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임신의 나이로 따지자면.. 고령나이라서인지 매번 임신과 관련해서는 고민이 참 많다. 이제 하는 결혼인데.... 거기다 아직 임신은 무리인데... 하는 생각에서이다. 나이는 계속 먹고 있지만, 일단은 취업부터 해결하고 임신을 준비하려고 하니까 사실 촉박하다. 그런 점에서 매번 이것이 고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결혼을 할 때도 지금 결혼을 하는게 맞을지를 고민하듯, 결혼을 하게 되어도 아이는 언제쯤 가져야 할지, 아이를 갖는게 맞는건지도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 결혼하고서도 아이 없이 지내는 부부들도 있다지만, 결혼을 하면 나의 아이는 한 명 정도는 있으면 싶다는 욕심이랄까? 그치만 그렇다고 건강한 몸 상태는 아니라서 혹시나 갖는게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 아무래도 더 고민은 깊어지기 마련일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들만 쌓여가고 있는데, 이 책을 딱 접하게 되는 순간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필요한 시기에 만날 수 있었는지 어찌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일단 제목부터가 <처음 임신 출산 멘붕 탈출법>이니..... 어찌 나한테 맞지 않는 책이라 하겠는가? 그야말로 고민의 고민이 꼬리를 무는 순간순간이 멘붕이 아닐 수가 없으니 말이다. 산부인과 의사가 저자인 만큼 그리고 그 저자가 산모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산모들과 대화를 나눴던 것을 바탕으로 책을 쓴 만큼 어찌보면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 임신중인사람, 출산을 앞둔 사람, 출산한 사람들이 아무래도 궁금한 내용들이 참 많이 담겨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머리글과 챕터 5까지의 구성과 부록이 있다. 일단 챕터1은 임신 준비 멘붕 탈출법이다. 저자의 메시지와 선배 아빠의 메시지, 임신준비 체크포인트, 임신 전에 받아야 하는 검사의 종류, 선배맘이 추천하는 임신 준비 강추 영양제, 선배맘이 알려주는 슬기로운 계획 임신, 선배맘이 알려주는 난임부부 지원 제도 등 임신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19개의 질문과 답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도 더러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비 아빠 몸 만들기 십계명과 만성질환이 있다면 어떻게 임신을 준비해야 할지 등등 임신준비와 관련해서 좀 더 세세한 내용도 엿볼 수 있다. 챕터2에서는 임신 초기 멘붕 탈출법으로 저자의 메시지와 선배아빠의 메시지, 임신초기 체크포인트, 임신 초기에 받아야 하는 검사의 종류, 선배맘이 추천하는 임신관련 앱, 선배맘이 알려주는 국민행복카드 혜택, 임신의료 지원 혜택, 출산 휴가 분할 제도, 슬기로운 임신생활 등 임신 초기와 관련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41가지의 질문과 답을 통해 좀 더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여기서도 역시 예비 아빠 십계명이 등장하고 아기가 유산된 이유와 관련해서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챕터3, 챕터4, 챕터5도 그러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중간마다 필요한 정보들을 또 소주제로 담고 있어서 정말 임신과 관련된 여러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들었다.
책으로 보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을 검색해서도 사실 제대로 된 정보를 보기 힘든 세상인데, 그렇다고 병원에 가서 물어보기도 애매했던 고민아닌 고민들을 이 책에서 보게 되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속이 시원하다. 몰랐던 용어들도 여럿 등장하니 이번 기회에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싶고, 역시 아기를 갖는 것도, 아기를 낳는 것도 중대사라는 것을 또 한 번 절실하게 깨달았다. 임신 출산과 관련해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닐까? 아마 누구든 예비 엄마들이라면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비 고령 임산부로서 일단은 산전 검사도 꼭 받아봐야겠고, 나 뿐만 아니라 예비 고령 임산부 남편도 같이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면 계획임신을 하고, 임신중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낳고 나서는 이제 육아에 또 신경을 쓸 것이다. 참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래서 또 하게 된다면 되도록 그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임신,출산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궁금증들을 해결하게 도와주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 책을 출판한 저자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내용을 읽고 100% 기억은 나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책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혹여나 또 궁금한 점이 나온다면, 그걸 또 감안해서 2탄으로도 출시해주면 더 좋을 듯 하다. 나처럼 아직 임신 전인 사람, 임신 초기, 중기, 후기를 겪는 예비엄마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