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인생도 글이 될 수 있을까?”

삶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하는 진실한 글쓰기 기술


마침내 진실한 문장을 하나 쓰면, 거기서부터 계속 써나갈 수

있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내가 알고 있거나 어디에선가

읽었거나 남에게 들은 것 중에 진실한 문장 하나쯤은 있었으니까.

<어니스트 헤밍웨이>


내가 글쓰기에 애착을 갖는 한 가지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라도 인생록을 쓸 수 있다는 민주주의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는 얽히고설킨 플롯이 있고, 시에는 음악적

형식이, 역사 책과 전기에는 객관적 진실이 있다.


위대한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가장 내밀한 약점마저 보여준다.

꾸밈없이 발가벗은 인간을 보면 누구나 조금은 감동하기 마련이다.


떠올리기 싫은 괴로운 기억이 불쑥 들어와 초라해질 때도 있다.

그렇지만 간절히 되살리고 싶은 기억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그 찰나의 기억을 꽉 움켜쥐고 기억의 매듭이란 매듭을

죄다 들쑤시다 보면 어느덧 실타래가 풀린다.


지독하게 강렬한 경험을 할 때면 오로지 감정만 뚜렷하게

새겨지고 나머지 측면은 흐리멍덩한 그림자로 남을 때가

많다고 한다. 문제는 오히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흐리멍덩한 잃어버린 기억이라는 사실이다.


위대한 작가는 어렴풋한 기억을 역시 어렴풋하게 그려낸다.

바로 그 때문에 독자는 작가를 신뢰할 수 있고, 신뢰가 곧

감동이다.


누군가가 진실을 다루는 방식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므로, 내 방식을 상세히 설명하는 게 도리일 것이다.


자기 인생을 글로 펼쳐놓을 사람은 책의 모든 페이지에 

지독한 불행을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그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작가가 스스로 인정하지 않은 기만이나 뒤틀린 심보를 독자가

느끼는 순간, 작가의 권위는 추락한다. 그러면 독자는 책을 내려

놓고 달달한 아이스크림이나 텔레비전 리모컨을 집어 든다.


사람과 사람이 나누는 그런 교감을 포착하고 싶은 욕구에서

바로 교향곡이 탄생한 것이다. 자전적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오감 중에서 특히 한 가지 감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대식가는 검은 호밀빵에 훈제

소고기 햄을 얹어 한 입 깨물 때의 짭짤한 맛을, 연애 

지상주의자는 부드러운 살결을, 화가의 눈을 지닌 이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그려낼 것이다.


삶을 한층 잘 읽어낸다는 것은, 삶의 구체성을 더 잘 알아차리는

일에 달려 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말라.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자신의 거짓말에 귀 기울이는 인간은

결국 내면의 진실도, 외부의 진실도 분간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게 된다. 존중하지 않다는 것은 자신을 더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능숙한 작가들은 심리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배치하거나, 읽는 이가 실감나게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육체성이 부각된 장면에 정보를 여기저기 심어놓는다.


진솔한 목소리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조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어휘 선택과 구문에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독자가

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말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일종의 장치다.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모자란 글은 모자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자란 글은 고치고 고칠 뿐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jiwain_

@chae_seongmo


#인생은어떻게이야기가되는가

#메리카 #지와인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인생 #글쓰기 #인생록 #기억

#경험 #감동 #진실 #교감 #욕구

#감각 #진실 #거짓말 #일관성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