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호르헤 부까이.실비아 살리나스 지음, 조일아 옮김 / 예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먼저 '아르헨티나'라는 지명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문학에 편중되어 읽고 거기에 '일본' 작가들 것에 무게감이 많이 치우쳐서 있다고 생각을 해서 2007년부터는 되도록이면 다양한 작가와 주제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서 '아르헨티나' 의 작가라는 것이 내가 다가왔던 것이다.

그리고 주제 또한 보편적인 '남녀 사이의 사랑'이라는 것도 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작가가 논리적인 해설이나 정신 분석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훨씬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고 믿고 소설의 형식을 빌려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주인공 '로베르토'에게 생면부지의 여자 '라우라'라는 여자 심리치료사에게서 이메일이 오기 시작한다.

인터넷상에서의 오류 때문에 같은 계정을 같은 '프레디' 박사에게 보낸 메일이 '로베르토'에게도 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깨달았을땐 이미 '사랑'에 관한 '라우라'의 분석에 위안을 받고 있던 '로베르토'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되고...

나는 이 책을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여성판이라는 생각을 했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은 건조하리만큼 냉소적인 남성적 시각에서의 사랑을 분석하고 있고 이 책은 '호르헤 부까이'와 '실비아 사리나스'라는 남성과 여성 두 심리학자들에 의해 쓰여지고 무게중심이 여 주인공 '라우라'의 입을 통해 나와서 인지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입김이 더 쎈 느낌이었다.

'사랑'이라는 같은 주제를 두고 서로 다른 느낌의 두 책을 같이 비교해서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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