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친구들

짱뚱이의 보고 싶은 친구들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짱뚱이의 어린 시절에 노는 게 일이었던 시절에 나 또한 노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고 일이었다. 가끔은 벼가 익은 논에 새를 쫓으러 가기도 하고,  옷과 모자로 만든 허수아비를 보면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는 것을 보기도 하고,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새하얀 구름이 왜그리 모두 동물 모양처럼 예쁘기도 하고, 마치 동화책 세상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보이던 그런 시절이 떠오른다.
 짱뚱이의 친구들 같은 친구들이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서 계절에 관계없이 그렇게 뛰놀면서 언제부턴가 조금씩 놀이에서 조금은 멀어진 것 같다.그게 중학교에 갈 무렵이었던 것 같다.

 

 1월부터 시작되는 짱뚱이의 놀이는 정원 대보름의 쥐불놀이에서 시작되는데 짱뚱이는 아마 남자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을만큼 남자 아이들의 놀이에도 다 끼여있는 것 같다. 난 오빠들이 하는 놀이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니까. 가끔 눈이 와서 눈싸움을 하게 될 때는 미끄러운 길보다 자주 볼 수 없는 눈에 대한 추억들을 쌓아갈 수 있어 좋았다.

 

 짱뚱이의 동생 진욱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족 가운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가족 모두가 맘이 편하질 못했다. 더구나 부모의 마음은 더말해 무엇하랴. 사촌 가운데 그런 오빠가 있었는데 명절에 가끔 보게 되면 숙모나 삼촌의 얼굴이 늘 그늘져 있었고, 뭐든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론 그게 지나칠 때도 있었다. 맏아들이 그러니 늘 수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짱뚱이는 동생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언니였지만 가끔은 동생과 노는 것보단 밖에서 뛰노는 게 더 좋아서  동생을 놔두고 나가 버리기도 한 철부지 아이였다. 하지만 동생이 장애인 복지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언니다. 장애란 때론 가족들나 본인이 힘겹게 느끼기도 하지만, 이겨 내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다.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세상엔  밝은 희망의 빛이 가득차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이를 빼면 지붕에다 던졌는데 요즘은 거의 다 치과에 간다. 큰 아이가 이를 6개 빼었는데 모두 내가 빼주었다. 지붕 대신에 다음에 아이가 볼 수 있도록 랩에 싸서 모아 두었다.

 

 공깃돌 대신 요즘은 플라스틱 공기로 공기받기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놀이에 변화는 크게 없는 것 같다. 손 등 위에 돌멩이 솥두껑 몇 개가 올려져 있으면 왜 그리 기분 좋았는지 모른다.  그 때 그 아이들은 지금은 모두 나처럼 결혼해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있겠지. 문득 그리워 지는 친구들, 보고 싶다 친구들아!

 

 내가 2학년때 한 여자 아이(미아)가 예방 주사를 맞지 않으려고 울었는데 그 짝꿍(주원)은 다음에 크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주사도 아프지 않게 놓아주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약속대로 의사가 되어 있을까? 공부도 늘 전교에서 1등하는 아이였으니 어쩌면 의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의사는 주사를 주지 않고, 간호사가 주사를 주는 것 같다.

 

 

[출처] 보고 싶은 친구들|작성자 어린왕자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두 바퀴로 걷는 우리아빠 -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인가요? ㅣ 파랑새 인성학교 3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두  바퀴로 걷는 우리 아빠>는 자동차 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된 아빠와 딸의 이야기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 말은 쉬운데 참 어려운 일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진 이도 있고, 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마치 전염병이라도 옮기는 것처럼 근처에 오는 것조차 싫어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장애인을 보는 아이의 시선이 조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아빠가 아이의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는 것은 아빠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딸은 그런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빠가 롤러스케이트 타는 법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챔피언이 되었다고 한다. 딸은 아빠의 입장에서 아빠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아빠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상한 동물 취급한다. 언젠가 사랑해 지선아! 라는 내용의 텔레비젼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외국에 가서 자신의 세계를 헤쳐 나가는 지선씨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장애인 시설과 복지, 환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외국의 교육 환경에 좀 놀랐다.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구분되는  것을 싫어합니다.아이들은 자기와 다른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비웃거나 따돌리기도 합니다.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털어놓도록 해 보세요. 아이들은 망설이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심리학자 세실 왈로-

심리학자 세실 왈로와 심리학 박사 조선미님의 도움글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이 된다.

 

사랑의 염색체

내 동생의 특별한 염색체 - 남들과 다른 내 동생 특별한가요? ㅣ 파랑새 인성학교 5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사랑의 염색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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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내 동생, 특별한가요?-란 부제의 <내 동생의 특별한 염색체>라는 이 책은 파랑새 인성학교 다섯번째 책이다. "마티유, 너 우리한테는 네 동생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잇다고 했잖아. 근데 뭐야 다운증후군이잖아." "그런데 내 동생은 왜 저런 거야?" 하는 친구의 물음에 "내 동생은 우리보다 염색체가 하나 더 많아. 사랑의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거야!"라도 말하는 멋진 형. 장애인인 동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랑의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진 동생의 마음은 너무 넓다고 하는 형의 말에 저 자신도 부끄러워 지네요. 동생의 마음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갈 수 있고, 동생의 마음은 아주 넓어서 원한다면 언제든 들어갈 자리가 있다고 하는 형. 그런 형덕분에 동생 클레밍은 친구도 많이 생기고,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남과 다른 동생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 형이 있어요. 요즘 같이 형제가 없이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 세대엔 형제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르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고, 장애를 가진 동생과 친구들 잘 보살펴주고,도와 주어야 한다는 그런 메세지도 전하고 있는 책이에요. 아동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 조선미 선생님과 프랑스 심리학자 세실 왈로의 도움글이 실려 있어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해 나누어야 할 대화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깁니다.창피한 감정에 사로 잡힌 아이는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상처가 되는 현실을 왜곡해 버리지요. 남들과 다른, 아주 작은 차이를 가진 아이가 다른 사람들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세요. 이 책은 차이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심리학자 세실 왈로-

꿈꾸면 안되는 직업이 있나요?

나는 가사도우미가 될거야 - 꿈꾸면 안 되는 직업이 있나요? ㅣ 파랑새 인성학교 2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이 책은 파랑새 인성학교 시리즈의 두번 째 책이다.

흔히 우리들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내 아이는 이왕이면 돈도 잘 벌고,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 듯한 직업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이와 이 책을 보다가 아이에게 물었다.

 작년에 집에 도둑이 들고 나서부터 큰 아이의 꿈은 경찰관이 되어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달나라 여행이 가고 싶은 우주 비행사란다.

 아이의 꿈은 자꾸 자꾸 변한다. 아마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또다른 꿈을 꾸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꿈꿀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차츰 줄어드는 것이 언젠가는 슬퍼질 것이다.하지만 아직은 꿈을 꿀 시간이 충분하다.

 아이들의 꿈은 사회적 위치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아이들이 부모의 바람과 달리 사회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는 장래희망을 말하더라도 놀라지 말고 아이의 속마음을 들어보세요.그리고 아이의 따뜻하고 순수한 동기를 격려하며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심리학자 세실 왈로-

  나는  가사 도우미가 될 거야! 라고 하는 말에 조금 엉뚱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가사 도우미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니까요!" 라는 말에 ’맞긴 하네’ 라고 생각하고는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나서는 아이와 함께 웃어 버렸어요. 아빠가 가사 도우미 아줌마에게 사랑에 빠진 이야기.여러가지 빗자루 그림이 웃음을 자아내는 책이다. 아이와 꿈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꿈꾸면 안 되는 직업이 있나요?

 아동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 조선미 님의 실례를 든 글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서 아이들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아이에게 알려주는 죽음과 이별의 의미

안녕, 니콜라! -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ㅣ 파랑새 인성학교 1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안녕, 니콜라!

이렇게 짧게 이별에 대해 인사를 나누지만 사실은 아주 깊은 죽음과 연관된 이별이란 의미가 숨어 있음을 책을 덮을 때쯤은 아이가 이해하게 되는 책이랍니다.

파랑새 인성학교 시리즈 가운데 1권인 이 책은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대해 쓴 이야기에요.

두 달동안 학교에 결석한 단짝 친구 니콜라를 나(쥘)은 정말 보고 싶어해요.

친구 니콜라가 달나라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달나라 여행은 그리 낭만적이거나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는 것을 쥘은 알아요.

니콜라는 학교에 나온 뒤로 병원에 자주 가고, 결국 어느 날 아침에 마지막 일사를 해야 했어요.



마지막 인사로 안녕...잘 가... 니콜라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니콜라가 떠난 달 나라와 별들 사이를 여행한다는 별들을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쥘.웬지 슬프고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죽음은 아이들의 인사처럼 짧은 순간이지만,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아니 달나라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영혼이 다른 세상을 가더라도 달이 그 자리에 항상 있듯이 서로의 마음속에서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 준답니다.

아이들에게 고통과 죽음을 설명하기란 무척 곤혼스럽스럽니다.특히 어린 아이가 아프거나 죽었을  때는 더더욱 설명하기가 힘들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심리학자 세실 왈로-

아동 청소년 전문 임상심리학자 조선미 님의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 줘도 될까요?>라는 글은 실례를 들어 설명을 해 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