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 귀를 달까, 꼬리를 달까?

내 꼬리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7
조수경 지음 / 한솔수북 / 2008년 1월

조수경 지음 / 한솔수북

자고 일어난 지호는 꼬리가 생긴걸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대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놀릴거 같아 지호는 꼬리를 바지 속에 쑤셔 넣어도 보고 아빠 옷으로 가려보기도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으로 꼬리를 가린 채 학교로 향하는 지호.. 그런데 지호 걱정이 커질수록 꼬리도 점점 더 커지네요.
뒤늦게 교문에서 수염난 민희와 맞딱뜨린 지호는 어리둥절했지만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교실 문을 열었을 때 집게 손을 한 친구, 코끼리 코를 한 친구, 날개 달린 친구들을 본 지호는 이제야 마음이 날아갈거 같습니다.

걱정거리를 꼬리로 표현해 재미와 긴박감을 주는 이 책은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이나 고민, 열등감이 있다고 일러주는 책입니다.
자고 일어나서부터 학교에 오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많았는지.. 페이지마다 걱정하고 난감해하는 지호의 표정을 보자면 그 마음이 전해져 오는 거 같아요
게다가 마을과 학교앞, 골목, 교실 등은 사실적이이기도 하고요..  
정작 교실에 들어섰을 때 지호의 꼬리를 별거 아닌 듯 여기는 친구들을 보며 지호는 자신이 괜히 걱정했다고 말하는데요.. 그러면서 지호도 더 성장해 나가고 자신감도 얻게 될거 같아요.
바로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경험하고 배우게 될 성장과정중의 하나겠지요

닭벼슬, 사슴 뿔, 코끼리 코, 오리발, 천사의 날개, 잠자리 날개, 곰 발바닥 등..
지호네 반 친구들은 지호의 꼬리처럼 모두가 동물의 일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페이지이기도 하답니다.

먼저 신문에서 사람을 오려 붙이고 각자 꾸미고 싶은대로 그려보기로 했어요.
유주는 신문에서 1박2일 아저씨와 박지성을 찾았다고 무척 반가워 하더군요.
돼지코를 먼저 해주고.. 박지성에게는 꼬리 달린 아가 호랑이가 되었다며 둘이 그림을 보고 희희락락입니다.

규현이는 제일 먼저 고른 사람에겐 토끼귀를 해준대고.. 신문에서 노바디 춤을 추고 있는 박주영에게는 '게손'을 그려줄거라고요..
 

규현이는 광고사진중에 수 명이 있는 사진을 골라놓고 생쥐귀들로 그려주고 싶다더니.. 한 사람만 골라오려 닭벼슬을 그려주었습니다.
'뭘로 하면 좋을까?' 말하더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별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던가 봐요.
아주 단순합니다^^
유주가 김연아는 예쁘니까,, 토끼 귀를. 박지성은 사람이라 손가락 발가락을 다섯 개씩 그렸다는군요.

재미난 모양이 나오면 한 번씩 빵빵 웃고..'꼬리 줄까',, '날개를 줄까' 해가며 골라 그리기 재미를 맛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