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입자를 찾아서>와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에 이어 일반상대성이론 100주년을 기념해 나온 것처럼 가장한(?) 이종필 교수의 과학(혹은 수학) 책. 오랜만에 다시 수학 공부를 한다.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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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5-07-0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얼마전에서야 이 책을 알았습니다.. 기회되면 읽어보고 혹은 풀어보고 싶군요..^^

boooo 2015-07-02 19:10   좋아요 0 | URL
네. 도전해볼만한 책입니다 ^^

CREBBP 2015-07-02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학을 공부해보려고 사다놓고는 수학 부분은 빼고, 텍스트만 읽었습니다~

boooo 2015-07-02 19:10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제 수학을 공부하셔야겠네요.

AgalmA 2015-07-02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책에 더 가깝다더니 역시;_;)...
˝이 결과를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므로 증명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밑줄 그으신 것이 제 맘 같군요...다른 의미겠죠;

boooo 2015-07-02 19:11   좋아요 0 | URL
수학책에 가깝습니다. 미적분 이후가 더 문제일 듯 하네요 ㅎㅎ
 
뇌, 인간을 읽다 -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 It's Science 1
마이클 코벌리스 지음, 김미선 옮김 / 반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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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자부한다. 인간의 신체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무언가 특별할 것만 같다. 신체의 어떤 수치로 동물과 인간을 구분지을 수 있다면 그건 머리가 되지 않을까? 곧, 머리가 유난히 클 거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무게로만 따지면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코끼리나 고래다. 뇌 크기가 인간보다 4배는 더 크다. (당연히 그 동물들이야 어마어마하게 크니 뇌도 클 수밖에 없겠지) 비율로 따지면 인간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런데 비율로 따져도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몸무게의 2.1퍼센트 정도인 반면, 쥐는 3.2퍼센트나 되고, 작은 새는 8퍼센트에 달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치) 


인간이 똑똑한 점은 어떻게든 인간이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심리학자 해리 제리슨은 광범위한 종을 대상으로 몸 크기의 로그값 대 뇌 크기의 로그값을 그래프로 그린 다음, 선형 회귀라는 기법을 써서 한 측정치를 다른 측정치와 관련짓는 선의 기울기를 계산했다. 그 선의 기울기는 2/3로, 몸집이 클수록 몸 크기는 덜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렇게 몸 크기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뇌 크기를 계산한 다음, 예상되는 뇌 크기로써 뇌 무게를 나누면 대뇌화 지수encephalization quotient가 나온다. 

(몸무게가 w인 동물의 예상되는 뇌 크기는 0.12w^(2/3)이다. 이 수치로 실제 뇌 무게를 나누면 대뇌화 지수가 나온다.)


이 지수는 인간이 7.44이며, 돌고래와 침팬지가 각각 5.31과 2.49로 그 뒤를 따른다. 다행히도 코끼리의 지수는 1.87이 나오고 쥐의 지수는 궁색하게도 0.4가 나온다. 주의 지수가 거의 0.5까지 떨어지므로, 이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 


마이클 코벌리스, <뇌, 인간을 읽다>, 김미선 옮김, 반니


수컷 코끼리의 뇌 크기는 4.2~5.4kg, 몸무게는 6톤을

방정식에 대입해보면, (무게 단위를 그램으로 환산해 넣어야 한다) 대뇌화 지수EQ는 1.4가 나온다.

5,400그램 / 3,983그램 = 1.4


인간의 경우에는 뇌 크기 1.4kg, 몸무게 60kg을 넣어보면

(1,400그램 / 184.6그램 = 7.6), 대뇌화 지수는 7.6이 나온다.


놀라운 건 인간 다음으로 대뇌화 지수가 큰 건 영장류가 아니라 돌고래다.

침팬지가 2.2~2.5 정도인 반면, 돌고래는 4.56에 달하기도 한다.


보다 상세한 값들은 위키백과를 참조하자.

https://en.wikipedia.org/wiki/Encephalization_quo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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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2 스켑틱 SKEPTIC 2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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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제노비스 사건

1964년 3월 13일, 뉴욕 주 퀸스 지역에서 캐서린 제노비스(28)라는 여성이 모즐리라는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의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방관자 효과는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사건은 <뉴욕 타임스> 기사 덕분에 화제가 되었는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캐럴 태브리스가 쓴 글을 보자.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책과 2007년 <아메리칸 사이콜로지스트>에 실린 비판적인 재평가 덕분에 우리는 당시의 보도 내용 대부분이 사실과 다름을 알게 됐다. 제노비스의 죽음을 도시인의 소외에 관한 이야기로 각색한 장본인은 <뉴욕 타임스> 기자 마틴 갱스버그였다. 1964년 그는 '38명의 목격자 중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썼고, 이 기사는 오늘날의 바이럴 마케팅에 상응하는 속도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사실 당시의 이웃 주민들은 제노비스의 비명은 들었어도 창문을 통해 살인법이나 제노비스의 모습은 볼 수 없었기에 그저 흔히 있는 주정꾼의 집안싸움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밝혀졌듯이 당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이웃은 단 세명뿐이었다. 역시 적은 수는 아니지만 비겁한 목격자가 세 명이라고 기사에서 정확히 밝혔더라면 이 사건이 그토록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켑틱 vol.2, 2015. 6.]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면서도 몰랐다고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냐는 반박 또한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38명이라는 숫자가 타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 이 기사가 사회에 일으킨 '경각심'과 심리 분석이 의미가 없지는 않다. 꼭 이사건이 아니라 해도 다른 사건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테니까. 다만 이 기사 자체는 근거 없이 쓰여진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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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 - 변산농부 윤구병과의 대화 이슈북 4
윤구병.손석춘 지음 / 알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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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 노동제를 실행하고 있는 보리출판사 기사가 경향신문에 실렸다. (2015년 6월 19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192115295&code=940702


손석춘이 윤구병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2012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6시간 노동제 시행 과정이 잘 나와있다. 

손 : ... 6시간 노동제 실행하셨죠? 어떤가요? 잘되고 있습니까?

윤 : 사실은 걱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기록을 들춰보니까 2011년 11월 11일 인트라넷에서 식구들한테 '6시간 노동제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봅시다'하고 처음 편지를 썼더라고요... 그 뒤로 테스크 포스팀이 구성되었습니다. 2012년 1월 중순, 2월까지 모든 사람의 의견을 모았는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리고 꼼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해보자!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뒤에 그것에 대해서 보완책을 찾자!' 해서 3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외부 사람들의 반응이 흥미로운데, 반대하는 사람 중에는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했다. (가난한 이들이 보수적이 된다는 베블런이 생각난다)


윤 : 반대하는 분들은 대부분 토요일도 일요일도 없고, 잔업해도 수당도 안 나오는 그런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아무튼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 가운데 재밌는 게 애국심이 등장해요. '열심히 일해야 나라가 잘살고, 나라가 잘살아야 노동자들도 잘사는 거지!'하고 '애국심'을 들고 나와요. 저는 그런 반응을 이애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사람답게 사는 길이 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조차 다 빼앗겨버렸어요. 장시간 강제 중노동에 시달리느라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그럴 여유도 없어요. 자기들은 그렇게 힘들게 고생해서 이 나라를 이렇게 잘살게 만들었는데 이상한 생각을 가진 놈들이 나라를 오염시켜서 일 적게 하자고 말하는 게 화가 난다는 거예요. 그렇게 보면 화가 날 수도 있겠죠.


6시간 노동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까?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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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 2015-06-20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그보단 보리출판사에 취직하는게, 그도 아니라면 6시간만 일하는 직장을 직접 만드는 게 빠를 게다.

CREBBP 2015-06-21 0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시간 일하는 직장인이라고 해도 집중하는 시간 혹은 온전히 일에만 쓰는 시간은 6시간 정도나 될까요.. 뭐 안그런 데도 있지만..
 
감자 먹는 사람들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신경숙 표절 사건을 읽고, 무엇보다 신경숙의 변명을 듣고, 끔찍하고 절망적인 기분을 느꼈다. 많이 보던 모습-정치권에서 보던 행태가 고스란히 보였다. 나는 정치를 보는 냉소적인 시선으로 문학을 바라본 적이 없다. 며칠간 참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이게 표절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표절이란 건 없다. 신경숙의 변명도, 창비의 발표도, 가만히 있는 평론가들도... 어물쩍 넘어가길 바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넘어가도 되는 일일까? 


평론가들이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다. 신형철이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고, 황현산은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가 표절이라고 했다. 과거, 그야말로 어물쩍 넘었갔던 조경란이나 김윤식의 표절 사건들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말하지 못하거나, 미루어 온 것들, 또는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지금이 이러한 것들을 다루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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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5-06-25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그랬습니다. 문학이 죽었는데, 어떻게 정치가 멀쩡할 수 있냐고요..그 말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러니까..이미 우리는 근본을 잃어버린지 오래라는 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