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인간을 읽다 - 마음을 들여다보는 20가지 뇌과학 이야기 It's Science 1
마이클 코벌리스 지음, 김미선 옮김 / 반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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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자부한다. 인간의 신체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무언가 특별할 것만 같다. 신체의 어떤 수치로 동물과 인간을 구분지을 수 있다면 그건 머리가 되지 않을까? 곧, 머리가 유난히 클 거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무게로만 따지면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코끼리나 고래다. 뇌 크기가 인간보다 4배는 더 크다. (당연히 그 동물들이야 어마어마하게 크니 뇌도 클 수밖에 없겠지) 비율로 따지면 인간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런데 비율로 따져도 1위를 차지하는 건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몸무게의 2.1퍼센트 정도인 반면, 쥐는 3.2퍼센트나 되고, 작은 새는 8퍼센트에 달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수치) 


인간이 똑똑한 점은 어떻게든 인간이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심리학자 해리 제리슨은 광범위한 종을 대상으로 몸 크기의 로그값 대 뇌 크기의 로그값을 그래프로 그린 다음, 선형 회귀라는 기법을 써서 한 측정치를 다른 측정치와 관련짓는 선의 기울기를 계산했다. 그 선의 기울기는 2/3로, 몸집이 클수록 몸 크기는 덜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렇게 몸 크기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뇌 크기를 계산한 다음, 예상되는 뇌 크기로써 뇌 무게를 나누면 대뇌화 지수encephalization quotient가 나온다. 

(몸무게가 w인 동물의 예상되는 뇌 크기는 0.12w^(2/3)이다. 이 수치로 실제 뇌 무게를 나누면 대뇌화 지수가 나온다.)


이 지수는 인간이 7.44이며, 돌고래와 침팬지가 각각 5.31과 2.49로 그 뒤를 따른다. 다행히도 코끼리의 지수는 1.87이 나오고 쥐의 지수는 궁색하게도 0.4가 나온다. 주의 지수가 거의 0.5까지 떨어지므로, 이제 걱정은 그만해도 된다. 


마이클 코벌리스, <뇌, 인간을 읽다>, 김미선 옮김, 반니


수컷 코끼리의 뇌 크기는 4.2~5.4kg, 몸무게는 6톤을

방정식에 대입해보면, (무게 단위를 그램으로 환산해 넣어야 한다) 대뇌화 지수EQ는 1.4가 나온다.

5,400그램 / 3,983그램 = 1.4


인간의 경우에는 뇌 크기 1.4kg, 몸무게 60kg을 넣어보면

(1,400그램 / 184.6그램 = 7.6), 대뇌화 지수는 7.6이 나온다.


놀라운 건 인간 다음으로 대뇌화 지수가 큰 건 영장류가 아니라 돌고래다.

침팬지가 2.2~2.5 정도인 반면, 돌고래는 4.56에 달하기도 한다.


보다 상세한 값들은 위키백과를 참조하자.

https://en.wikipedia.org/wiki/Encephalization_quo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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