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줄 일기 - 인생을 바꾸는 1줄 글쓰기의 힘
이토 요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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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만한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매일의 생활속에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기 위한 힌트는 얼마든지 있다.

<1일 1줄 일기> 에서

어릴 때부터 줄곧 써왔던 일기. 사실 그림일기부터 시작해서 노트에 쓰는 일기, 다이어리에 쓰는 일기 등등 다 해봤지만, 초등학교 때의 일기들은 아마도 대충 쓰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다. 중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특별히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기록을 남기기도 했었다. 사실 지금에 와서 그 기록들을 보면 하나의 추억거리라고나 할까? 그리고 지금의 나는 일기를 쓰는둥 마는둥 하더니 결국 쓰지 않고 있다. 하루 하루 시간은 지나가는데, 내가 어제 뭘 했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아지고, 당장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 깜박할 때도 많다. 그런데 하물며 일주일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달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씁쓸할 때도 있었다. 그나마 달력에 스케줄을 기입해놨었기에 '아 그날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어렴풋이 떠올릴 뿐 그것 역시도 흐릿해져 간다. 그래서 기록이 참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또 이번에 이렇게 하게 되었다. 제목에 보면 '인생을 바꾸는 1줄 글쓰기의 힘'이라고 나와 있다. 겨우 1줄 쓰는데 무슨 그런 대단한 일이 생기겠느냐는 느낌이 들었다. 그치만 지금의 나에게 기록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일단 접해보고 싶었고, 기회가 닿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줄 일기의 전체적 흐름으로 시작한다. 크게 보면 쓰기와 돌아보기이다. 한 일을 쓰고, 돌아보는 것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해볼 것은 무엇인지이다. 그리고 인생을 후회 없이 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저자가 머릿말로 남겼으며, 1장부터 5장 그리고 마지막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왜 일기를 써서 돌아보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보이는지, 2장에서는 '1줄 일기' 작성법을, 3장에서는 '1줄 일기'로 매일을 바꾼다 - 일, 배움,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4장에서는 '돌아보기'로 자신을 알고, 미래의 자신을 만든다, 5장에서는 '돌아보기'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할 일들을 그리고 종장에서는 미래를 만드는 것은 '지금의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일기가 그저 기록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잘못된 생각인지도 모른다. 나를 되돌아보고 나를 깨닫게 하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1줄 일기인 것이다. 어찌보면 참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일기가 모이고 모여서 나에게 깨달음을 전해준다면 그것 자체로도 어쩌면 나 자신에게 있어서는 지금의 나에게 정말 필요한게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바꾼다고까지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뒤 나는 읽기 전의 나보다는 적어도 생각이 깨어 있다. 이렇게 씀으로 인해서 나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면서 한편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저 머릿속으로 맴도는 것들을 글로 정리해 봄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더 잘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습관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그날의 기록이 모여서 일주일의 기록이 되고 일주일의 기록이 모여 한달이 되며 한달의 기록이 모여 일년이 되니 말이다. 그 사이에 나는 처음 1줄 일기를 썼을 때보다 과연 얼마나 발전해 있을지 기대된다. 지금의 나는 사실 자존감이 많이 낮아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으며, 우울해 질 때도 많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아직은 많이 바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내 모습에서 얼른 탈피해서 활기차고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아주 상승해 있는 상태로 바뀌었음 좋겠다. 이럴 때 필요한 게 1일 1줄 일기가 아닐까 싶다. 정말 인생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나처럼 이렇게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면,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 보고 싶다면 이 1일 1줄 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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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임신 출산 멘붕 탈출법 - 계획 임신부터 임신 초기, 중기, 후기, 출산까지
황인철 지음 / 소울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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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도 같은 임신, 준비할수록 행복해집니다.

<처음 임신 출산 멘붕 탈출법>에서

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임신의 나이로 따지자면.. 고령나이라서인지 매번 임신과 관련해서는 고민이 참 많다. 이제 하는 결혼인데.... 거기다 아직 임신은 무리인데... 하는 생각에서이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지만, 일단은 취업부터 해결하고 임신을 준비하려고 하니까 사실 촉박하다. 그런 점에서 매번 이것이 고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결혼을 할 때도 지금 결혼을 하는게 맞을지를 고민하듯, 결혼을 하게 되어도 아이는 언제쯤 가져야 할지, 아이를 갖는게 맞는건지도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 결혼하고서도 아이 없이 지내는 부부들도 있다지만, 결혼을 하면 나의 아이는 한 명 정도는 있으면 싶다는 욕심이랄까? 그치만 그렇다고 건강한 몸 상태는 아니라서 혹시나 갖는게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 아무래도 더 고민은 깊어지기 마련일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들만 쌓여가고 있는데, 이 책을 딱 접하게 되는 순간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필요한 시기에 만날 수 있었는지 어찌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일단 제목부터가 <처음 임신 출산 멘붕 탈출법>이니..... 어찌 나한테 맞지 않는 책이라 하겠는가? 그야말로 고민의 고민이 꼬리를 무는 순간순간이 멘붕이 아닐 수가 없으니 말이다. 산부인과 의사가 저자인 만큼 그리고 그 저자가 산모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산모들과 대화를 나눴던 것을 바탕으로 책을 쓴 만큼 어찌보면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 임신중인사람, 출산을 앞둔 사람, 출산한 사람들이 아무래도 궁금한 내용들이 참 많이 담겨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머리글과 챕터 5까지의 구성과 부록이 있다. 일단 챕터1은 임신 준비 멘붕 탈출법이다. 저자의 메시지와 선배 아빠의 메시지, 임신준비 체크포인트, 임신 전에 받아야 하는 검사의 종류, 선배맘이 추천하는 임신 준비 강추 영양제, 선배맘이 알려주는 슬기로운 계획 임신, 선배맘이 알려주는 난임부부 지원 제도 등 임신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19개의 질문과 답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도 더러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비 아빠 몸 만들기 십계명과 만성질환이 있다면 어떻게 임신을 준비해야 할지 등등 임신준비와 관련해서 좀 더 세세한 내용도 엿볼 수 있다. 챕터2에서는 임신 초기 멘붕 탈출법으로 저자의 메시지와 선배아빠의 메시지, 임신초기 체크포인트, 임신 초기에 받아야 하는 검사의 종류, 선배맘이 추천하는 임신관련 앱, 선배맘이 알려주는 국민행복카드 혜택, 임신의료 지원 혜택, 출산 휴가 분할 제도, 슬기로운 임신생활 등 임신 초기와 관련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41가지의 질문과 답을 통해 좀 더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여기서도 역시 예비 아빠 십계명이 등장하고 아기가 유산된 이유와 관련해서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챕터3, 챕터4, 챕터5도 그러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중간마다 필요한 정보들을 또 소주제로 담고 있어서 정말 임신과 관련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들었다.

책으로 보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을 검색해서도 사실 제대로 된 정보를 보기 힘든 세상인데, 그렇다고 병원에 가서 물어보기도 애매했던 고민아닌 고민들을 이 책에서 보게 되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속이 시원하다. 몰랐던 용어들도 여럿 등장하니 이번 기회에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싶고, 역시 아기를 갖는 것도, 아기를 낳는 것도 중대사라는 것을 또 한 번 절실하게 깨달았다. 임신 출산과 관련해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닐까? 아마 누구든 예비 엄마들이라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비 고령 임산부로서 일단은 산전 검사도 꼭 받아봐야겠고, 나 뿐만 아니라 예비 고령 임산부 남편도 같이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면 계획임신을 하고, 임신중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낳고 나서는 이제 육아에 또 신경을 쓸 것이다. 참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래서 또 하게 된다면 되도록 그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임신,출산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궁금증들을 해결하게 도와주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 책을 출판한 저자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내용을 읽고 100% 기억은 나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책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혹여나 또 궁금한 점이 나온다면, 그걸 또 감안해서 2탄으로도 출시해주면 더 좋을 듯 하다. 나처럼 아직 임신 전인 사람, 임신 초기, 중기, 후기를 겪는 예비엄마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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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사와베 유지 지음, 김소영 옮김 / 아름다운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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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틀림없이 존재한다

이 사과는 타인도 있다고 말하므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에서

철학이라하면 사실 심오함과 함께 뭔가 사상적인 측면이라 그런지 어렵게만 느껴진다. 서양철학이든 동양철학이든 철학이라하면 다들 아마 그렇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그러해서인지 사실 인문학 하면 철학도 같이 떠오르지만 뭔가 그 철학자의 심오한 세계를 이해한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 요즘 공부하고 있는 과목에도 서양교육사에 철학사상이 담겨있는데, 거기서도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사실 뭐 그저 암기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철학이라는 과목이 철학이라는 학문이 그저 암기로 그 사상가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그렇다고 철학이 그저 학문으로서의 역할만 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의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철학이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보장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언젠가는 좀 제대로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책 제목부터 딱 끌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을 좋은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보면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대표되는 철학자들이 나온다. 1장은 철학을 만든 철학자로 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등이 나온다. 2장은 근대 사상을 만든 철학자로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파스칼,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등이 있다. 3장은 근대 사상을 뒤흔든 철학자로 키르케고르, 니체, 후설, 프로이트,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바타유, 퍼스, 비트겐슈타인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4장은 현대 사상을 이끈 철학자로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롤랑 바르트, 라캉,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이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이 장을 읽기 전에'라는 부분이 있어서 그 장을 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을 간략히 적어 놔서 그 부분을 보고 읽으면 더 도움이 되는 듯 했다. 최초의 철학은 '이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사실 저 물음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근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철학자들은 생각에 생각을 했을 것이고, 각 철학자마다 다른 사상을 펼쳤다. 그리고 중세 시대 사회에서는 철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이 기독교 신학에 흡수되었고, 근대 철학에 와서는 우리는 세계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 문제가 나왔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좀 더 발전한 질문들이 나오고 또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철학자들의 노력들이 보였다.

서양의 철학자 32명의 사상들이 이 책에 녹아 들어있고, 사실 내가 아는 철학자들은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렇게도 유명한 철학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아마 이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철학자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사상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제목 그대로 정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을 집필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보조자료로 그림을 잘 활용하였고, 더불어 포인트가 될만한 내용은 굵직한 글씨로 써서 그런지 좀 더 잘 와닿았다. '철학자들의 생각이 이러했다.'라는 것을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하는 깨달음이랄까? 그래서 그냥 그저 암기하고 말 내용이 아닌, 그들의 사상이 그 시대에 영향을 준 것을 봤을 때, 현대의 사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단지 그 시대를 지나왔다고 거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철학이라는 학문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바탕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학문이 아닌 어찌 보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이라면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존재이므로 떼려야 뗄 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을 철학이라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생에 도움이 되는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 등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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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 43 -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왕을 중심으로 풀어쓴 한국사
김선주.한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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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막강 DNA는 역사를 통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책머리에-

워낙 역사에도 관심이 많긴 하지만, 사실 지금 국사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한국사와 현재는 뗴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과거의 선조들의 삶을 통해 되짚어보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역사라는 것 자체가 그저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 현재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살펴 볼 때, 어떤 민족보다 강인하고 당당하며 존엄했다는 것은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근데 현재의 모습에서 한국인들을 봐도 역시 그런 피는 어디 가지 않나 보다. 그 막강 DNA는 선조들의 피를 물려받았기 떄문이 아닐까? 그래서 일단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왕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기점으로 보는 역사책이 너무 궁금해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장까지로 , 1장에서는 우리 역사의 첫 국가인 '고조선', 2장에서는 중앙집권 국가를 이룬 '삼국 시대', 3장에서는 통일에서 분열로 이어진 '남북국 시대', 4장에서는 새로운 통일과 해동 천하였던 '고려 시대', 5장에서는 유교 정치와 선비의 나라였던 '조선 시대', 6장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개항과 황제의 나라인 '개항기와 대한제국', 그리고 7장은 식민지배를 극복하고 해방한 '일제 강점기와 독립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조선 때는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단군 왕검' 그리고 '위만'이 등장한다. 그저 국사에 등장해서 배웠던 단군왕검, 위만이 아닌, 뭔가 비판적인 시점에서 봄으로 인해 생각을 다시 하게끔 해 주었다. 그리고 각 장마다 현재와의 대화를 중간중간에 넣음으로 인해 궁금증을 자아낸 질문과 관련된 글이 전개되어 좀 더 알차면서도 뭔가 하나씩 정보를 알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의 7장에서 우리의 선조들이 겪었던 일제강점기와 그로 인해 열심히 독립을 외쳤단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삶이 역사에 녹아있음을 또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배와 관련한 역사적 과제를 망각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처럼 이 책은 그저 역사를 저술한 책이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더 하게 해서 깨우침을 줌과 동시에 역사적 교훈도 던져주고 있다. 역사속에서 선조들이 그저 옳은 일만을 한 것은 아니다. 잘못된 행동을 함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흔들리기도 하고, 나약한 모습으로 인해 중간중간에 나라가 위태하다 못해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그저 지금 현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의 그 모습들을 거울삼아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도 필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참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저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역사를 그저 암기과목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줄 책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평소에 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그리고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도, 그리고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뭔가 전보다는 보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 거기에 새로운 지식이 또 하나 더해지는 느낌이라 조금 더 알차고 유익한 책이라는 생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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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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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과 쌍화탕'이라는 제목만 봐서도 뭔가 친숙한 약이름이다. 사실 어릴 때부터 약을 거의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잔병치례가 많아서인지 감기도 진짜 잘 떨어지지도 않았고, 몸이 건강한 때보다 건강하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던 듯하다. 그래서 약을 참 많이도 먹은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영양제 위주로 먹다 보니 그래도 예전보다는 몸이 덜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살면서 계속 약은 먹게 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약에도 효능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는 말에서 나는 살면서 약의 부작용보다는 효능에만 주목해서 약을 먹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어떤 내용인지 몹시 궁금해졌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속이 불편하다는 것/2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어지럽고 잠이 안 오는 것/3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두드러기가 났다는 것/4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여기저기 아프다는 것/5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6장에서는 약을 먹었더니 불편한 점이 생겼다는 것이다. 1장은 위장 관련 증상, 2장은 신경, 정신 관련 증상, 3장에서는 피부 관련 증상, 4장에서는 근골격계 관련 증상, 5장에서는 심혈관, 대사 관련 증상, 6장은 기타 증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장부터가 이미 생소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내가 여태 약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침 시럽을 나도 한때는 처방전으로 받아서 먹었었는데, 그 중 책에서 말한 전문 의약품 코푸시럽의 부작용 중에 변비가 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상시 변비가 있던 환자는 더 심하다고 하니 것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내가 평소에 먹던 약도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먹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내 몸에 무관심했나 싶었다.

평소에 잘 쓰는 파스도 햇빛을 조심해야 한다든지, 우황청심원을 먹고 졸릴 수 있다든지, 멍이 잘 드는 것도 약 때문일 수 있다든지 비염때문에 코 세척을 했는데 중이염이 온다든지 이런 평소에 접하는 여러가지의 의약품들이 사실은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그런 부작용은 생각도 안하고 접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참 일상생활의 의약품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뭔가 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를 위해 접한 의약품이 도리어 나에게 해가 되어 돌아온다면 그만큼 안타깝고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 약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자신의 체질에 따라서도 다르기도 하지만, 제대로 부작용을 알고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꺠달음을 주었다. 혹여나 이제는 약을 접하게 되더라도 특히 처방을 받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으니, 나처럼 약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이 그저 아파서 접하기만 했던 사람들, 혹은 부작용을 겪고도 그 약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나도 하지 않고 지냈던 사람들, 앞으로라도 약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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