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 SNS 활동이 참 활발하지요. 저도 개인 블로그와 별그램 등을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이것저것 자료들을 많이 올리곤 하는데요. 별 문제없이 자료를 올렸던 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때론 상처나 피해를 줄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신경을 좀더 많이 쓰고 있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개인 SNS 활동을 하는 엄마가 딸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잇츠북어린이에서 출판된 그래 책이야 시리즈 33번째 이야기, 김희정작가의 《뚱뚱이 초상권》입니다. 제목과 그림에서만 보더라도 느낌이 확 오는듯 했어요. 자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제 입장만 보더라도 누가 저런 사진을 동의없이 올리면 정말 싫을것 같아요. 외모에는 별 관심없이 먹는걸 좋아하는 미솔이와는 다르게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날씬한 미솔이 엄마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기를 좋아한답니다. 어느날 등교길에 미솔이의 절친 지유가 침까지 흘리면서 이상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미솔이 자신의 사진이 담긴 엄마의 SNS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엄마가 딸 미솔이가 뚱뚱하다고 놀려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지만 이번만큼은 단단히 화가 났었고 미솔이는 엄마와 꼭같은 복수를 하게 되지요. 엄마의 모습을 마귀할멈으로 둔갑시킨 미솔이의 복수가 참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한편 미솔이의 반에 잘생긴 레오라는 남자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요. 지유가 레오와 사귄다는 사실을 듣게 된 미솔이는 왠지모르게 밥맛이 없어지며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미솔이의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기게 된 걸까요? 우리 둘째가 이 책을 읽는 도중 "엄마도 우리 사진 많이 올리는데?" 하더라구요. 초상권을 주장하고 싶은가봅니다. 아이들도 초상권은 있다하니 저도 사진 올릴때 이제 좀더 신경써서 올려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초상권도 보호되어야 하니까요!! 저희 아이들도 미솔이와 비슷한 또래다보니 이런 상황이 왔을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긴 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애들이 외모를 꾸미는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제가 골라준 옷을 입고다니기만 할뿐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적은데요. 곧 사춘기가 시작되다보면 이성에도 눈을 뜰것이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겠지요. 좀 서운할것 같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감정을 무조건 뭐라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만약 그렇게 이성을 사귀게 될 상황이라면 주의를 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잘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이야기속에 미솔이와 엄마처럼 저희 아이들과 고민은 함께 나누고 축하해줄 부분은 한없이 축복해주는 그런 모녀관계가 되기를 바래보았어요. 제발 아이들이 비밀을 만들지는 않기를... 암튼.... 그래도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미솔이는 나름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밝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뚱뚱해도 다이어트 안하고 당당하게 뚱뚱하게 살거라고 말하고 있었고 키가 크고 날씬한 것만 예쁘고 좋은게 아니라는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참 본받을만 했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주변의식을 많이 하는 엄마보다도 자존감이 훨씬 더 높은 아이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먹는걸로 살찐다며 본의아니게 저희 둘째아이에게 좀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반성도 해봤답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의 외모지상주의를 갖게 하진 말아야겠습니다. 또 우리 큰애가 오래전에 자신이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해서 많이 속상했었는데요.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잘못된 생각을 바꿔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외모에 부쩍 신경쓰고 때론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도록 하는게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줄 알고 아낄줄 알아야만 세상보는 눈이 달라지게 될 것이고 올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성장할것 같아요. 주인공 미솔이와 레오는 서로다른 외형을 가졌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멋진 우정을 가지게 된 것처럼 외모보다 마음을 나눌수 있는 따뜻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스토리였습니다. 《뚱뚱이 초상권》은 미솔이와 엄마, 친구 지유와 전학생 레오를 통해서 나만의 개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자존감 동화였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제가 볼땐 누구보다도 훨씬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떤 모습이든간에 개성있으며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보았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참, 도레미파솔에서 예쁜 두 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 미솔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좋아하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레오, 그 쌍둥이 동생들인 나르와 다빈이의 이름들이 참 인상적이었고 돋보였던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잇츠북에서 출판된 동화책을 몇번 읽은적이 있는데요. 판타지요소가 가미되어 있어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술술 잘 읽었던터라 이번에 읽은 책도 기대하고 보았답니다. 잇츠북에서 출판된 그래책이야 시리즈 31번째 이야기, 《비밀 교실1 _ 수상한 문》입니다. 제목부터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 않나요?^^ 학교끝나면 방과후 수업과 돌봄 교실을 가야하는 한이와 수업 끝나면 학원을 가야하는 시우는 학교가기가 너무 싫은 고민을 안고 있는 3학년 같은 반 친구입니다. 오늘 한이가 시우와 함께 운동장 땅을 파면서 학교의 비밀 교실에 대한 전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시우와 한이는 우연히도 땅속에서 유리병속 지도를 발견하게 되었고 비밀 교실로 가는 지도라 생각을 하게 되지요. 비밀 교실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로 가득하다는데 시우와 한이는 방과후 수업과 학원도 빠지며 지도에 담긴 비밀을 풀기로 합니다. 지도를 학교 배치도와 비교해 가며 찾아낸 곳은 바로 교장실 옆 화장실속 비밀의 문이었는데요. 그 문은 하루에 딱 한사람만 들어갈수 있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간 한이는 비밀 교실에서 자신이 원하던 소원을 이루고 돌아옵니다. 다음에도 비밀 교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날아온 쪽지에 적혀있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요. 미션을 위해 학습 지원실을 찾아간 시우와 한이는 그곳에서 또 어떤 소원을 이루게 될까요? 우리 큰애 너무나 재밌다며 벌써 두어번 읽은것 같아요. 자신의 학교에도 비밀 지도가 있어서 소원을 이루어줬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소원을 들어봤더니 게임할수 있는 컴퓨터나 닌텐* 게임기라고.... 왜 다 게임기인지... 책속에서는 학교 교실에서의 수업 풍경이 나왔었는데요. 아이들이 잠깐동안의 쉬는 시간만을 기다리면서 졸린 눈 비벼가며 수업듣는 평범한 일상이 요즘 아이들에게 이제는 너무도 소중하고 그리운 추억이 되버린게 너무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비록 교차등교이긴 하지만 요즘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만날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작은애는 학교가 좋고 친구들이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참 안타깝고 속상했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바래보았어요. 여하튼 이 책으로나마 예전의 학교 분위기를 느껴볼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제가 초등시절에는 학교 괴담으로 가득했었고 밤만되면 학교가 참 무서웠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요즘은 그런 학교 괴담이 없어졌나보더라구요. 좋은건지 아닌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추억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속에 등장하는 '똑바로'만 외쳐대는 바로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때도 '이런 특이한 선생님이 있었어.'라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는데 요즘 울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들에 대한 소문이나 이야기들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특히 올해는 학교간 날이 더 없었으니..ㅠㅠ 참 씁쓸한 현실이지요. 《비밀 교실1 _ 수상한 문》은 은밀하게 숨겨진 학교속 비밀 교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에요. 작가는 아이들에게서 학교에 비밀 교실이 100개쯤 있다는 말을 듣게 된 후 비밀 교실을 찾기 시작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던져준 이야기 씨앗이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이렇듯 재미난 동화로 탄생하게 된것 같습니다. 책속에 그려진 그림들도 하나하나 보면 참 재밌더라구요. 주인공들의 표정이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지...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 참 재미있었답니다. 마음속 상처가 있는 두 친구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보물을 찾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짠하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학교에 대한 호기심도 채워주고 또 학교 생활에 있어서 공감하는 부분도 서로 느껴가면서 스스로 힐링하는 시간이 될것 같네요. 참 유익하고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였습니다. 글밥이 많지않고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초등저학년들도 책과 친해질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에 딱 좋은 그런 동화책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삼국시대 배경으로 한 어린이 소설은 그동안 별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천오백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삼국시대 이야기를 담은 책이 북멘토에서 나왔더라구요. 북멘토에서 출판된 북멘토가치동화 39번째 이야기 《삼국의 아이들》입니다.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네요. 무척 기대하며 읽어 내려 갔답니다. 이 책은 크게 두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는 멸망해가는 고구려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소녀 이랑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삼국의 아이들>에서는 나라간 배신이 잦았던 삼국시대를 살아오던 고구려인 현고, 백제인 진주, 신라인 온남이가 당나라와 신라가 치열하게 싸우던 시기에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인데요. 두 이야기는 이처럼 삼국이 통일되어가던 시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를 보면... 대대로 많은 장군을 배출한 고구려의 명문가 집안과는 어울리지 않게 책을 좋아했던 이랑의 아버지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으로써 자신이 해야할 일 때문에 전쟁터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기록하는대만 여전히 몰두하는데 이랑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합니다. 당나라 군사들에 의해 불타게 된 사고 속으로 뛰어들어간 이랑의 아버지는 안타깝게 죽음을 맞게 되고 결국 이랑은 고아가 되는데요. 연개소문이 죽은뒤로 그의 아들인 남생, 남간, 남산 형제간의 다툼, 당나라와 손을 잡게 된 남생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그려지고 있었어요. 제 욕심들을 챙기느라 형제간의 배신이 이루어지고 결국 고구려의 멸망까지 이어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려던 이랑의 할아버지 같은 백성들의 안타까운 모습과 어수선한 전쟁통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힘없는 백성들이 당한 고통스러운 모습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삼국의 아이들>에서도 무당이었던 지고 할미가 온남에게 했던 말이 '나라가 밥 먹여 주냐?'였는데 전쟁통에서 백성들의 삶은 얼마나 고달팠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전쟁이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싸움인 것인지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예나 지금이나 전쟁은 다시는 어떤 이유에서도 일어나서는 안될것 같아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랑의 유모가 이랑에게 들려주는 고구려 설화들을 간략하게나마 들을수 있어 좋았는데요. 주몽신화와 소금장수 을불의 이야기도 다시금 들을수 있어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역사나 설화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찾아보면 더욱 좋겠더라구요. 우리 큰애는 고구려 주몽설화를 잘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지 내용을 잘 이해했었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역사책만 써나가려했던 아버지 앞에서 이랑이 울부짓었을때 이랑의 아버지가 이랑에게 했던 말이 크게 와닿았었답니다. "역사는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아니라 살아갈 사람들의 앞을 밝히는 등불이야." p.44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대목에서 잘 알려주고 있었어요. 우리 아이도 자연스레 역사를 배워야할 이유를 익힐수 있어 좋았답니다. 이랑의 아버지는 그렇게 우리의 역사를 후대에 남기고자 학자로서 해야할 일을 끝까지 했었던것 같아요. 자신의 나라 고구려의 멸망사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써내려갈 수밖에 없는 이랑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했을까라는 생각도 드는 반면 역사학자로써 자신의 도리가 그토록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답니다. 자신의 가족보다도 그 도리가 우선시 될수가 있는지 좀 이해는 가지 않더라구요. 학자로써는 훌륭했을지는 몰라도 한 가정의 일원으로써 보면 정말 너무도 무책임한건 아닌가 생각도 해봤었답니다. 《삼국의 아이들》은 삼국이 통일되던 시기를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두편의 동화입니다. 멀고도 먼 삼국시대를 살아왔던 각기 다른 아이들이 삼국 통일 무렵의 치열했던 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운명앞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혜롭고 용감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볼수 있아요. 각자 나름대로 한맺힌 사연도 있겠지만 삼국의 아이들을 보면서 화합하는 것 또한 필요하고 배워야할 한 부분이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재미있는 역사동화 잘 읽었습니다.
어릴적에 한번씩 어른의 목소리가 탐난 적이 있었던것 같아요. 왠지 어른이 되면 더 대접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것 같아서였을까요?^^ 우연히 어른의 목소리를 갖게 된 한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판타지 동화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잇츠북에서 출판된 그래책이야 29번째 이야기 《목소리 교환소》입니다. 지운이는 모둠별 해야하는 사회 숙제를 형준이, 시후와 함께 하기로 했어요. 형준이가 자신의 집에서 같이 모둠숙제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지운이는 영어학원을 빠지면 안된다는 엄마 말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됩니다. 형준이는 집에서 시우랑 같이 게임도 한다는데... 지운이는 자신만 쏙 빠져서 속상할 뿐더러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엄마말만 무조건 따르는 '마마보이'라고 생각할까봐 더 화가 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는 잘 들어주지도 않고 딱 잘라버리면서 뭐든 마음대로 하는 듯한 엄마에게 불만이 한가득이었죠.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는걸 보면 엄마가 늘 말끝마다 외치는 사랑한다는 말 또한 진심같지 않았어요. 지운이는 그렇게 늑장을 부리다가 학원차를 놓쳐 버리게 되었고 어떨수없이 학원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학원이 있어야할 8층에는 영어학원이 아닌 ‘목소리 교환소’가 있는게 아니겠어요. 잠시 어리둥절 했던 지운이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목소리 교환소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산신령처럼 보이는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 할아버지는 지운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로 바꿀수 있다고 하네요. 지운이는 그곳에서 전화를 통해 엄마의 목소리를 얻게 되는데요. 과연 지운이는 엄마의 목소리로 어떤 일들을 벌이게 되는 걸까요? 앞서도 말했었지만 어릴적에 한번씩 어른의 목소리가 탐난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왠지 아이여서 무시당하고 차별받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었고 어른이 되면 더 존중받게 되는 느낌이었겠지요. 우리 큰애도 언젠가 롯0월드에서 무언가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는 어른 때문에 무척 속상했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어른이 모르고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어른들의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때로는 당하는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큰 상처로 남게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아이라서 무시당하는 듯 느꼈던 그런 감정은 오래토록 기억에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말이지요. 책속 지운이나 그 친구들 또한 이런 상황들에 처했었고 어른들에게 복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불만을 풀어냈던것 같습니다. 어린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줄때 아이들도 어른을 어른으로써 대하고 존중해줄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게 될때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아질수 있겠지요. 말이라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잘라버리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나 자신은 부모로써 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반성도 하게 되었답니다. 좋은 소리도 자주 들으면 지겹다는 말도 있겠지만 책속에서처럼 사랑한다는 그런 좋은 소리를 정말 들을수 없게 된다고 상상하면 정말 힘들어질것 같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책을 통해 저처럼 똑같이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한번 사랑한다고도 해주더라구요. 잘 해주지도 못하는데도 끊임없이 사랑한다면서 저보다도 더 많이 표현해주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또 저도 더 많이 표현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진심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좀더 신경써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주 자주 다른 좋은 말을 골라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답니다.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모범적이고 좋은 부모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목소리 교환소》는 행복하게 하는 말의 소중함과 좋은 말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주는 판타지 동화였습니다. 서로 소통하는데 빠져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반드시 필요한게 바로 '말'이라는 것인데 이 말 한마디로 서로의 따스한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희망과 용기를 주게 되는것 같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우리 아이들이 좀더 긍정적이고 바른 아이로 성장하도록 부모로써 좀더 신경써야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올해가 벌써 한국전쟁 70주년이더라구요. 또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 하지요. 6월 6일 현충일과 6월 25일 6.25 전쟁, 그리고 6월 29일 제2연평해전까지 일어난 달이더라구요. 우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 6월인만큼 그분들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올해, 그리고 이달에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랍니다. 6.25전쟁에 관한 그래픽노블 소설이에요. 책상통신에서 출판된《건너온 사람들》입니다.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요. 저는 소제목을 보고 배가 그려진 그림을 보니 흥남부두 철수작전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중 남측의 국군과 연합군이 함경남도 항구도시인 흥남에서 후퇴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책 첫머리에 소개하고 있어요. 피란민 가족의 회고를 토대로 구성되어진 소설이랍니다. 아래 지도는 누군가의 기억을 토대로 그 고향을 그리며 그려진 도면이겠지요. 무려 7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잊혀지지 않는게 있는것 같아요. 내용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하나의 나라가 둘로 나눠 싸우게 되었고 북쪽에 살던 사람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남으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곧 국군과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둠도 다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이모의 가족도 모두 황급히 피란을 떠나게 됩니다. 끓여놓은 망챙잇국은 입도 못댄채 덩그러니 놓인 밥상에서 수저들만 짐꾸려 넣고 추운 겨울에 그렇게 고향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피란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했어요. 가는 길에 인민군의 폭격도 있었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로 가득한 참혹한 현장도 봐야만 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헤어질 위기도 여러번 겪어야만 했지요. 그렇게 어렵사리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수많은 피란민들이 승선을 하게 됩니다. 망막한 겨울 바다 위 한 척의 배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자그마치 이모의 가족들을 포함하여 만 사천여명이 된다고 하네요. 그들 모두는 고향을 떠나면서도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집에 가고 싶다!'를 외쳤겠지만.... 길어야 삼 개월이면 끝날거라 생각했었던 발걸음이 이제는 너무도 길어져 버렸어요. 누구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채로 지금껏 멈추어졌답니다. 더이상 고향을 찾지 못하게 될거라는걸 상상하지도 못하고 남하해온 피란민의 가족들 모습을 바라보며 짠하기도 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흑백사진처럼 펼쳐지다가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색채들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결코 그들도 흑백으로 살지 않았으며 단지.. 그들의 삶의 깊이는 고통속에 물든 검은 색이었다는 사실을 작가는 잘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건너온 사람들》은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은 지금, 전쟁이 어떻게 삶을 바꾸었고 전쟁 후에는 어떻게 삶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기억속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가 흑백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이야기로 담겨져 그 당시의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었답니다. 무섭고도 아프지만 꼭 알아야하고 기억해야할 역사속 한켠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연필과 먹그림을 통해 그려진 만화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네요. 그래픽노블이라 빛바랜 사진첩을 보는듯 더 잔잔하게 전해졌던 멋진 소설이었답니다. 초등 고학년이상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기적의 배를 타고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이들의 피란기가 담겨진《건너온 사람들》은 그 일을 겪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반드시 해야 기억해야할 우리의 전쟁의 역사가 담긴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