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한자 -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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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글은 한자와 한문으로 되어 있다보니 번역이 잘 된 책이라해도 본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 본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고 더불어 인생의 깨달음을 알려줄 한자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이에 적합한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하늘아래 출판사에서 출판된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저녁 한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안대윤 님과 김고은 님 두 분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크게 4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믿음으로 세상과 소통시키는 저녁 한자, 배려와 용서의 온기를 채워주는 저녁 한자, 안목을 밝혀주는 지혜가 담긴 저녁 한자, 기다림의 미덕을 일깨워주는 저녁 한자인데요. 나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봐도 좋을듯 합니다.

1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저녁에 소개된 '통할 통'자와 '아플 통'자라는 한자에서는 한자 모양도 비슷하지만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도 잘 알려주고 있었어요. 서로간에 소통이 없다면 결국 깊은 아픔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가 깊이 와닿더라구요. [한자를 읽어보자]에서 통할 통자와 아플 통자의 한자에 대해서 부수 하나하나 파헤치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한자에 비해 부수만큼은 어느정도는 한정되어 있기때문에 책에 소개되고 자주 나오는 부수의 의미만이라도 하나씩 차곡차곡 익혀두다 보면 기본적인 한자가 결합된 다른 어려운 한자의 의미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그 뜻을 알수가 있을것도 같았어요. [옛 글을 읽어보자]에서는 앞서 배웠던 한자가 들어가 있는 한자 문장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하루 한 두 문장씩만 공부해 나가면 너무 좋을것 같았어요. '이름 명'자가 '저녁 석'과 '입 구'자로 되어 있는데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니 입으로 이름을 불어서 사람을 식별했다고 하여 '이름 명'자가 만들어졌으며 '어두울 암'자가 때를 나타내는 '해 일'자와 어두울때 소리로 의존해야하는 '소리 음'자 두 글자가 붙어져 '어두울 암'자가 되었다라고 해석해 놓았는데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니 신기하기도 했고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름다울 미'는 사람 모습의 '큰 대'자에 머리를 깃털로 꽂은(꾸민) 모습의 '양 양'자가 합쳐진 형태라고 합니다. 알고 있던 한자도 하나하나 파헤쳐 주니 더욱 재미있었던것 것 같아요. 한자 어휘를 하나하나 알아간다는게 좋았던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자도 배울수 있어 좋았지만 문장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작가의 개인적인 조언이나 충고 등도 읽으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정보나 힘이 될것 같더라구요. 좋은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의심이 병이라는데 잘 알지 못하는 일로 어리석게 누군가를 의심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참는게 미덕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적절하게 화를 다스리는것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어요. 읽다보면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알고 있었지만 무시하고 넘겨왔던 삶의 조언들도 다시금 하나하나 상기시키며 마음을 다잡아 보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옛 글을 탐한다는건 구름 깊은 산 속에서 약을 캐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제가 소개한 이 책 《인생의 깨달음이 담긴 저녁 한자》에서 옛 글을 찾고 자신에게 꼭 맞는 보약같은 이야기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한자도 하나하나 배우게 되고 인생의 깨달음도 매일매일 얻는데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유익한 책이었어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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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
질다 치아루폴리 지음, 줄리오 카스타냐로 그림, 이승수 옮김, 피에트로 이치노 추천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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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현재보다는 보다 다양한 직업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직업들을 보게 될까요?

북멘토에서 출판된 《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입니다.



차례를 보면 신기술, 환경과 지속가능성, 건강과 웰빙, 법률과 금융, 인간관계, 예술과 창조성 등 총 6개 분야에 맞춰 101가지 직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현재까지 존재하는 직업들도 있지만 사라지고 없어진 직업들도 참 많은것 같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래 또한 분명 신종 직업들도 많이 늘어나게 될것이고 사라지게 되는 직업도 분명 있을텐데 이 책에서는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가까운 미래에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101가지의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익숙치 않은 신종 직업들이 참 많이 보이는것 같은데요. 저희 두 아이에게도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될것 같았답니다.

첫번째 봤던 직업이 혼합 현실 디자이너였어요. 아직 이런 직업이 없어보이지만 가상 세계에서 실제처럼 상호 작용하며 다양한 경험도 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멋진 직업이더라구요. 컴퓨터에 의해 창조된 세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활용 분야도 무한해서 많은 분야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를 보면 현재 이 분야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인것 같더라구요. [필요한 지식과 학습과정]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읽어보면 이 직업을 가지려면 무얼 대비해야하는지, 어떤 능력을 키워놓아야 하는지 알수가 있었답니다. [다음과 같은 적성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에요]에서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 많다면 이 직업에 관심가져보면 좋을것 같아요. [어디에서 일할까요?]를 보면 혼합 현실 디자이너는 회사나 프리랜서로도 일할수가 있다고 하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설명과 그림들을 보며 나에게 맞는 직업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찾아보면 될것 같습니다.

신기술과 관련된 미래 직업들도 많지만 요즘 부쩍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만큼 환경과 관련된 직업들도 눈여겨 보면 좋을것 같았어요. 곤충이나 해조류, 균류 등 우리 먹거리와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직업들도 인상적이었답니다. 긍정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복지를 관리하는 직업들도 보였어요. 디지털 유언장 큐레이터라는 직업도 생소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직업 가진 사람도 생길거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되면서 사라지게 되는 직업들도 많겠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인공지능이 알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것 같아요. 따라서 이런 분야에는 더욱이 우리 인간이 꼭 필요로 하는 직업이 많이 생겨나게 될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도해줄 부모로써라도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좀더 잘 파악하고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할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아이들과 직접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은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게 될 미래 직업 지식정보책이랍니다. 빠르게 바뀌는 시대이니만큼 미래를 보는 다양한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직업에 맞는 경력을 어떻게 쌓아가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보고 대비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중등, 고등학생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 책과 함께 멋진 미래를 희망차게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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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랑 귀염뽀짝 손그림 그리기 - 쉽고 간단한 말랑말랑 일러스트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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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엽고 깜찍한 몰랑을 쉽고 간단하게 그려볼수 있는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서울문화사에서 출판된 쉽고 간단한 말랑말랑 일러스트 《몰랑 귀염뽀짝 손그림 그리기》입니다.



겉표지 안쪽을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인 찹쌀떡 모양의 토끼 종족 몰랑이와 귀요미병아리인 피우피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차례를 보면 그리기 도구 소개, 선과도형에 이어 본격적인 그림을 그려볼수 있는 주 제목 4장이 소개됩니다. 몰랑이 따라 그리기, 소품 따라 그리기, 다양한 꾸미기 방법, 귀염뽀짝 DIY 도안이랍니다.

본격적인 활동 전에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준비물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연필, 볼펜, 비우개, 붓, 자, 사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등 우리 주변에서 준비할수 있는 것들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답니다.

이어 다양한 선들과 도형을 그려보는 연습이 있습니다. 응용해서 그려보면 더 특별한 모양을 그릴수도 있더라구요.

본문으로 들어가면 몰랑이를 그림 그리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머리, 이목구비, 옷, 소품 등 전체적인 그리기 설명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기때문에 읽어보면서 그리기 순서에 맞춰 몰랑이들을 따라 하나하나씩 그려보고 색칠까지 해보면 된답니다. 그냥 그렸들때보다는 순서에 맞게 그려보니 정말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그림그리기에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아기자기한 일상 소품들도 따라 그려볼수가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품들이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종류도 많이 소개되어 더욱 좋았답니다. 몰랑이 뿐아니라 일반적인 그림 그리기 연습이 될수가 있더라구요.

다양하게 꾸미기를 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어서 보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수가 있었답니다.

뒷쪽에는 쪽지, 책갈피, 네임택, 엽서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 DIY 도안을 이용하여 오린후에 재미있는 시간을 즐겨볼수가 있답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놀이 활동을 할수가 있었어요. 탈출 미로찾기, 틀린 그림찾기, 컬러링 활동, 숨은 몰랑 찾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둘째아이가 몰랑 그림을 너무 좋아했었는데 이 책을 보자마자 그림그리고 싶다며 준비물을 챙기고 책을 바로 활용해보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니 저 또한 너무 흐뭇했었습니다.



《몰랑 귀염뽀짝 손그림 그리기》는 귀엽고 깜찍한 찹쌀떡 토끼 몰랑이와 병아리 피우피우를 그리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쉬여운 몰랑이와 다양한 일상 소품까지 무려 112가지의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연습할 수가 있어요. 소개방법에 따라 그리다보면 귀여운 그림들을 자연스럽고 쉽게 그려볼수 있으실거에요. 곰손도 금손이 될수 있는 초간단 일러스트책이었답니다.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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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라키의 머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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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공포 소설 좋아하시나요? 모처럼 더운 여름을 오싹하게 만들어줄 일본 공포 단편 소설집을 소개합니다.

북이십일 아르테에서 출판된 《나도라키의 머리》입니다.



이 책의 저자 사와무라 이치는 일본 호러소설대상 만장일치 대상을 수상한 작가라고 하는데 본 책은 일본 제 72회 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분 수상작이라고 하니 기대가 더 크더라구요.

원래 공포 소설을 좋아하진 않았기에 처음 읽어보는 부류였지만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6가지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UM 빌딩 5층 임대사무실에서 밤만 되면 '아파, 이파'하는 어린애 목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로 임차인들이 자꾸 바뀌게 되어 임대인인 주인공 '나'는 그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부동산 회사 직원인 세가와의 조언대로 진정꾼 곤도를 불러 영혼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단골술집의 미노리에게서 점술사 히가 마코토의 소개를 받게 되고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그런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던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정월대보름에 부럼깨끼를 하며 '더위야 물럿거라'라는 주문을 외우게 되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수 있다는 미신같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이런 자기 주문으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있을줄 알았던 학교괴담이 일본에서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학교는 죽음의 냄새]편에서는 학교 체육관에서 자살한 여자아이때문인지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는 사람들이 여려명 존재하게 되는데요. 이곳에도 1편에 등장했던 히가 마코토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역시나 귀신을 보는 아이였는데 하여튼 좀 끔찍하면서도 그 사연을 나중에 알게 되니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술자리 잡담]편에서는 그토록 막말하고 무시했던 여직원, 아니 영능력자에게 호되게 당하는 3명의 남자 직장 상사들의 이야기를 만날수가 있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나름 신선했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책 제목의 [나도라키의 머리]는 가위에 눌리는 친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가장 오싹하고 섬뜻하게 느껴졌던 이야기가 계속 전개되다보니 가장 오래토록 뇌리에 많이 남았던것 같아요.

이처럼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들이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으스스한 장마철 여름 저녁에 책을 읽는 저에게는 그 공포가 한층 더해져서 읽는 재미를 끌어 올려줬던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실제로 접할수 있는 상황일수도 있다보니 더 오싹하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읽다보면 장면을 한없이 상상하게 되고 오감자극이 되서 더욱 무섭게 느껴졌었답니다. 왜 일본호러소설 대상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짐작할수가 있었어요.



소설속에서 나오는 영능력자 히가 자매는 어린 시절에 겪은 괴이한 일들과 주변 인물들의 과거 일화를 소설속에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런 소설이 이미 시리즈로도 여러편 나왔었고 히가자매는 일본에서 팬덤까지 형성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나도라키의 머리》는 그 시리즈의 네 번째 소설이자 첫 단편집이기도 하다고 해요. 《나도라키의 머리》 는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총 6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만날수가 있었으며 빠른 전개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여줄 공포미스터리 단편소설이였던것 같습니다. 올여름 이 책으로 무더위를 날려보셔도 좋으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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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청록’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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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화가들의 걸작 그림을 이해한다는게 배경지식이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았었는데요. 이젠 만화로 쉽게 명작을 만날수가 있다고 하네요.

북멘토에서 출판된 서은경 만화가의 《조선의 명화 _ 붉은 치마폭에 짙은 매화 향을 담다》입니다.



만화책이라고 소개를 했지만 겉표지에서도 볼수 있듯 품위가 느껴졌고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었더라구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책의 품격을 더욱더 느끼실수 있으실겁니다.

이 책의 초판본 제목은 차군의 화원이었다는데 현 제목으로 바뀌면서 보다 더 잘 어울리게 되었고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명화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차례를 보면 인왕제색도, 매화병제도, 화접도, 몽유도원도, 세한도, 묵죽도 등 너무나도 유명한 조선시대 화가와 그들의 작품들을 총 12편이나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앞머리에 옥탑방에 사는 그림 작가인 주인공 주봉이네 집이 그려져 있으며 이어서 주봉이와 묘묘, 오사장, 꼬경, 미냥 등 재미있는 등장인물들도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작품 첫머리에는 작가의 소개가 간략하게 되어 있으며 작품마다 붙여진 제목들도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각각의 스토리는 만화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요. 작가의 전공분야 답게 부분부분 먹을 사용하므로써 만화임에도 부분부분 수묵화같은 서정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옛 그림을 보는듯 했어요. 한국적인 만화가 이런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내용은 그림 속에 숨겨진 내용이 만화로 표현되기도 했고 배경이나 인물과 관련된 내용을 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일들과 관련된 것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화화한 부분도 있으며 작품속으로의 여행을 담은 이야기도 있다보니 그냥 물 흐르는듯 술술 읽어가면서 작품을 감상할수가 있었고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더 도움이 되었었고 가슴에 쉽게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만화가의 섬세함도 많이 돋보이더라구요.

만화 내용속에서도 작품을 조금씩 볼수 있었고 작품과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읽어 봐도 너무 좋겠더라구요.

정약용이 오랜 유배시절 그의 처가 새색시때 입었던 붉은 치마를 잘라 하나뿐인 늦둥이 딸의 혼사 선물로 축복의 마음을 담아 그려준 매화병제도가 참 애잔하게 느껴졌고 인상적이었던것 같아요. 이 책의 소제목과도 닿아있는 부분이었어요.

길이가 20미터가 넘는 두루마리 그림인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는 묘묘가 미냥이와 함께 그림속 도원으로 들어가면서 추억을 쌓는 장면을 통해 그림 전체가 아닌 부분부분을 마주할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인평대군의 꿈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수가 있었는지 천재 작가 안견이란 인물이 신기하기도 했었고 이 작품이 일본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도 했었습니다.

아픈 누이를 위해 보지 못했던 나비를 열심히 그려주었던 남계우의 화접도에서는 금가루, 진주가루 등 다양한 그림재료를 사용해서 나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는게 놀랍고 신기했었습니다.

딋쪽에는 주봉이와 묘묘가 전해주는 작품의 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첨부 사진도 소개되고 있고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도 알수가 있으며 관련 인물들에 대한 정보도 알수가 있답니다. 정약용의 작품 매화병제도나 김정희의 세한도에서는 그림속 글씨에 담긴 이야기도 만나 볼수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작가가 조선시대 작품들을 통해 받았던 감동을 옛 그림의 회화적 요소로 고스란히 잘 표현해놓은 《조선의 명화 _ 붉은 치마폭에 짙은 매화 향을 담다》였습니다.

조선시대 명화도 이젠 재미있고 위트있는 만화를 통해 화가와 작품을 둘러싼 이야기를 좀더 깊이있고 품위있게 담아놓은 이 책으로 감상해 보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명화감상 어렵지 않더라구요. 소장가치가 품품나는 책이었답니다.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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