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7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7
루체 그림, 한바리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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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잠뜰과 5명의 친구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유투브 채널 잠뜰TV에서 '블라인드'라는 새로운 추리 소설 시리즈를 만들어 냈어요. 이번에 제가 소개할 책은 일곱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출판된 《블라인드 7. 서바이벌 게임 살인사건》입니다.

서바이벌 게임쇼인 '에메랄드 포레스트'가 60억원이라는 상금을 걸고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 콘셉트로 참여한 잠뜰, 각별, 공룡, 수현, 라더, 덕개 등 여섯 명은 어떠한 정보도 알수없는 불안한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1스테이지 시작과 동시에 서쪽마녀였던 게임의 진행자는 통나무에 깔여 죽게 되었고 나머지 여섯 명은 어찌된 영문인지도 모른채 게임의 룰을 파악코자 함께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단서를 찾으면 음악과 함께 암전이 되며 일제히 쓰러져 의식을 잃게 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서 한명의 실종자는 희생자가 되어 나타납니다. 그렇게 희생자가 한명씩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은 이런 혼란한 상황속에서 이 게임의 탈락 방식을 찾아낼수 있을까요? 게임을 끝내야 그 상황을 벗어날수 있다고 하는데 이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재미를 보실수 있으실거에요.

게임의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갈수록 그들과 얽혀있었던 과거의 상황들과 사건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요. 왜 그들이 서바이벌게임에 참여할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알수 있었답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책을 읽는 저 또한 그 해답을 같이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추리소설의 묘미이겠죠.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갔었던것 같아요. 누가 적이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정말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었고 마지막까지 책을 붙잡고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책 앞쪽에 게임 맵이 나오거든요. 스테이지에 따라 살아남은 주인공들의 이동 경로도 함께 찾아보며 읽어나갈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읽어나갈수록 마지막까지 그 진실이 너무너무 궁금했었던 책이었네요. 저희 큰딸아이가 이 블라인드 시리즈를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었나보더라구요. 《블라인드 7. 서바이벌 게임 살인사건》이란 이 책을 보자마자 가로채 가더니 두번을 연거푸 읽었었답니다.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이 시리즈 전편을 사줘야 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게임 속에 펼쳐진 잔혹 동화이자 어린이 추리소설 《블라인드 7. 서바이벌 게임 살인사건》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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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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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은 배명훈 작가의 SF소설이 나와서 소개해봅니다.

북하우스에서 출판된 《미래과거시제》입니다.



차례를 보면 9가지의 이야기들이 있어요. 연결된 이야기가 아닌 단편소설이라 끊어읽기 좋아서 부담없이 틈틈히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미래과거시제는 그중 하나의 단편소설이랍니다.

[수요곡선의 수호자]에서는 AI로봇들이 건설현장 지휘부터 거의 대부분의 일을 하고 있고 단지 사람은 법적 책임을 지우기 위해 필요한 팀장역할만 하면 되는, 그러니까 로봇이 뭐든 다하는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심해도시가 등장하는 미래도시가 배경이었어요. 신선하기도 했었고 잠시 로봇이 뭐든 다해주니 편한 세상일거란 생각도 해봤지만 인공지능로봇으로 인해 사람이 할일이 없어져 무용지물이 되어버릴수도 있는 미래라면 정말 끔찍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차카타파의 열망]으로에서는 조금 읽다보니 왜그렇게 불편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금새 이 책을 읽어나가는 규칙을 깨닫게 되어서 불편함을 어느정도 감수하며 읽어 나가야 했던게 나름 신선했었어요. 먼 미래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겪고 있는 2020년을 얘기하고 있으니 재밌기도 했었습니다. 작가의 기발하고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더라구요.

[미래과거시제]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지만 시제 선어말어미에서 이상하게 표현하며 얘기하는 강은신을 만난 은경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에요. 은경은 여러 단서를 찾아 결국 자신의 영혼 파트너 은신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언어에서의 시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게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나머지 주제들도 화성으로 가는 이야기라든지 외계인이 나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들이라 정말 재미있게 빠져들며 읽어나갈수가 있었습니다. 왠지 정말 앞으로 일어날것만 같은 착각이 들만한 미래의 이야기들도 있어서 작가의 상상력이 무섭구나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말미에는 [작가노트]가 있는데요. 이 부분도 나름 신선하고 재밌더라구요. 작가가 그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나 글을 썼던 당시의 상황도 엿볼수 있었어요. 덕분에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또 소설을 어떻게 구상하는지 작가지망생이라면 배울점도 많이 있겠더라구요. 

작품 하나하나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로 SF적인 요소가 많다보니 다른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에 빠져들수가 있었습니다. 아홉개의 이야기가 모두 단편소설이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도 쪼개 읽기 좋겠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도 틈틈히 이 책을 읽었는데요. 참 재미있게 봤던것 같습니다. 어떤작품은 한편의 SF영화를 보는듯도 했었고 또 어떤 작품은 한편의 연예소설을 읽는 듯한 작품도 있어서 설레기도 했었답니다.배명훈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본건데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작도 단편부터 장편소설까지 다양하던데 언제 한번 다시 만나보고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야기들이 공상과학적인 요소도 있다보니 아이들이 읽으면서 다양하고 참신한 생각들도 많이 해볼수 있을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었답니다.

기상천외하고 독특하고 기발한 배명훈 작가의 SF단편소설 《미래과거시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작가들이 왜 찬사를 보냈는지 SF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빠져들수 있는 재미를 맛보실수 있으실겁니다. 기대이상이실거에요^^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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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주인
강희찬 지음 / 북레시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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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많이 만났던터라 그 시대나 주변인물들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은 익숙한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18세기 말 조선시대를 대표했던 인물 홍국영과 관련된 역사소설입니다.

북레시피에서 출판된 강희찬 장편소설 《의리주인 義理主人》입니다.

왕과 우정을 나눈 사이라고 서두에 표현되어진 인물 홍국영 인생의 전반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문을 일으킨다거나 가정을 이끄는데 별관심없는 남편때문인지 이옥은 당대 최고 명문인 풍산 홍씨가의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국영이 배속에 있을때부터 집을 나와 도성 밖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게 됩니다. 어느덧 이옥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할만큼 장성한 사내가 된 국영은 아버지 낙춘의 입김으로 예조판서 홍인한과 화완옹주의 양자 정후겸의 힘을 빌어 과거시험에 합격하게 되고 승정원이 되어 왕의 수족 역할로 궁을 바삐 오가면서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었지요. 하지만 장기간 나라를 꾸려나가고 있는 고령의 금왕과 더불어 어느 누구도 변화를 거부하기는 매한가지인 꽉막힌 궁에서는 이제 아무런 희망조차 보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좀더 자유분방하고 신분상관없이 사람을 위할줄 알고 품을줄 아는 그로서는 당연할것 같아요. 국영은 사직을 청하고 궐밖으로 나와 친구 기환과 청나라와 홍삼 거래나 해볼까 생각하던 차였는데 성균관 동기였던 익위사 하유와 함께 동궁(세손)이 국영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평양에 있다 한양으로 돌아온 홍인한이 국영을 동궁이 있는 춘방으로 가라 명하게 되지요. 국영은 그렇게 자신과 생각이 닮은 세손의 사람으로 차츰 변해갑니다.

이 이야기는 영조가 죽은후 정조의 세상이 되고서야 끝이나게 되는데요. 홍국영이 세자의 편에 서서 세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갈망했던 국영의 전반부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어요.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 아쉬울정도로 빠르게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뒷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게 되더라구요. 작가의 뒷이야기를 보니 홍국영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그 시대상에 좀더 집중하고 있었던 소설이라는게 이해가 갔었습니다. 능력유무 상관없이 여성이 차별받고 돈으로 신분이 갈리며 서학인 천주교가 암암리에 퍼져나가고, 시전 상인들이 유통을 독점하며 시장을 흔들고, 투전이 조선팔도에 유행을 하며, 조정은 어지럽고 부패하고 탐욕에 물들어 가는 가운데 힘없는 세손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불쌍한 신세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소문이 나돌고, 늙은 금왕 영조가 아침저녁 다른 말과 행동을 하는 당시 상황과 그 시절들을 스토리중간중간에 정말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보니 책속에서 자연스레 당시의 시대 배경을 익힐수 있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책을 읽지 않고도 그 시대가, 정치 상황이 이해가 되서 더 좋더라구요. 또 이야기의 진행상황과 그 배경들 하나하나, 주인공의 속마음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어떤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지 머릿속에서 상상이 될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이산'이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면서 그당시 주인공이었던 정조와 홍국영의 얼굴이 떠올랐고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모습과 행동도 보이는듯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었답니다.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영조시대를 살아갔던 홍국영 인생의 전반부를 재미있게 만나보실수 있는 장편역사소설 《의리주인 義理主人》이었습니다. 영조, 정조가 아닌 홍국영이 바라본 이 시대는 어땠을까,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았을까 기대하며 봐도 좋을 소설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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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라 초6 골든타임 4 : 예비중학 지구과학 잡아라 초6 골든타임 4
손영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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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될 예비중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지구과학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책이라는신화에서 출판된 《잡아라 초6 골든타임 04. 예비중학 지구과학》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7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달, 태양계, 돌, 강과 바다, 지진, 사계절 등 지구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어요.

지구과학은 거대한 생물과도 같은 우리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지구을 둘러싼 태양계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 학문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사는 곳이기에 당연히 알아야할 분야인것 같습니다.

책 첫머리에서는 우리 지구의 모습을 가장 잘 볼수 있는 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이 없는데도 움푹 파여 바다라고 불리우는 '달의 바다'에 대해서 많이 소개되고 있었는데요. 운석이 충돌하여 생긴 구덩이 크레이터에 용암이 굳어서 생긴 현무암이 채워진게 달의 바다라는 사실도 저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사실 같은건줄 알았거든요. 달의 지형을 보면 크레이터나 바다가 많다는 사실도 처음 본것 같아서 어른인 제가 봐도 신기했었습니다. 또 각 나라마다 달과 태양과 관련되어 전해내려온 오래된 옛이야기들이나 관련 신화들도 참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이나 과학적 설명들만 있는게 아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할 틈없이 읽어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지진 이야기에서 지각을 이루고 있는 판들의 움직임에 대해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릴때처럼 생각할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토대로 쉽게 이야기해주니 좋더라구요. 어려운 이야기들인데도 이 책은 딱딱한 교과서읽는대서 오는 거부감 같은게 덜해서 아이들이 좀더 친숙하게 지구과학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익혀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더라구요. 첨부된 그림이나 실사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기억나는 부분중 하나가 오늘날 볼수 있는 첨단장비도 없던 시절에 선조들은 어떻게 날씨의 변화를 파악할수 있었는지 신기하더라구요. 그들의 경험들을 통해 날씨상황을 이해하고 이용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했었답니다. 오랜 세월 만들어진 암석들의 다양한 쓰임새를 알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것 같아요. 예전에 학교다닐때 봤던 지구과학과목을 오랜만에 읽다보니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했었고 몰랐던 부분들도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도 생겨서 재미있게 읽어나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처럼 아는 것과 모르는 부분들을 적절히 복습하고 새롭게 익혀가면서 지구과학에 대해 배워나가기 좋은 교재였던것 같아요. 초등생들 눈높이에 맞게 과하지고 않고 정말 쉽게, 그리고 알차게 구성하여 잘 풀어놓은 책이었답니다.

각 장 뒤애는 한번씩 [더 알아보기]라는 코너가 나오는데요. 본문에서 소개되지 못했던 좀더 깊이있는 주제들을 모아 자세히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지구과학과 관련된 상식적인 부분들도 많이 채워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초등학교 교과에서 통합으로된 쉬운 '과학'과목으로만 배워왔다가 지구과학이라는 과목이 따로 분리되면서 이 과목을 접하게 되는 중학생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어려움을 호소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 《잡아라 초6 골든타임 04. 예비중학 지구과학》은 초등학교때부터 배웠던 지구과학분야와 관련된 분야에서부터 중학교때 배우게 될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시작으로 최신 이슈까지 더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아 어렵게 생각되는 지구과학에 흥미를 주도록 도와주는 지구과학 입문서였습니다. 예비중학생을 위해 꼭 필요하고 꼭 읽어야할 책인것 같더라구요. 딱딱하고 어려운 교과서보다도 거부감없이 접근하기 쉬워서 살아있는 우리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는 지구과학에 흥미를 갖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될것 같습니다. 전직 중고등학교 교사가 직접 쓴 어린이, 청소년 책이라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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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 탐 청소년 문학 31
범유진 지음 / 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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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소설 한편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토토북에서 출판된 범유진 작가의 장편소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입니다.

[탐 청소년 문학]의 서른한 번째 작품이라고 하네요.

차례를 보면 서연의 이야기, 승형의 이야기, 채린의 이야기, 다시 채린의 이야기로 4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이야기의 시작에 앞서 'I필터'의 사용법에 대해서 소개되고 있었는데요. 소원을 들어주는 앱인 I필터라는게 무엇인지 읽기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했었답니다.

첫 이야기는 앞서 말했듯 서연의 이야기에요. 서연이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 그저 언니인 하연보다도 예뻐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진 아이에요. 열세 살 때 연애 기획사에 들어가 연애인이 된 하연과 늘 비교당하면서 자신은 못생기고 초라하게 느껴졌을테니 스트레스 받을만도 할것 같아요. 서연은 종종 얼굴을 보정해주는 카메라앱으로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어느날 친구들이 서연의 휴대폰을 뺏더니 언니 하연의 사진을 서연의 인스타그램에 올린후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리게 되고 채린이로부터 전송된 I필터 앱에 접속해도 된다는 한통의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약관은 읽지도 않고 설치한 그 I필터 앱은 서연이를 너무나 완벽한 모습으로 셀카를 찍어주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서연이는 친구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더더욱 셀카찍는걸 멈출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I필터 약관에 있던 그대로 I에게 자신을 서서히 빼앗기게 되지요.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는 승형은 아이러니하게도 1인 인터넷 방송 '가면 늑대' 채널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누군가의 사진으로 타인의 얼굴을 평가하며 험담을 퍼붓는 일명 '얼평'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도 어느날 I필터 앱을 깔 자격이 주어졌다는 메시지가 오게 되고 승형은 바로 앱을 깔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I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채린이는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아이돌 연습생이었지만 그렇게 열심이 아니어도 그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을뿐인 아이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자신을 I에게 빼앗기게 되었는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스토리도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정말 앉은자리에서 정신없이 빠르게 다 읽어나갈수가 있었습니다. 

네가지의 이야기속 주인공인 서연과 승형, 그리고 채린은 읽기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서로 저마다 얽힌 사연이 있는 관계더라구요. 각자 저마다의 욕망에 사로잡혀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라도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간절한 심리를 잘 그려놓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얼평'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거든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정말 유행하는 단어인지 잠깐 의심도 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 오면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어른이 된 지금 되돌아 보면 십대 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 참 큰 의미가 없어보이는데 말이지요. 가장 빛나고 예쁠 나이인데도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만 합니다. 화장안해도 지금 충분히 괜찮다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또 누구나 당연하겠지만 절말 위험한 방식으로라도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깨달은바도 컸던것 같아요.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정작 아이들은 그속에서 외롭게 느낄수도 있고 착하다는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수도 있겠구나, 또 어떤 말은 짐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라면 외모에 대해 관심 많은 친구들도 많을테고 누구나 하나쯤 품고 있을 가정사가 있는 친구들도 있을테고, 또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조금씩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을것 같긴 했어요.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있을법한 카메라 필터 앱이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판타지와 결합하여 만들어진 소설이라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어나갈수 있을것 같았답니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는 필터처리할수 있는 카메라 앱으로 소원을 이뤄준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외모에 대한 집착이나 부모나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십 대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판타지로 그려낸 범유진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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