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 SNS 활동이 참 활발하지요. 저도 개인 블로그와 별그램 등을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이것저것 자료들을 많이 올리곤 하는데요. 별 문제없이 자료를 올렸던 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때론 상처나 피해를 줄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신경을 좀더 많이 쓰고 있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개인 SNS 활동을 하는 엄마가 딸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잇츠북어린이에서 출판된 그래 책이야 시리즈 33번째 이야기, 김희정작가의 《뚱뚱이 초상권》입니다. 제목과 그림에서만 보더라도 느낌이 확 오는듯 했어요. 자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제 입장만 보더라도 누가 저런 사진을 동의없이 올리면 정말 싫을것 같아요. 외모에는 별 관심없이 먹는걸 좋아하는 미솔이와는 다르게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날씬한 미솔이 엄마는 자신의 일상을 SNS에 올리기를 좋아한답니다. 어느날 등교길에 미솔이의 절친 지유가 침까지 흘리면서 이상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미솔이 자신의 사진이 담긴 엄마의 SNS를 보여주게 되는데요. 평소에는 엄마가 딸 미솔이가 뚱뚱하다고 놀려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지만 이번만큼은 단단히 화가 났었고 미솔이는 엄마와 꼭같은 복수를 하게 되지요. 엄마의 모습을 마귀할멈으로 둔갑시킨 미솔이의 복수가 참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한편 미솔이의 반에 잘생긴 레오라는 남자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되는데요. 지유가 레오와 사귄다는 사실을 듣게 된 미솔이는 왠지모르게 밥맛이 없어지며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미솔이의 마음에 무슨 일이 생기게 된 걸까요? 우리 둘째가 이 책을 읽는 도중 "엄마도 우리 사진 많이 올리는데?" 하더라구요. 초상권을 주장하고 싶은가봅니다. 아이들도 초상권은 있다하니 저도 사진 올릴때 이제 좀더 신경써서 올려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초상권도 보호되어야 하니까요!! 저희 아이들도 미솔이와 비슷한 또래다보니 이런 상황이 왔을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긴 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애들이 외모를 꾸미는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제가 골라준 옷을 입고다니기만 할뿐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적은데요. 곧 사춘기가 시작되다보면 이성에도 눈을 뜰것이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겠지요. 좀 서운할것 같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감정을 무조건 뭐라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만약 그렇게 이성을 사귀게 될 상황이라면 주의를 해야할 부분에 대해서 잘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이야기속에 미솔이와 엄마처럼 저희 아이들과 고민은 함께 나누고 축하해줄 부분은 한없이 축복해주는 그런 모녀관계가 되기를 바래보았어요. 제발 아이들이 비밀을 만들지는 않기를... 암튼.... 그래도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미솔이는 나름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올바른 생각을 가진 밝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뚱뚱해도 다이어트 안하고 당당하게 뚱뚱하게 살거라고 말하고 있었고 키가 크고 날씬한 것만 예쁘고 좋은게 아니라는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참 본받을만 했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주변의식을 많이 하는 엄마보다도 자존감이 훨씬 더 높은 아이같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먹는걸로 살찐다며 본의아니게 저희 둘째아이에게 좀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반성도 해봤답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의 외모지상주의를 갖게 하진 말아야겠습니다. 또 우리 큰애가 오래전에 자신이 예쁘지 않다는 말을 해서 많이 속상했었는데요.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잘못된 생각을 바꿔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외모에 부쩍 신경쓰고 때론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도록 하는게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줄 알고 아낄줄 알아야만 세상보는 눈이 달라지게 될 것이고 올바른 마음으로 바르게 성장할것 같아요. 주인공 미솔이와 레오는 서로다른 외형을 가졌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멋진 우정을 가지게 된 것처럼 외모보다 마음을 나눌수 있는 따뜻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스토리였습니다. 《뚱뚱이 초상권》은 미솔이와 엄마, 친구 지유와 전학생 레오를 통해서 나만의 개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자존감 동화였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제가 볼땐 누구보다도 훨씬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떤 모습이든간에 개성있으며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보았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참, 도레미파솔에서 예쁜 두 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 미솔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좋아하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레오, 그 쌍둥이 동생들인 나르와 다빈이의 이름들이 참 인상적이었고 돋보였던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