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 들어야 하나요?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3
마이크 고든 그림, 클레어 레웰린 글,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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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때론 자신의 이야기를 엄마나 주위 사람들이 잘 들어 주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엄마나 주위 사람들,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맞아 이런 책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냐면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작가가 내면을 들여다 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볼 때,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귀찮게 생각하죠.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위험한 일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36개월 지민이 예전에는 뭐든 고집을 많이 피웠는데 요즘은 설명을 하면 조금은 이해를 하고, 조금씩 따라주기도 해요. 아이가 어릴 땐 아이의 의사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조금씩 의사표현이 나아지니까 이젠 서로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책을 읽고 보니 저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되네요. 아이가 엄마를 이해해달라고 하기 이전에 엄마가 아이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 늘 가르치려고 하기 이전에 아이의 말에 귀 귀울이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민이는 동물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개나 소, 돼지, 호랑이, 사자 이런 동물 흉내내는 것을 좋아해요.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들을 또 보러 가자면서 동물 소리를 흉내내는 아이를 보면서 봄이 되면 다시 가자고 약속을 했어요.
 
이 책의 내용은 영국 국정 교과과정 내용이라고 해요.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과  주인공인 아이의 입을 빌려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부모님과 선생님이 보세요>에서는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과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를 이야기 해보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담겨 있어요.
아이들의 성장에서 사회성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내용의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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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3 사회백과 1 - 함께 사는 사회 초등 1.2.3 사회백과 1
로브 캉부르낙 지음, 곽노경 옮김, 안 빌도르 그림, 홍태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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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이 되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들 한다.
체험이나 탐방이란 이름으로 세상 구경을 많이 다니면 그게 가장 좋은 공부일 테지만  경제적, 시간적 문제로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고학년이 되기 전에 사회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아이가 재미와 흥미를 가지는 부분부터 먼저 접근을 하면 어려워하지 않고 조금씩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과 대답을 이어 갈 수 있다.
 초등 2학년 남자 아이인 지원이는 사진 속 생생체험과 호기심 반짝을 가장 눈여겨 보았다.  사진도 많고, 일러스트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으니 아이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
<사진 속 생생체험>에서 영화 속 심판자 가운데 슈퍼맨을 좋아하는 지원이는 예전에 덩치 큰 초등생들이 어른 아이들을 괴롭히니까 자기가 혼내주겠다며 겁없이 자기보다 더 큰 형들에게 맞서는 용감하다 못해 겁을 상실한 유치원생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태권도장에 다니면서는 경찰이 되어서 도둑 같은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겠다는 정의감 넘치는 아이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비행사가 꿈이지만, 그래도 한 때 경찰관을 꿈꾸던 지원이는 아직 경찰관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아서인지 어떻게 하면 경찰관이 될 수 있는지, 경찰관이 하는 일 등을 관심있게 읽었다. 

<호기심 반짝>에서는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꺼집어 내놓았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대화식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다.

 이 책의 1장에서 함께하는 세상은 가족과 국가,  세계, 세계의 축제와 세계의 불가사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장에서는  법과 규칙, 권리와 의무, 재판, 세계의 경찰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장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 유럽 연합국의 이모저모의 모습을 담고 있다.
4장에서는 함께 풀어야 할 문제들인 불평등, 성차별, 인종차별, 가난, 국제 단체,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과 관련 단원은 초등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의 내용이지만 저학년이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그림과 사진이 많아서 아이가 어려워하지는 않았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사회 상식 쌓기에 적절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관심에서부터 하나 하나 접근하면 사회 상식도 차곡차곡 아이의 머릿속에 쌓여 사회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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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비밀편지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2
레니아 마조르 지음, 이정주 옮김, 김은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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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나와 있는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쓴 용의자를 찾아내는 에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깜찍하면서 유쾌발랄하게 그려져 있어 여자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중학년 도서이지만 저학년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재미있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책이다.
 2학년인 우리 아들에게 읽게 하니 너무 재미있다며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는 다름아닌 에바가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독자에게 아이에게 물어보고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것이 아이가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이유였던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때문 가슴 두근거리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그 사랑이 짝사랑일땐 때론 안타깝다는 것을 아이는 조금씩 자라면서 이해를 할 것이다.
지원이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을 때 그 여자 아이의 집에 데려다 주고 그 여자 아이가 요구르트를 줬다면서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요즘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그 여자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즐겁게 이야기를 해 주었으니까.

 이 책의 주인공 에바는 선머슴 같은 자기 모습을 질투의 여왕이자 공주병 마르고를 자신과 비교하고  남자 아이들이 모두 마르고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라고 자신의 여자 친구가 되어 달라는 비밀 편지 한 장은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에바 자신이 좋아하는 줄리앙은 너무나 멋지고 잘 생기고 나무랄 것이 하나도 없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다른 반 아이니까. 마르고가 줄리앙을 좋아하지만 줄리앙은 마르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자 친구가 되어 달라고 한 4학년 2반의 남자 아이들을 조사한다. 
 조사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성 친구에 대한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단짝 친구 마리는 데이지 꽃잎으로 남자 친구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데이지 꽃잎을 한 장씩 뜯으면서 ’그 애는 날 싫어해!, ’좋아해!’, ’사랑해!’  데이지 꽃잎 점?도 재미있었다. 우리 어린 시절엔 아카시아 잎으로 점을 쳤던 것 같다. 

  해피 엔딩. 결국 에바가 좋아하는 줄리앙이 노란 편지를 보낸 용의자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런데 우정과 사랑의 구분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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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먹고 맴맴 - 조상의 슬기와 얼이 담긴 전래동요 처음어린이 1
김원석 지음, 정승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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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 속에 전래동요가 담긴 조금은 독특한 형식을 빌어서 우리의 전래동요를 두 세장 남짓의 짧은 단편 동화 속에 담아 두었다.
 주인공도 정해져 있지 않고, 우리의 친구들 이야기처럼 옆 집 친구의 이름을 빌려 오기도 하고, 뒷 집, 앞 집, 이웃 동네 친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웃에 사는 친구들의 친숙한 이름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아이와 가끔 내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면 그땐 정말 그랬나 싶어 눈을 동그랗게 떠서 이야기를 듣다가도 지금과 다른 시절의 이야기, 아니 먼 나라 이야기라도 되는 듯 아이는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 젓기도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이가 짱뚱이 시리즈를 끼고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엄마의 어린시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의 내 아이도 뚜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라면서 두꺼비 집을 짓고, 여우아 여우야 놀이도 하면서 자란다. 꼬마야 꼬마야 줄넘기 놀이도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우리의 놀이다. 학교에서나 체육관에서도 이 놀이를 하는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꼬마야 꼬마야 놀이를 잘 하는 친구를 지원이가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그 친구에게 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그 놀이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아이를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났다.

 일곱 살 때부터 앞니가 하나씩 빠졌는데 그 이를 내가 6개 빼주었는데 이제 초등 2학년이 된 아들은 며칠 전에 "엄마 이가 흔들려" 하더니 "빠질 것 같은데...."하더니 자기가 이를 뺏다고 하길레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빠에게도 전화로 그 사실을 알렸다.
이 빼고나서 친구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렸는데 친구가 이 빼니까 기분이 어떠냐고 해서 "시원하다"고 했단다. 
이제 지원이의 이는 일곱 개가 빠졌는데 그 이를 모아서 보관해 놓았더니 작은 아이가 자꾸 열어 보고, 가끔은 지원이도 보고 싶어한다. 예전에는 지붕위에 던졌는데... 
앞니 빠진 개우지, 지원이에게 들려준 전래 동요다.친구들이 놀리지 않더냐고 물으니 놀리는 친구는 없단다. 예전에 엄마 어릴 때는 참 많이 놀리고 그랬더랬지.

앞니 빠진 덧니박이
우물 앞에 가지 마라
두레 꼭지 때꼭 하면
붕어 새끼 놀라 뜬다

내가 어릴 때 눈 다래끼가 나면 돌을 놓고 그 위에 눈썹 올리고 다시 돌을 놓아서 누군가 그 돌을 차주기를 기다린 적이 있다.  나 대신 돌을 차면 그 사람이 나대신 다리끼를 가져 간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낫는 것도 싫고 그대로 있는 것도 싫다는 생각보단 다른 사람에게 주어서라도 나았으면 싶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다래끼 장수 똥장수
우물 앞에 똥장수


지금은 눈에 다래끼가 나면 병원에 가겠지만 이 전래동요에서  우리 민족의 옛 정서를 엿볼수 있다.  

엄마 사랑, 가족 사랑, 일과 놀이, 자연, 곤충과 동물 이렇게 다섯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래동요가 주는 리듬은 재미있고, 슬기로운 우리 조상의 생활상과 모습, 정서를 담고 있어서 우리의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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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트의 초록양말 파랑새 그림책 74
카타리나 발크스 글 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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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리제트가 발견한 초록 양말 한 짝. 리제트는 초록 양말 한 짝을 길에서 주우면서 "어머나, 오늘은 운이 참 좋은걸. 날마다 이렇게 예쁜 양말을 주울 수는 없으니까.!"라고 말하고, 얼른 초록 양말을 신었어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지만 고양이 마투와 마토슈는 오히려 한 짝뿐인 양말은 쓸모가 없다고 놀려요. 그러나 친구 베베르는 양말을 머리에 모자처럼 썼어요.
마투와 마토슈는 나머지 한 짝을 찾아서 연못에 버리고는 양말이 도망을 갔다고 거짓말을 해요.
리제트 엄마가 짠 초록 양말 한 짝으로 둘은 초록 양말을 머리에 쓰고는 멋진 모자가 생겼다고 좋아해요.
연못에 버린 초록 양말 한 짝은 물고기 아저씨의 따뜻한 담요가 되었답니다.


양말은 두 짝인 한 켤레가 있으야만 신을 수 있고, 한 짝을 잃어버리면 나머지 한 짝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양말 한 짝으로도   새로운 것으로 변신을 시키기도 해서 어른들을 놀라게 하죠.
이 책의 주인공 리제트처럼.
초록 양말 한 짝이 모자로 변신을 하고 물고기 아저씨의 담요가 되는 아주 멋진 그림책이랍니다.

붓으로 굵은 테두리선 그림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작가의 엉뚱하면서도 멋진 상상이 더욱 돋보이는 그림책이에요.

 지민이도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자꾸 보고 또 보고 계속 하루에 10번이상 계속 보여 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시각에서도 이 그림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것은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내용과 간결한 그림에 있는 듯해요.

양말은 발에 쓰는 물건일까요?
어른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양말이 발보다 손에 먼저 가는 것 같더라구요.
 지민이가 어렸을 때 양말을 손에다 끼고는 좋아 했던 기억이 지금도 나요. 그리고 양말 속에 지민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넣고는 좋아하던 기억도... 양말은 때론 장갑도 되고, 주머니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생각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들의 고정 관념에서 사라지는 것 같아요. 고정관념의 탈피에서 상상력은 자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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