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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변화 : 미국은 왜 오바마를 선택했는가 - 가장 미국적인 인물이 밝히는 미국의 가장 감추고 싶은 치부들
뉴트 깅리치 지음, 김수진.김혜진 옮김 / 지상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2008년 예상대로 또한 기대대로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 대통령선거에서 알수 있듯이 나는 미국국민들이 많이 지쳐있음을 눈치챘다. 백인에 대한 우월감, 흑인과 타인종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세상에서 흑인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그들의 선택은 뭔가 미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강한 갈증을 나타낸거 같다. 그것은 한동안 미국사회의 별 진전 없었던 상황과 부시정권하에서 유독히 나타났던 테러와 전쟁, 그리고 전쟁의 위기과 최근 경제악화 등에서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강력한 변화를 원하는 몸짓이라고 보여진다. 그것은 바로 정부가 미국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오늘날 미국사회 정당, 교육정책, 예산, 의료보험, 노조의부패, 국가안보, 사법권, 경제 부분등에서의 세세한 문제점을 고민하고 역사적 시대별로 해결했던 방법을 제시해주고 앞으로 그 해결방법으로 미국국민들개개인의 강력한 리더십 발휘로 진정한 변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존재하지 않고 공무원의 정부, 컨설턴트에 의한 정부 그리고 특정 이익단체를 위한 정부가 있을 따름이며 현체제를 바꾸는 것은 결국 국민의 몫으로 그 협조와 참여를 구하고자 이책을 썼다고 그 목적을 말하고 있다. 마치 이책은 큰집에 큰차에 날마다 즐거운 파티에 즐거움이 넘쳐날것만 같은 옆집의 큰저택의 비밀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상처입은 젊은이들을 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할 뿐 전쟁은 원치 않으며 홍수나 화재 허리케인 또는 지진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 줄 지도자를 원할 뿐 천재지변은 원치 않고 그리고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지도자를 기대할 뿐 죽음에 이르는 질병은 원치 않는다는 미국인들의 솔직한 심정은 비단 그들 만의 바램이 아니고 전 세계 국민들의 똑같은 염원임을 감안할 때 이책은 미국사회 구조의 썩음을 말함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모든 부분에 있어서 다시 점검하고 정책에 있어서 더 이상 갑론을박을 논할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책에서도 진보대 보수의 편가르기는 재앙으로 가는길이며 그래서 미국인들은 하나된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오바마를 택했다. 물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 미국이 모순이 증발한 ‘천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극우 네오콘,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종교적으로는 기독교 근본주의의 복합물이었던 부시 정권에 대하여 미국인의 심판이 내려졌다는 점은 그 자체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오바마의 대선 공약은 이라크 전쟁 반대와 철군, 자본시장과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부자 중심의 세수 증대와 중산층 이하 세금 삭감, 공적 의료보험 제도의 확대를 통한 국민의 건강권 증진, 공교육 강화·개선, 요약된다. 그러고 보면 이책에서 미국의 문제점으로 나왔던 항목을 오바마가 정확히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 국민들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궁금하며 전세계 또한 미국의 변화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똑똑한 대통령하나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것이 아니고 각자가 특정 이익단체, 관료주의, 과거의 세력들에게 미래의 향방을 맡기지 않고 각 개개인의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달라진 모습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역할을 시민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한다.
이책은 미국사회의 문제점과 치부는 세부적으로 말하고 있으나 그 해결책은 명확하게 세부적으로 나와있지 않다. 이부분에 대해 거의 50년이상 평생을 연구하였다고 하였으나 겨우 내놓은것은 국민들의 결단과 협조와 참여로 결론 지었다. 해결책에 대해 기대를 하고 읽은 나는 조금 허탈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어떠한 정책도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고 머물러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 정책에 대한 피해는 다시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싸이클을 생각해볼때 개인이 가정이 시민이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진정한 변화를 추구할수 있는 해답이라고 볼수 있다. 때론 그것이 무참하게 거절되고 왜곡되고 힘들겠지만...우리가 전부 안고가야할 또하나의 변화의 과제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