의 소유물이 진정 가치로운 것이라 생각했던가. 장자가 말한다. "모든 게 가짜인데 왜 그렇게 잡으려고 애쓰는가." 나는 참모습을 발견하는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소유와 무소요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미물일 뿐이다.

 

자연 그대로의 인간, 삶, 가치가 소중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 자유로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꿈을 향한 열정이 충만한 청춘으로 사는 동안에… 나는 오직 한 우물만 꾸준히 팔 것이며, 하나의 길만 걸어가겠노라 약속했건만… 때로 내가 아닌 것에 눈을 돌려 불안감에 몸 둘 바를 몰랐던가. 본래 세상은 집착으로 생겨난 외물이 가득하지 않았는데, 우리의 마음이 외물을 왜곡하여 소유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장자는 세상에는 모순하거나 대립하는 것으로 보이는 양면성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적이고 상호의존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므로, 그중에서 어느 한쪽만을 옳다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p.106)

 

"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온화하며 명리를 좇지 않고, 함부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말아야 하며,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항상 유사시를 대비하여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침착하게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뛰어남을 감출 줄도 알아야 한다."(p.58)

 

장자, 소요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말하다.

《다 놓아버려라》는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 도가 사상의 중심인물 '장자'의 사상과 지혜를 말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다. 즉, 자연 철학을 말하였던 장자, 이 책은 장자의 자연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 번뇌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무언가에 얽매여 넓은 세상을 유람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구하려는 물건이 혹 탐욕을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생각하게끔 만드는 장자의 철학…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느라, 정작 나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오늘은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련다. 장자 철학을 통해서 나의 그릇,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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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5-2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꿈으로 깨어나라 - 당신은 실패했다. 그래서 성공할 것이다.
김태광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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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가 곧 꿈이니, 먼저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노력, 희생, 인내 없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도 그러하다. 간절히 원한다고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는 없는 법.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망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내야 한다. 그 요소에는 우리의 신념과 끈기 그리고 수많은 성공과 실패가 뒤섞여있다. 굳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려 해도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우리는 하나의 노력만으로 성공하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할 것이다.

 

당신이 실패한 사람이라면 곧 성공할 수 있다. 실패가 성공을 만든다.

《꿈으로 깨어나라》를 읽기에 앞서서 저자의 이력이 인상적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 주유원, 막노동, 전단지 돌리기, 피자가게 아르바이트, 공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젊은 날의 저자는 안 해본 것이 없는 성실한 노력파였다. 그에게는 성실한 노력파라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그렇게 보였다. 수백 군데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해도 매번 낙방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저자는 그때부터 성공의 대가들이 쓴 책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그것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렇게 3,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 글을 쓴지 3년 만에 진짜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35세에 100권의 책을 집필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개인부문 대상을 받기에 이른다.

 

나는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가. 내가 꿈을 이룬 방법이 궁금한가?

자기 자신을 향한 믿음을 가져라. 하고 싶은 것을 분명하게 정하라. 그리고 그 누가 뭐라 할지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라. 믿어야 한다. 바로 나 자신을 믿고 우직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것이 저자가 꿈을 이룬 방법 중 핵심만을 뽑아낸 것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이다. 나도, 당신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심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이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공한 인물의 사례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핏,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을 읽는 듯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하고도 모자랄 판이거늘, 정작 이 책에서는 자신의 경험담보다는 성공의 대가가 이룬 신화적인 내용이 대부분인지라, 진부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브레이언 트레이시, 에이브러햄 링컨, 스티브 잡스, 플레밍, 에디슨, 아인슈타인, 월트 디즈니, 김주하 앵커, 앤서니 라빈스 등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하나같이 꿈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개된다. 그들은 목표가 분명했으며, 확고한 의지력으로 주어진 삶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음이 분명하다. 《꿈으로 깨어나라》는 이러한 사례를 곁들여서 그들처럼 노력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암시를 끊임없이 불어넣는다. 꿈, 오직 꿈을 가진 자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완성도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아쉬운 점이 많다. 여느 책에서나 쉽게 인용되는 사례를 실었다는 점, 저자의 남다른 도전 정신이나 성공 기술을 다룬 부분이 미약했다는 점, 책의 전개방식이 성공한 인물의 도전 정신을 소개해주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더욱 독창적인 방식으로 책을 엮어냈다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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